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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멘션 W 1권 감상

디멘션 W. 1저자이와하라 유지 지음출판사학산문화사 | 2014-02-20 출간카테고리만화책소개이와하라 유지의 만화 『디멘션 W』 제1권. 차원간 전자유도 장... -제가 생각보다 가지고 있는 일본 만화책이 별로 없습니다. [지어스] 완결 이후로 모으고 있는것도 별로 없고. 그러다가 갑자기 [디멘션 W]를 사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1화 정도 읽어보고 재미있어서 모으기 시작했다고 할까. -이와하라 유지의 만화는 예전에 [가시나무왕]을 읽어본게 전부입니다. [가시나무왕]에 대한 제 느낌은 1. 제목만 듣고 판타지물인줄 알았는데 SF+크리쳐+심리스릴러여서 놀랐다. 2. 결말이 좀 날아간다. (아뇨 그 부록 결말 얘기하는건 아니고 본 결말 말입니다. 분명 끝맺음한것 같은데 저기서 끝내도 되나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Go To Fly/만화 2014.02.27

투 러버스 [Two Lovers] (2008)

투 러버스 (2014)Two Lovers 8감독제임스 그레이출연호아킨 피닉스, 기네스 팰트로, 비네사 쇼, 이사벨라 로셀리니, 엘리어스 코티스정보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09 분 | 2014-01-23 [투 러버스]의 시작은 연못에 뛰어드는 남자다. 'We Love Our Customers'라는 문구가 달린 옷 다발을 떨어트린채 남자는 자살을 시도한다. 거기서 이별을 고하는 여자의 환영은, 물이 가지고 있는 여성성과 죽음을 모두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의 자살은 곧 실패로 돌아간다. 정확히는 스스로 포기한다는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물에 올라온 남자는 절대로 자신이 뛰어들었다고 말하지 않고 스스로 집으로 돌아간다. 이런 그의 완강하게 부인하는 태도는 그가 이별로 인한 슬픔에 푹 젖어있으며 죽음..

백야 외 [Белые ночи / White Nights]

백야 외저자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10-06-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이 리뷰는 열린책들에서 나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는 [가난한 사람들]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한 초기와 유배 생활에서 풀려나 [죄와 벌]이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같은 걸작들을 쏟아내던 후기 사이에 끼어있는 시절에 쓰여진 소설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들은 [죄와 벌]이라던가 [악령],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 만개한 특유의 도덕론이라던가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문장들은 제거된, 소품에 가까운 소설들이 모여 있다. 대부분은 [백야]를 기대하고 책을 샀을것이고, 그 기대는 배반하지 않는..

Go To Fly/문학 2014.02.20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De battre mon coeur s'est arrêté / The Beat That My Heart Skipped] (2005)

2009/11/05 - [Deeper Into Movie/리뷰] - 예언자 [Un Prophete / A Prophet] (2009) 2013/05/21 - [Deeper Into Movie/리뷰] - 러스트 앤 본 [De rouille et d'os / Rust and Bone] (2012)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The Beat That My Heart Skipped 9감독자크 오디아르출연로맹 뒤리스, 오레 아티카, 닐스 아르스트럽, 조나단 자카이, 지르 코앙정보액션, 범죄 | 프랑스 | 107 분 | - 자크 오디아르의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의 도입부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주인공 톰이 아니라 죽은 아버지에 대해 회고하며 복잡한 감정을 토로하는 주인공의 친구다. 죽어가는 아버지를 간호하다가 마침..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013)

인사이드 르윈 (2014) Inside Llewyn Davis 8.3감독에단 코엔, 조엘 코엔출연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단 필립스, 로빈 바틀렛정보드라마 | 미국, 프랑스 | 105 분 | 2014-01-29 벨벳 언더그라운드 이전에 1960년대 초반의 뉴욕은 포크와 재즈의 영역이였다. 밥 딜런이 도래하기 이전부터, 여러 포크 가수들이 통기타 하나를 들고 미국 각지에서 모여든 민요와, 거기서 영감을 받아 현 시대를 이야기하는 포크 가수들이 있었다. [인사이드 르윈]은 그런 포크 가수들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인사이드 르윈]은 포크 가수에 대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순환의 구조를 띄고 있는 로드 무비이다. 먼저 코엔 형제는 이 영화를 위해 ..

