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Season 357

안녕, 3대 이쁜이

*제가 블로그에서는 개인적인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하고, 여러모로 트위터에 집중하느라 뜸해진 감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이번 일은 블로그에 적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저희 가족이 키우고 있던 퍼그 이쁜이가 2023년 11월 26일 6시 20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이도 16살에 지난 한 달 사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두긴 했지만, 좀 더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떠나버렸네요. 특히 2022년 여름부터 제가 부모님과 이쁜이랑 떨어져 살게 되었기에 세상을 떠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대신 지켜봐 주긴 했습니다. 이번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이쁜이는 3대째입니다. 2대가 집을 나가 사라진 후, 힘들어하던 가족들이 유기견 센터에서 발견하..

트위터가 망하면 어쩌나

첨단 자본주의의 음험한 폐기물 멜론 어스크가 트위터를 강제 점유한 이후로는 트위터도 예전 같지 않네요. 트위터가 생긴 이후로는 일상 잡담은 전부 그쪽에다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블로그가 많이 뜸해지기도 했습니다. 블로그에 긴 글 쓸만한 기력이 좀체 나지 않기도 했고, 그렇다고 내밀한 글을 쓰기엔 어느정도 열려있는 공간이라 이래저래 계속 손을 놓고 있었네요. 제가 지금까지 아마추어로서 글을 쓰고 있다면 어떻게든 블로그를 살려볼 것 같긴 한데, 애매한 입장이 되어버려서 블로그를 살리기 미묘한 것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가 진짜로 망하면 여기가 다시 제 전초기지가 되겠죠. 블x스x이나 마x토x 계정을 만들긴 하겠지만 거의 17년을 써온 블로그이다 보니, 일단은 여기서 관망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평생..

20210812 근황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트위터 보시는 분이라면 새삼스럽겠지만) 코로나19는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8개월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선 제가 얀센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19 걱정은 덜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큰 문제는 아니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제 일상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인데... 제 하고 싶은 거랑 돈 버는 것 하고는 거리가 참 머네요. 그래서 마음이 심란하고 글도 쓸 여유가 나지 않아서 블로그 운영에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불안정한 상황이라서 고민입니다. 제 앞가림하는 게 힘들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와중에 2차 도메인을 끊어서 (망할 티스토리가 2차 도메인 관련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바람에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

20201109 코로나-19 시대의 일상

블로그에다 일상 보고를 시시콜콜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제 일상이 변한 기록을 남겨야 되겠다 싶어서, 이번 기회에 적습니다. 이 사태가 터진지도 벌써 9개월이 넘어가고 얼마 안 있으면 1주년을 맞이하겠네요. 솔직히 싫네요. 일단 나가는게 무지 귀찮습니다. 가볍게 나간다는 개념 자체가 사라졌다는 느낌. 나갈땐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들어올땐 손을 씻어야 합니다. 물론 예전에도 나갔다 오면 손 씻긴 했는데 이젠 안 하면 죽는다라는 느낌이라서 압박감이 심해졌다고 할까요. 의외로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즐겨하더라고요. 거기선 전염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런데 등산이나 산책할때 마스크 끼고 하는게 참 고역입니다. 운동을 안 해서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는데 숨쉬기 정말 힘들더라..

20200626

제법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큰 이유가 영화글을 쓰는 것이 좀 지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영화를 보고 있긴 해도, 영화글만 잡기엔 다른 일이 많기도 했고... 그래서 작년엔 아사코 말고는 개별 영화 글은 거의 손을 놓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근황 같은건 트위터에도 쓸 수 있다보니 블로그는 자연히 방치되었네요. 와중에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뒤집혀지는 일도 있었고, 강제로 집에 갇혀 있는 날이 많다보니 영화글을 다시 써보려고 몸을 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또 일상 때문에 업데이트가 안 이뤄질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을 (얼마 안 계시겠지만) 위해서라도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블로그가 생긴지도 벌써 14주년이네요. 2016년에 10주년 얘기하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