영화 290

영화평론가 정성일 선생의 첫 영화 [카페 느와르] 상영 시간.

한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알려진 영화 평론가 정성일 선생의 신작, [카페 느와르]의 상영시간이 공개되었습니다. 주연은 신하균, 요조, 정유미, 김혜나라고 합니다. 일단 이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 국제 비평가 협회 주간에 초청이 됬는데,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상영시간 정보가 올라와 있더군요. 그런데... 예. 상영 시간이 3시간 17분이랍니다. "요조 (혹은 신하균 or 정유미 or 김혜나) 항가항가하며 보러온 너님들은 모두 지옥을 맛보게 될꺼야!" ...에 그러니까 대략 이런 느낌? 게다가 뉴스에 의하면 3분 30초의 롱테이크가 포함될 예정... 사람살려!

김기영 감독의 [하녀] DVD가 드디어 나왔군요.

하녀 (김기영 감독) [고급디지팩] - 한국영상자료원고전영화시리즈 (下女) (by 매드매드)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실 전설의 작품이죠. [죽기전에 꼭 봐야 할 1001가지 영화]에 실린 유이한 한국 영화이자 (하나는 올드보이),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인 [하녀]가 드디어 DVD로 나왔습니다. 영화 내용은 링크 참조하시면 됩니다. 사실 학과 선배에게서 올해 중순에 셀스루 DVD가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2009년 7월 28일라면 어제 나왔군요. 여튼 이 작품이 DVD로 나오다니 기쁩니다. 이번주 일요일 밤에 EBS에서도 방영한다니 그것도 체크해봐야 되겠습니다.

지아장커 유감

中, 위구르 대모 초청 호주 영화제 보이콧 (by 연합뉴스) 한때 그의 영화를 좋아하고, 팬을 자처했던 저로써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는 결국 그 그릇 밖에 되지 않았던걸까요? 예전에 봤던 작품들에 대한 평가를 철회하진 않겠습니다만, 더 이상 그를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P.S.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결국 논지 부분은 지웠습니다. 제가 그들을 모르고 함부로 말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서요. 여튼 서방 영화 평론가들에게 2009년은 중국 제5세대 감독의 몰락으로 기억될듯 싶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로예 감독의 졸작을 비롯해 이번엔 지아장커 발언 파문까지...

로나의 침묵 [Le Silence de Lorna / The Silence of Lorna] (2008)

로나의 침묵 감독 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2008 / 벨기에,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출연 아르타 도브로시, 제레미 레니에, 파브리지오 롱기온 상세보기 침묵과 속죄 뒤에 찾아온 잊혀지지 않는 불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감독의 [로나의 침묵]은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는 범죄물이다. 하지만 영화는 장르적인 서스펜스 대신, 인물들이 도덕적인 문제를 앞에 두고 겪는 격렬한 심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에 본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결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남자친구와 함께 식당을 꾸리길 원하는 알바니아인 로나는 최근에 원하던 벨기에 시민권을 얻은 상태다. 하지만 그 시민권은 위장 결혼을 전문적으로 하는 범죄 집단의 음모로 얻어진 시민권이다. 게다가 로나와 위장 결혼을..

혐오 [Repulsion] (1965)

혐오 감독 로만 폴란스키 (1965 / 영국) 출연 까뜨린느 드뇌브, 로만 폴란스키, 발레리 테일러, 제임스 빌리어스 상세보기 광기와 혐오, 그리고 진액 Arborday님이 주최하신 상영회에서 본 혐오 (반항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더군요.)는 로만 폴란스키가 한창 젊었을때 만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상당히 모더니즘 영화스럽다', '폴란스키가 저런 영화를 만들었던 때도 있구나.'였습니다. 영국 런던, 캐롤이라는 카트린느 드뇌브의 얼굴과 몸을 가진 수줍은 젊은 여자가 살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만 해도 과도한 수줍음과 비사교성을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그녀는 언니가 여행을 떠나자, 점점 광기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컴컴하기 그지 없습니다. 캐롤이 드러..

