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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村一義 - [ERA] (2000)

1990년대 일본 컬리지 록, 사이키델릭 팝으로 진화하다. 나카무라 카즈요시의 [ERA]는 100s 체제로 들어가기 전에 만든 솔로 앨범이다. 데뷔때부터 일본의 토드 런그렌이라 불렸던 그는 첫 두 앨범인 [金字塔]과 [太陽]에서 앨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오만하지만 당당하게 6-70년대 영미권 선샤인 팝, 핫피 엔도와 아라이 유미, 야마시타 타츠로를 비롯한 197-80년대 뉴 뮤직, 컬리지 록, 쟁글 팝 등을 가져와 마구 가지고 놀았다. 그 점에서 나카무라 카즈요시는 1990년대에 등장한 일본 분카이 (컬리지) 록 뮤지션들 중에서도 가장 유희적이다. 첫 앨범 [金字塔]이 집에서 혼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처럼, 나카무라 카즈요시는 그동안 축적된 음악적 전통을 지독하게 파고들고 재구성해 궁극적인 팝을 노렸다는..

사진, 영화, 그리고 도시의 여성 산보자: [사진의 작은 역사], [구경꾼의 탄생], [시네마 테크노 문화의 푸른 꽃]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사진의 작은 역사 외저자발터 벤야민 지음출판사길 | 2014-02-1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는 철학, 미... 구경꾼의 탄생 - 세기말 파리, 시각문화의 폭발저자바네사 R. 슈와르츠 지음출판사마티 | 2006-01-10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마릴린 먼로도, 노 대통령도, 욘사마도…, 정말로 똑같다고? 최... 시네마.테크노문화의푸른꽃저자김소영 지음출판사열화당 | 1996-09-05 출간카테고리예술/대중문화책소개상태 상급관련서 조니 뎁(일본어번역서) 고어영화 영화기호론(로트... (이 글은 [사진의 작은 역사], [구경꾼의 탄생], [시네마 테크노 문화의 푸른 꽃] 세 책을 읽고 제출한 독후감을 약간 수정해서 내놓은 글입니다.) ..

Go To Fly/비문학 2014.03.23

Blossom Dearie - Lover Man

블로썸 다이어리는 비밥과 쿨 재즈 시대에 활동하던 여성 재즈 보컬입니다. 그리고 지금 올린 곡은 버브하고 계약을 맺은 처음으로 발표한 동명 음반에 실린 곡입니다. 원곡은 빌리 홀리데이 꺼. 보통 이 시절 백인 재즈라면 보컬이나 연주 가리지 않고 진득한 리듬이나 바이브로 꽉 찬 임프로바이제이션 (종종 소울풀하다고 하는) 보다는 깔끔하면서도 우수에 찬 서정을 기대하게 되는데 (빌 에반스나 쳇 베이커), 그 점에서 블로썸 다이어리는 그런 서늘한 감수성을 잘 전달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우아하게 울리는 베이스와 잔잔히 항해하는 피아노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곡의 진짜 주인공은 블로썸의 목소리입니다. 귀여우면서도 약간의 음예한 어두움을 지닌 목소리는 곡이 가지고 있는 공기를 함뿍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러피언 쿨링 머..

사랑과 경멸 [Le Mépris / Contepmt] (1963)

사랑과 경멸 (2002)Contempt 6감독장 뤽 고다르출연브리짓 바르도, 미셸 피콜리, 잭 팔란스, 조르지아 몰, 프리츠 랑정보드라마 | 프랑스, 이탈리아 | 103 분 | 2002-12-13 (실제 감상은 2013년 10월이였지만 과제용이였기에 지금 올립니다.) 장 뤽 고다르의 [사랑과 경멸]은 알베르트 모라비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다. 소설가이자 극본가인 폴은 미국인 영화 프로듀서인 제레미에게 프리츠 랑이 감독하고 있는 [오디세우스] 영화화의 극본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 와중에 폴과 카밀 사이에 불화가 이어지고, 카밀은 내내 폴에게 경멸을 보며 비틀어지기 시작한다. [사랑과 경멸]은 여러 복합적인 텍스트와 해석이 얽혀있는 영화다. 제레미를 만나는 장면부터 ..

