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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er Wanderley - L'amore Dice Ciao

조빔 대형까지는 못 미치긴 해도 나름 보사노바/라운지 음악계에서 유명한 발터 반더레이입니다. 원래 이 곡은 이탈리아의 작곡자인 아르만도 트로바욜리가 작곡한 곡인데, 이 분이 커버하면서 북미에도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간간히 깔리는 하프시코드와 해먼드 올갠, 한 소절이 끝나자 박자가 변하면서 우수에 젖은 멜로디를 산뜻하게 날아가듯이 전개하는게 상당히 간지인 곡입니다.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 Souvenir

오케스트럴 머뉴버스 인 더 다크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속칭 OMD는 1980년대 신스 팝의 물결을 타고 흥행에 성공한 밴드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나름 재미있는 노선을 취했던 밴드입니다. 당시 신스 팝 밴드들이 조르지오 모르더가 혁명을 일으켰던 디스코에서 이어지는 댄서블 노선을 추구했다면, OMD는 그 노선에서 한 발짝 비껴나 부유하는듯한 전자음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질감을 팝의 가치에 충실한 멜로디에 녹여넨 곡들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OMD가 만드는 리듬 섹션과 그루브는 댄서블하고는 다소 떨어져 있습니다. 이 앨범 이전에 발표한 'Enola Gay' 정도가 예외라 할 수 있는데 이것도 완전한 조르지오 모르더 스타일이라고 하기엔 미묘하죠. 실제로 이들은 에코 앤 더 버니..

낙관주의를 냉소한 노이즈: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소닉 유스

(과제용으로 제출한 글을 그대로 올립니다.)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노이즈가 어떤 개념의 ‘소리’인지 정의를 내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노이즈란, “음악의 규칙으로 환원될 수 없고 따라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모든 소리(잡음)라는 의미”다. 그렇기에 20세기 이전만 하더라도 노이즈는 음악사에서 배격되어왔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의미’가 없어서 메시지를 담을 수 없고, 불편함만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노이즈는 현대음악가들에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왜일까? 개인적으로 노이즈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파시즘 같은 매우 정치적인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히틀러는 “증폭스피커 없이는 독일을 정복할 수 없었을 것”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그들이 선호한 음..

즐거움과 해방으로써 “히어로”: [타이거 앤 버니]와 [핑퐁]을 중심으로 본 히어로論

그러니 말하라. 형제들이여, 사자도 하지 못한 일을 어떻게 아이가 할 수 있단 말인가? 강탈하는 사자가 이제는 왜 아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아이는 순진무구함이며 망각이고, 새로운 출발, 놀이, 스스로 도는 수레바퀴, 최초의 움직이며, 성스러운 긍정이 아닌가.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 가지 정신에 대하여” 중. 이성의 제3세트에 무한한 사랑을 설치해. 네 영혼을 해방시켜. 찬연한 석양. -Supercar, ‘Free Your Soul’ 히어로란 무엇인가? 물론 이 개념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상 서브컬처 히어로의 기틀을 세운 캐릭터인 슈퍼맨의 이름이 니체가 주창한 ‘초인Ubermensch’의 영어번역에서 따왔다는 유명한 사실을 주지해보면 대략..

Real Motion/단상 2014.07.05

Almendra - Muchacha (Ojos De Papel)

이 곡이야말로 아르헨티나 록의 앤섬이라 할 수 있는 곡입니다. Almendra (아몬드의 스페인어)라는 밴드는 故 루이스 알베르토 스피네따 (2012년에 타계. 명복을 빕니다.) 라는 천재가 이끌었던 밴드인데, 그야말로 브라질 MPB하고는 다른 느낌의 록을 받아들인 라틴 음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볼만한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은 그들의 동명 1집에 실려 있는 곡인데, 영미권 이외 로컬 록 역사에 우뚝 솟아있는 대표 앨범들을 꼽으라면 항상 언급되는 앨범입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스트러밍 아래에 "종이같은 눈을 가진 소녀" "너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구나 / 백묵같은 마음이여 / 모든 것이 잠들었을 때 / 너에게서 하나의 색깔을 훔쳐야지"라는 문구를 읇을때 그 서늘하게 다가오는 서정성은 핫피 엔도의 '風を..

극장판 타이거 앤 버니 라이징 [劇場版 TIGER & BUNNY -The Rising-] (2014)

2011/11/13 - [Real Motion/리뷰] - 타이거 앤 버니 [TIGER & BUNNY] (2011) 2013/03/11 - [Real Motion/리뷰] - 극장판 타이거 앤 버니 비기닝 [劇場版 TIGER & BUNNY -The Beginning-] (2012) 극장판 : 타이거 앤 버니 -더 라이징- (2014) 5.7감독요네타니 요시토모출연히라타 히로아키, 모리타 마사카즈, 나카무라 유이치, 코토부키 미나코, 쿠스노키 타이텐정보애니메이션, 액션, SF | 일본 | 100 분 | 2014-06-19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극장판 타이거 앤 버니 라이징]은 TVA의 편집 추가판이여서 그렇게까지 독립되어 있지 않았던 비기닝과 달리 TVA에서 독립되어 있다. 물론 이 세계에 대해 알기 위..

Real Motion/리뷰 2014.06.19

발터 벤야민의 [번역자의 과제]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 번역자의 과제 외(발터 벤야민 선집 6)저자발터 벤야민 지음출판사길(도) | 2008-06-2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벤야민의 초기 사상을 주도한 언어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에세이... (과제를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발터 벤야민의 [번역자의 과제]는 예술자의 이상적인 수용자에 대한 개념을 부정하면서 출발한다. 왜 벤야민은 ‘이상적인 수용자’에 대한 개념을 부정할까? 이에 벤야민은 예술이 독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벤야민은 예술이 인간의 주의력을 전제하지 않는다고 보면 그렇기에 벤야민은 번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는다. “시에서 본질적은 것은 전달이나 진술이 아니다.”라는 시에 대한 벤야민의 인식에서 알 수 있듯..

Go To Fly/비문학 201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