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Season/여행 기록 10

20171222 강화도 가족 송년회

(12월 절반 이상을 [제노블레이드 2] 하느라 날려먹었어! 망할 가챠의 키즈나...) 간만에 형이랑 부모님이랑 같이 강화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냥 하루치기 드라이브여서 큰 건 없었고, 민물장어 식당에서 점심 먹고 보문사 관광하고 (별로였습니다. 올라가는게 약간 힘들었는데 석모도 경치 감상 빼고는 너무 상업화되서.....) 집에 돌아왔네요. 개인적으로 해변가에 가보고 싶었는데, 러시 아워 피하느라 내릴 기회가 없었던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요새 퍼그뱀이 바빠서 가족끼리 움직일 일이 적었는데 (여름 휴가땐 저희 아버지가 아프셔서 같이 가질 못했습니다.) 이렇게 같이 갔다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행동할 시간이 적어지는데 오늘 안 갔으면 후회했을것 같아요. 송년회도 겸사겸사했네요. 2017년도 얼마 ..

201601 도쿄 여행기 5: 귀국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조식으로 빵과 푸딩을 먹고 나왔습니다. 사실 나리타까지 돌아가는건 처음인지라 어떻게 하지 고민고민을 하다가 결국 전철을 타고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가 비싸기도 하고 생각보다 몸도 많이 좋아져서 모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근데 비가 은근 내리는데다가 전철 갈아타는 구간이 은근… 허들이 있더라고요. 짐이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망정이지 무거웠다면 꽤나 고생했을거라는 생각이... 나리타 행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은데 처음이여서 낯선 풍경에 좀 쫄아있습니다. 정말 맞게 가는거 맞나? 비행기 놓치는거 아니야?막상 나리타에 도착하고 보니깐 너무 일찍 도착했더라고요. 심지어 수속도 안하고 있던 (… 짐을 들고 다른 터미널에 있는 츠타야에 갔다가 시간 낭비..

201601 도쿄 여행기 4: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다시 시부야

3. 아사쿠사 그렇게 도쿄 간다면 다들 한번씩 가본다는 아사쿠사로 출발. 관광객 엄청 몰린다고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리자마자 반기는건 형형색색의 관광객 무리였습니다. 때문에 카미나리몬으로 가는 길은 숨막혔습니다. 어휴 왜 이렇게 바글바글한지…. 호객 행위도 장난 아니여서 빨리 앞으로 전진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들어간 센소지라는 절은 뭐… 사이즈 하나는 역대급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밤에 헐레벌떡 본 츠루오카 하치만궁과 달리 멋있다는 느낌은 적더라고요. 사람 바글거리는 수학여행 관광지 1 이런 느낌. 건물 자체도 콘크리트 건물인지라 역사적 가치가 강한 것도 아니고, 주변 자체가 왜색이 졸라 강하게 느껴지는거 제외하면 그냥 마 그렇습니다. 다시 갈 것 같진 않네요. 이때까지 ..

201601 도쿄 여행기 3: 후지사와/가마쿠라

3. 가마쿠라 일단 고쿠라쿠지 역에서 내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닷마을 다이어리] 때문이였습니다. 그리고 고쿠라쿠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하세 절이라던가 신사 같은 구경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천천히 산책하면서 갈 생각이였습니다. 고쿠라쿠지 역 주변은 그야말로 전원주택이 드문드문 있는 동네였습니다. 낯선 동네를 헤매고 다니니깐 묘하긴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 고쿠라쿠지에서 슬슬 하세 절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도중 절을 발견해서 잠시 들어가서 구경했습니다. 구경이 가능한 절이였음에도 외진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적더라고요. 한 두명 나오는 건 보긴 했습니다만… 다리도 쉴 겸 물도 마시고 좀 둘러보다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카메라 전지가 다 떨어졌습니다. 전지 소모량이 꽤나 심했던… 결국 울며겨자..