Dungen - Ta Det Lugnt

KDungen (던겐? 뭐라 발음해야하는지 아는 분 정보 좀...)라는 밴드는 스웨덴 밴드인데, 스웨덴어로 부르면서도 국제적으로 성공한 특이 케이스입니다. 아무튼 그들을 유명케한 앨범이 2004년에 발표한 [Ta Det Lugnt] (Take It Easy)인데 뭐랄까 진짜 괴상한 앨범입니다. 소문만 듣다가 이렇게 들으니 충격이더라고요. 테임 임팔라나 서울 전자 음악단처럼 1960년대로 돌아가겠다는, 소리의 장난과 어우러진 약빨이 좍좍 오른 사이키델릭 록/팝 앨범입니다. 갈갈거리며 찢어지는 드라이브 걸린 기타와 명징하게 울리는 피아노가 한치도 긴장을 잃지 않고 후련하게 내려치며 능글능글 농락하는게 마치 검객의 칼끝을 연상케합니다. 가사가 스웨덴어여서 무슨 뜻인지 더 알아들을수 없다는게 괴상한 매력을 부가..

살아남은 아버지, 다시 살아나는 아들: 이마무라 쇼헤이의 [복수는 나의 것]과 윤종빈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비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 8.2감독윤종빈출연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정보범죄, 드라마 | 한국 | 133 분 | 2012-02-02 복수는 나의 것 (0000)Vengeance Is Mine 8.3감독이마무라 쇼헤이출연미야코 초초, 바이쇼 미츠코, 오가타 켄, 오가와 마유미, 키요카와 니지코정보드라마, 스릴러 | 일본 | 139 분 | 0000-00-00 *과제용으로 제출한 글을 조금 다듬어서 낸 글이라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두 영화의 결말에 대한 누설이 있습니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복수는 나의 것]과 윤종빈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이하 [범죄와의 전쟁])은 내용 자체로 보면 다른 ..

아이패드 에어가 생겼습니다.

사실 1달전에 약정 끝날때 정말 예정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휴대 전화만 바꿀 생각이였는데 형이 '너 아이패드 에어 사라' 한 마디에 모든것이 뒤집혀져 (...) 생난리 끝에 도착했네요. 저희 형도 아이패드 에어를 써서 대충 감은 잡히긴 했습니다만 예전에 쓰던 아이패드 2에 비하면 진짜 레티나 빨 받아서 선예도도 뛰어나고 상당히 가볍고 좋네요. 이제 케이스에다가 필름 붙이는거 끝나면 이걸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용으로 쓸 예정이긴 하지만 procreate 깔아서 간단히 그림 그리는 용도로도 한번 써볼까 생각중이네요. 일단 그림부터 잘 그려야지...

Tee and Cara - Don't Ask Me Why

제가 사실은 제작년부터 소프트 록으로도 파기 시작했는데 (진짜 미약하지만) 의외로 이게 괜찮은게 많아서 결국 음반 계획이 총체적으로 느려지고 있습니다. 으헝헝... 재즈도 소울도 힙합도 한창 남아있는데... 그래서 티 앤 카라라는 뮤지션은 저도 정보가 적은데 1960년대에 데뷔했다가 소리소문없이 묻힌 미국 10대 포크팝 듀오입니다. 그런데 이 곡이 묻힌게 안타까울 정도로 굉장히 좋습니다. 쟁글쟁글 울리는 기타와 마림바가 신비로운 현악 연주와 아주 순정의 멜로디와 어울리면서 어딘가 초탈한듯한 두 10대 남녀의 목소리에 차분히 깔리는게 묘하게 사나이의 마음 한 구석을 콱하고 울리는 힘이 있습니다. 왜 묻혔나 싶을 정도로 좋은 음반이기도 하고, 테이프 보존 상태가 썩 좋질 않아서 히스 현상이 발생하는게 아쉽기..

20140303

-3월 1일엔 부산에 있었습니다. 별건 아니고 외할머니댁 찾아뵈러.... 다 좋은데 너무 번갯불 콩 구워먹듯이 내려왔다가 가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했습니다만 형과 제 사정상 그때밖에 시간이 없어서 어쩔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자주 많이 뵈로 가고 많이 바깥으로 돌아다녀야 되겠습니다. -오늘로 개학. 이번 학기는 저번 학기와 달리 조금 널널하게 들을 생각입니다. 슬슬 저도 진로를 고민해야 할듯. 아르바이트도 구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근데 아르바이트가 5년동안 도전을 했는데 안 생겨... 여친도 안 생겨 으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