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미 시게히코의 ‘허구와 '재현 불가능한 것': 모든 영화는 무성영화의 변주에 불과하다’라는 영화 음향에 대해 급진적인 주장을 한다. 하스미는 이 글에서 유성 영화의 도래 이후로도 영화의 기본 형태와 진행 방식은 무성영화에 머물러 있으며, 영상과 음향은 최근까지도 분리되어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한 논거로 그는 유성 영화 기술이 발명된 이후로도 슬레이트 및 녹음 같은 도구들을 인공적인 사후 녹음 및 동기화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스미 시게히코는 영화 제작 현장에서 녹음은 촬영보다 뒷순위에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21세기 들어 촬영과 녹음이 동시에 가능한 디지털 자기 테이프가 들어서야 이 장벽이 낮아지고 새로운 방법론이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하스미는 영화가 ‘시청각’ 예술이라는 개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