201601 도쿄 여행기 2: 이케부쿠로, 하라주쿠, 시부야, 시모키타자와, 오다이바

1. 이케부쿠로자명종 소리에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자명종이 6시에 맞춰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아무도 없는 호텔 로비 겸 카페에서 조식을 먹고 일어나 이케부쿠로로 갔습니다.사실 처음 계획을 짤땐 이케부쿠로를 갈 예정은 없었습니다만, 모종의 이유로 여행 며칠전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모종의 이유는 나중에 적도록 하고 여튼 출발한 시간이 출근 시간대랑 겹쳤는데…헬게이트가 따로 없더라고요.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는 그냥 보내버렸고 다음 열차에 간신히 낑겨 탔습니다. 신주쿠역에서 내렸을땐 기나긴 인파에 휩쓸려 다녔습니다. 시적인 표현을 쓰자면 마치 펄떡이는 심장 속 혈관에 있는 느낌? 여튼 도쿠나이 패스를 끊은 뒤 JR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진짜노선 선정이 신의 한수…) 이케부쿠로로 향했습니다. 신..

201601 도쿄 여행기 1: 출발~히가시코엔지

예전에 블로그에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일본을 간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다만 그땐 혼자가 아니였고 주로 본 것도 자연이여서 다음에 일본에 가게 된다면 가능하면 도쿄를 한 번 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주변에서는 도쿄 대신 오사카는 안 가냐는 얘기는 있는데 아무래도 일본의 ‘수도’라고 할만한 걸 먼저 보고 싶어서 도쿄가 가장 끌리더라고요. 무엇보다도 도쿄의 음반점이 어떤건가 확인하고 싶기도 했고. 계획은 1년전부터 잡혀 있었습니다만, 좀 시행착오를 거쳐서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고 결국 이번 1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3박 4일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노시마-가마쿠라 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으로 짜니 4박 5일이 되었습니다. 0. 출발 그래서 도쿄에서 내렸을때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4 (후쿠오카, 終)

2010/09/26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1 (출발 ~ 야쿠시마로) 2010/09/30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2 (야쿠시마와 미야노우라다케 산행) 2010/09/30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3 (가고시마 RETURNZ) 사실 야쿠시마 다음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후쿠오카였습니다. 일본에서 음반을 지르고 싶었는데다, 후쿠오카 음반점이 의외로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래서 일정 마지막 날, 후쿠오카에 들러 관광+쇼핑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야간 고속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텐진 도..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3 (가고시마 RETURNZ)

2010/09/26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1 (출발 ~ 야쿠시마로) 2010/09/30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2 (야쿠시마와 미야노우라다케 산행) 가고시마여, 나는 돌아왔다! - giantroot 가고시마는 1편에서 적었듯이 야쿠시마 가기 전에 잠시 들렀는데, 후쿠오카 가기 전에 잠시 들러보자,라고 큰외삼촌이 말하셔서 리턴했습니다. 뭐 하룻밤 묵은 건 아니고, 반나절 동안 있었습니다. 짐을 락커에 넣고, 가츠돈 가게에서 가츠돈을 먹었는데, 좀 기름지고 느끼하더라고요. 양도 의외로 많았고. 일본 음식이 양 적고 담백하다는거 그거 다 구라입니다. 달달하고 짜고 그래요..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2 (야쿠시마와 미야노우라다케 산행)

2010/09/26 - [Long Season/일상/잡담]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1 (출발 ~ 야쿠시마로) 2010/09/30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3 (가고시마 RETURNZ) 2010/10/02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4 (후쿠오카, 終) 일본에 도착한 이후부터 야쿠시마에 간다고 하면 일본인들이 동경의 눈으로 보더라고요. (농담 안 하고, 입국 사무소에서 야쿠시마 간다고 했더니 '부러운 새퀴'라는 눈빛으로 보더라고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일본인이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하던데... 그네들에게 야쿠시마는 한국의 지리산과..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1 (출발 ~ 야쿠시마로)

2010/09/29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2 (야쿠시마와 미야노우라다케 산행) 2010/09/30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3 (가고시마 RETURNZ) 2010/10/02 - [Long Season/여행 기록] - 2010년 일본 후쿠오카/가고시마/야쿠시마 여행 04 (후쿠오카, 終) 사실 이번 여행은 정말 갑작스럽게 정해졌습니다. 출발 며칠 전 까지도 해도 "진짜 가는거 맞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깐요. 하지만 정말 가는 거였고, 추석이 끝난 토요일 저는 부산을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부산에 도착해 큰삼촌과 함께 짐을 정리하는 걸로 토요일이 지나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