Plush - More You Becomes You

플러시의 [More You Becomes You]는 여러모로 사연이 많은 음반입니다. 이 곡이 마음에 들었는데 아마존에서는 이상하게 개인 셀러도 품절이여서 중고를 주문했는데 근 반년을 기다려도 안 오더라고요. 분명 보냈다고 하는데 6개월이 지나도록 오질 않았고 (두고보자 프랑스...) 결국 아마존 체크를 해보니 다시 들어와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플러시의 이 앨범은 버트 바카락을 비롯해 스콧 워커로 계보가 이어지는 피아노 중심의 스탠더드 팝 발라드를 미니멀하게 해석한 앨범입니다. 그야말로 피아노 한 대와 약간의 악기를 도입하고 목소리 비중이 높은 앨범인데 좀 심심할지도 몰라도 비어 있어서 더욱 쓸쓸하게 사무치는 감수성이 장맛인 앨범입니다. 안토니 앤 더 존슨즈하고 연이 닿아있기도 하고요. [사랑도 리콜이 ..

피터 새빌과 팩토리 레코드 음반 디자인 분석

(과제용으로 제출한 글을 수정없이 올려서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앨범 커버란 보통 음반 내용물을 보호하고 이 음반이 어떤 뮤지션이 만들었으며 음악의 성격이 어떤지 설명해주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는 이미지이다. 즉슨 ‘표현의 매개체’, ‘예술’이라기 보다는 ‘기능의 매개체’, ‘커뮤니케이션’에 가까운 이미지인 것이다. 이 때문에 앨범 커버에 담긴 이미지나 텍스트, 그리고 그 간의 결합 (표현의 매개체)은 보통 그 중요성에 비해 쉽게 간과되거나 무시당해왔다. 1960년대에 나온 비틀즈를 비롯해 옛 가수들의 앨범 커버들은 미학보다는 이 음반이 어떤 곡들을 담고 있는지, 가수가 누군지를 강조하는 텍스트들로 이미지가 가득차 있었다. 블루 노트와 버브, 선구자적인 화가들이 등장하면서 앨범 커버는 정보가 담겨있..

Go To Fly/기타 2014.02.09

심플 맨 [Simple Men] (1992)

심플맨 Simple Men 6감독할 하틀리출연로버트 존 버크, 빌 세이지, 카렌 실라스, 엘리나 뢰벤존, 마틴 도노반정보드라마, 공포, 코미디 | 영국, 이탈리아, 미국 | 105 분 | - 할 하틀리은 왜 몰락했을까? 물론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에게 몰락이라고 단어를 붙여주는 건 굉장한 모욕이라는 건 안다. 하지만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한 괜찮은 배우과 작업하며 미국 영화를 이끌고 갈 거라고 기대받은 감독의 현재는 그렇게 밝질 못하다.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헨리 풀]의 정점으로 할 하틀리는 위트 스틸먼과 함께 제임스 그레이, 폴 토마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 소피아 코폴라, 데이비드 O. 러셀 같은 이름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가 리처드 링클레이터처럼 주류에 투신한 것도 아니..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Le Passe / The Past] (2013)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2013)The Past 8.2감독아쉬가르 파르하디출연베레니스 베조, 타하 라힘, 알리 모사파, 폴린느 뷔를레, 엘리 아귀정보드라마, 미스터리 | 이란 | 130 분 | 2013-12-26 *누설이 있습니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의 시작엔 대사가 없다. 손목을 다친 여자가 공항에서 누구를 향해 손짓을 한다. 여자가 반기는 누군가가 누군지 관객들이 궁금해하면 카메라는 곧 남자를 보여준다. 하지만 남자는 카메라 쪽에 있는 여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여자는 남자 곁에 있던 타인의 관심을 끌어 간신히 만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만남에서도 두 사람의 대화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영화의 여주인공인 베레니스 베조의 대표작인 무성영..

Mercury Rev - Opus 40

플레이밍 립스의 동지기도 했던 머큐리 레브의 [Deserter's Song]은 플레이밍 립스의 네오 사이키델리아를 공유하면서도 판이한 접근을 보입니다. 플레이밍 립스가 톡톡 튀는 유희적인 즐거움을 녹여냈다면 머큐리 레브는 슈게이징의 상념적이고 우울한 멜로디와 어느 순간 튀어오르는 꿈결같은 음향들로 동화적인 상상을 꾸며낸다고 할까요. 'Delta Sun Bottleneck Stomp'에서는 테크노에 손을 뻗치는 부분도 보입니다. 'Opus 40'는 머큐리 레브의 극적이고 몽환적인 네오 사이키델릭 팝의 극치라 할만합니다. 서서히 고조되다가 푹 가라앉는 곡의 구조가 일품이며 안톤 코르빈의 거친 입자의 흑백으로 찍힌 팀 버튼 풍의 뮤직비디오와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