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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밀리터리 게임 미디어에서 소모하고 있는 ‘미국 본토 침공’이라는 외설적 환상에 대해

(과제용으로 제출한 걸 그대로 올립니다. 따라서 오류가 많습니다.)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터진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향한 테러는 궁극적으로 미국의 정신 체계를 바꾸어놓았다. 9.11 테러는 멕시코 혁명 도중 판초 비야가 이끌었던 멕시코 혁명군의 뉴멕시코 주 침공과 2차 세계 대전 때 있었던 일본의 진주만 침공 이후로 이뤄진 미국 본토가 공격받은 사태라 그 충격은 컸다. 곧 2000년에 갓 집권한 조지 W. 부시가 이끄는 정부 시책들하고 연결되어 국가주의적인 상상력을 발동하기 시작했다. 부시는 이 시류에 힘입어 패트리어트 액트Patriot Act라는 법령을 발휘해 국가 위기 사태에 대해 대비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토안보부라는 초법률적인 기관이 만들어졌다. 곧이어 미국은 테러 집단의 배후로..

Fight Test/단상 2014.01.23

Honeybus - How Long

허니버스Honeybus는 'I Can't Let Maggie Go'라는 명곡으로 영국 차트에서 성공을 거둔 밴드였으나 그렇게까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이후 싱글들은 실패하고 그나마 유일한 정규 앨범인 [Story]도 해체후에나 나왔으니깐요. 좀비스랑 상당히 음악적으로 유사하고 비슷한 길을 걸어갔지만 좀비스는 뒤늦게 곡이 하나가 메가히트를 치기라도 했지 허니버스는 지금까지도 반쯤 파묻혀있는 밴드입니다. 좀비스라던가 레프트 뱅크, 킹크스 같은 음악을 바로크 (사이키델릭) 팝 이라는 장르라고 부를 수 있다면 허니버스도 거기에 속할수 있지 않을까요. 유일작인 [Story]도 그 범주에서 볼 수 있는 앨범입니다. 기분좋게 땡글거리는 기타와 현악 연주에서 우아하게 활공하는듯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앨범은..

문라이팅 [Moonlighting] (1982)

2012/10/24 - [Deeper Into Movie/리뷰] - 딥 엔드 [Deep End] (1970)2012/11/06 - [Deeper Into Movie/리뷰] - 외침 [The Shout] (1978)2013/06/28 - [Deeper Into Movie/리뷰] - 에센셜 킬링 [Essenstial Killing] (2010) 달빛 아래서 Moonlighting 10감독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출연제레미 아이언스, 유지니우스 해크지에빅, 렌누 세트나, 지리 스태니슬라브, 에드워드 아서정보드라마 | 독일, 영국 | 97 분 |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문라이팅]의 시작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번쩍번쩍하는 조명 아래에서 머리를 다듬으며 기괴한 억양으로 안내를 하는 여성 안내원의 클로즈업된 ..

Tame Impala -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

호주에서 온 록밴드인 테임 임팔라는 묘하게 제 주변에서는 과소평가받는 느낌인데, 전 이 밴드를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60년대 사이키델릭 팝스의 만화경적인 느낌의 멜로디와 박력을 적극적으로 당대의 캔버스로 풀어나가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공력을 가진 밴드라고 생각하고, 스웨덴에서 와 평지풍파를 일으킨 Dungen의 계보를 이을만한 변방 사이키델릭 록 뮤직의 회심의 일격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Elephant'의 육중함에 반해 사긴 했지만 [Lonerism] 앨범 트랙 중에서는 이 트랙이 진짜 약발 좍좍 오르더라고요. 그야말로 [옐로 서브마린] 뮤직 비디오를 연상시키게 하는 뮤직비디오도 취향 작렬입니다.P.S.근데 제가 좋아하긴 하지만 엔하위키에 등재되어있을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상세하게 말이죠.

'루이 뤼미에르: 영화 최초의 버추얼리스트?' 정리

이 글은 [디지털 시대의 영화] (1995, 한나래)에 실린 토마스 앨새서의 '루이 뤼미에르: 영화 최초의 버추얼리스트'를 과제를 위해 읽고 정리한 글입니다. 번역투에 어색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토마스 앨새서의 '루이 뤼미에르: 영화 최초의 버추얼리스트?'는 1995년 장 두셰가 조르주 멜리에스와 루이 뤼미에르 간의 논쟁을 지적하면서 시작한다. 두셰는 ‘가상 현실로의 변화란 한 종류의 사유에서 다른 종류의 사유로의 변화이고, 인간이 실제적인 것과 맺는 관계를 바꾸고, 교란하고 심지어는 국해하려는 목적을 갖는 변화’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는 바쟁이 옹호했던 뤼미에르주의자이 실천했던 영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앨새서는 두셰의 이런 주장과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끌어온 뤼미에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そして父になる / Like Father, Like Son] (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Like Father, Like Son 8.4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출연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정보드라마 | 일본 | 121 분 | 2013-12-19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극히 정갈하고도 고도의 양식미를 보였던 [환상의 빛] 이후 반대로 다큐멘터리적인 뿌리로 회귀해 즉흥적인 구조를 취해 영화를 만들어왔으며 [아무도 모른다]까지 그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런 그가 [걸어도 걸어도]로 한번의 전환기를 맞이하는데 즉흥성은 줄어든 대신 그가 항상 존경을 표해왔던 나루세 미키오나 야마다 요지 같은 선배 영화 감독들의 홈드라마에 대한 존경심이 드러난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그런 [걸어도 걸어도] 이후 고레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