[2009 Cannes Preview]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예언자]

프라피트 감독 자크 오디아르 (2009 / 프랑스) 출연 닐스 아레스트러프, 알라 오모우조운, 아델 벤체리프, 지르 코앙 상세보기 [2009 Cannes Preview] 2009/05/31 - [Deeper Into Movie/정보] - [2009 Cannes Preview] 가스파 노에 감독의 [엔터 더 보이드] 2009/06/16 - [Deeper Into Movie/정보] - [2009 Cannes Preview] 제인 캠피온 감독의 [Bright Star] [위선적 영웅], [내 심장을 건너 뛴 박동]으로 유명한 자크 오디아드 감독의 신작 [예언자] (Un prophete / A Prophet)의 짧은 예고편과 포스터입니다. 2009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해서 상당히 주목받고..

....19세 관람불가 등급 강행 돌파한다!

영화 '반두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25일 개봉 (by 다음 뉴스) '반두비' 제작진은 당초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소위원회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돼 재심의를 신청했다. 소위원회에서 등급판정이 났을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 비하장면이 있어 '청소년관람불가가 판정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12세 관람가로 전주영화제서 수상까지 한 작품이 선정적이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함께 "정치적 이유가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영등위는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훗! 그래야 검열위답지. ............................... 솔직히 12세 관람가가, 갑자기 영화제를 나오니 19세 관람가가 되..

[2009 Cannes Preview] 제인 캠피온 감독의 [Bright Star]

브라이트 스타 감독 제인 캠피온 (2009 /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출연 애비 코니쉬, 벤 위쇼, 폴 슈나이더, 케리 폭스 상세보기 2009/05/31 - [Deeper Into Movie/정보] - [2009 Cannes Preview] 가스파 노에 감독의 [엔터 더 보이드] 아... 사진만 봐도 확 땡기네요. 이런 적은 많이 없었는데... 일단 영화 소개를 하자면 [피아노]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신작 영화입니다. 19세기 초 영국 시인이였던 존 키츠와 옆집 소녀 파니 브라운의 사랑을 다뤘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도 키츠 시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2009년 칸느 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했습니다. 일단 칸느 영화제 언론 평가는 '그렇게까지 신선하지 않은 내용이지만 ..

[2009 Cannes Preview] 가스파 노에 감독의 [엔터 더 보이드]

[돌이킬 수 없는]으로 칸느 및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가스파 노에 감독의 2009년 신작, [엔터 더 보이드] (Enter the void, 허공 속으로)의 티저 예고편입니다. 2009년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서 과격한 표현 수위로 안티크라이스트, 키너테이와 더불어 논쟁이 됬던 작품입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movie/view.html?cateid=1034&newsid=20090523041904254&p=akn (관련 기사) 도쿄에 사는 마약상 오스칼과 스트리퍼 린다 남매를 주인공으로, 총을 맞고 죽어가는 오스칼이 보는 환상과 현실, 과거를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주연은 파즈 드 휴레타, 나다니엘 브라운으로 [돌이킬 수 없는]이 모..

[마더] 보고 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뒤에서 빳따로 후들겨 맞은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이는 좋은 의미입니다. 그만큼 영화의 정서적인 힘이 강하다는 뜻이거든요. 하지만 보는 내내 좀 힘들었습니다. 그 강함이 굉장히 사람을 끊임없이 자극하거든요. 결말도 찝찝하기 그지없고... 이 영화의 주제는 모성입니다. 무척 흔해빠진 주제입니다만 봉준호는 흔해빠진 길로 가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극단적인 모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혜자 (크레딧에는 '마더'라고 나오지만...)가 가는 길은 무척 극단적이기 그지없지만, 그 길을 가는 이유는 지극히 상식적입니다. 이 대비로 인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봉준호 특유의 사회를 헤집는 시선도 여전합니다. 연출도 좋습니다. 유연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