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음악 53

[PV] 初恋の嵐 - Untitled / 真夏の夜の事

일본 록엔 文經系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뭐 별건 아니고, 컬리지 록을 그 동네에서 그렇게 부르는데... 제가 지금까지 격렬한 애정을 느꼈던 일본 록은 대부분 文經系 쪽이였던것 같습니다. 핫피 엔도에서 비롯된 모던 로크의 영향 아래에 담백한 서정을 노래하는 이 文經系에 속한 밴드로는 쿠루리, 서니 데이 서비스, 스피츠, 미스터 칠드런, 비트 크루세이더 등이 속해 있습니다. 다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밴드죠. 初恋の嵐, 하츠코이노 아라시 혹은 첫사랑의 포..포폭풍이라는 밴드도 여기 속하는 밴드입니다. 사실 일본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밴드인데, 어찌 귓동냥으로 알게 됬습니다. 위키에 자료가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0여년전에 데뷔했을거에요. 사실 음악을 들어보면 크게 될법한 밴드였는데, 그렇게 되지 못..

Thee Michelle Gun Elephant

스차 다 라파에 이은 일본 뮤지션 포스팅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물 록 밴드 (아지캉, 필로우즈, 베이스 볼 베어, 9mm Parabellum Bullet)들의 전폭적인 리스펙트에 흥미가 당겨, [High Time]을 어찌저찌 구해서 듣고 있는데, 과연 일본 록의 전설!이라 할만 하더군요. 무작정 굉음을 내지르는게 아니라, 내지름과 물러섬을 적절히 안배해서, 단단한 훅과 헤비한 질주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훌륭타할만하더군요. 좀 단순하고 밋밋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 질주감과 단단함, 그리고 열광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중독적인 멜로디만으로도 이미 훌륭합니다. 참고로 클래시의 조 스트러머나 콜드플레이의 조니 버클랜드도 이 밴드의 팬. 후덜덜... 뭐 이미 저도 팬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으니.....

[PV] Boom Boom Satellites - Girl

from Boom Boom Satellites - [On] (2006, Sony Music) 요새 망념의 잠드 때문에 버닝하고 있는 그룹. 생각보다 새끈한 튠들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1996년 일본 도쿄에서 결성됬고, 시규 시규 스푸트니크라는 좀 매니악한 영국 뉴웨이브 그룹의 곡에서 밴드 이름을 따왔다고 하네요. 데이빗 보위, 크라프트베르크, 마일즈 데이비스의 영향을 받았답니다. (젠장 일본인들이 부러워 ㅠㅠ) 나름 해외 평이 좋아서 Out Loud 같은 첫 앨범이 피치포크에서 8.1를 점수를 받아냈습니다. 케미컬 브라더스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과 글리치, 인더스트리얼의 기계적인 음, 프로디지의 저돌성이 마구 결합되었다고 할까요? 초창기에는 케미컬처럼 브레이크비트 성이 강했는데, 요즘은 글리치쪽으로..

서니 데이 서비스 재결성

밴드에 대해서는 저번에 올린 글 サニーデイ・サービス (서니 데이 서비스) 참조하시고... 출처: http://blog.naver.com/paperkun/90033481104 자 이제 한국에 공연도 오고(소카베 케이이치 씨 따로도 왔는데 안 올 이유는 없죠), 음반도 한국에 정식 라이센스도 해주시고 (당신네들 음반 너무 비싸단 말이에요ㅠ_ㅠ) 이래주실꺼죠? 딴 건 몰라도 당신네들 'NOW'하고 'Baby Blue' 정말 좋게 들었어요. 그 싱그러움, 그 편안함. 제발 이번 재결성이 그 환상을 깨게 하진 말아주세요.

[PV?] 荒井由実 - ひこうき雲

요즘 일본 음악에 관심이 많아져서 여기저기 들쑤시다가 알게 됬습니다. 이 시기 음악은 핫피 엔도가 무지막지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핫피엔도하고 관련이 있는 인물이였더군요. 무려 호소노 하루오미 프로듀싱. (이게 뭘 뜻하는지 딱 알아채신 분은 일본 음악 오덕.) 음악 풍에 대해서는 서구 문화에 대한 외경...이라는 이야기가 (적어도 아라이 유미 시절엔) 나오던데 확실히 그런듯. 어느 나라나 평론가들은 말 만들어 내기 좋아해서 이런 흐름을 뉴 뮤직이라 하는군요. 여튼 곡 좋군요 흠흠. Rie fu 같이 단아하고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마음에 드는군요. 하긴 Rie fu도 아라이 유미를 존경합니다라고 말할 정도 였으니... 아! 이 분[마녀 배달부 키키] OST에도 참여 했습니다.('루즈의 전언')..

AJMN (Angry Japn Music Nerd)

그는 당신을 음반점으로 가게 하죠 후장빠는 일본 CD 가격 욕할려고 그는 차라리 딜럭스 에디션 10000개를 살 사람이에요 그는 차라리 핑크 플로이드 박스 세트를 싹쓸이 할 사람이에요 그는 가장 화난 음반 수집가입니다. 그는 화난 음악 폐인입니다. 그는 가장 화난 시부야계 폐인입니다. 그는 가장 화난 일본 음악 폐인입니다. 다음 생에는 일본에서 태어나달라고 해야 되겠다.

100 Greatest Japanese Rock Albums of All Time

일본 롤링 스톤즈(...) 2007년 9월에 발표한 100대 일본 록 명반들입니다. 이런 리스트는 보기 쉽지가 않아서, 긁어와봤습니다. 출처는 여기입니다. 1. Happy End 『風街ろまん』(Kazemachi Roman) / 1971 (#32) 2. RC SUCCESSION『ラプソディ』(Rhapsody) / 1980 (#52) 3. The Blue Hearts『ザ・ブルーハーツ』(The Blue Hearts) / 1987 (#20) 4. YMO『Solid State Survivor』/ 1979 † (#142, 『BGM』)5. Yazawa Eikichi『ゴールドラッシュ』(Gold Rush) / 1978 6. Shoukichi Kina & Champloose『喜納昌吉&チャンプルーズ』(Shoukichi Kin..

サニーデイ・サービス (서니 데이 서비스)

모 블로그에서 '서니 데이 서비스도 안들으셨나요? 일본 음악 팬 맞아요?'라는 논조의 개념글을 읽고 분기탱천(...)해서, 베스트 앨범을 들었습니다. ..... 그 분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왜 이런 음악을 모르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はっぴいえんど(저번 지정 문답때 잠시 다룬 적 있는 일본 70년대 포크 그룹)의 영향이 담긴 간결한 멜로디와 가사(일본어로 일상을 시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잘 짜여진 편곡등 정말 멋진 그룹이더군요. 특히 요즘 많이 힘든데, 'Baby Blue'에 담긴 보컬 소카베 케이치 씨의 목소리와 음악은 '힘들어도 괜찮다'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옆집에 사는 지적이고 편안한 청년 같은 느낌입니다. 일본 모던 록 계를 시모키..

Fishmans

만인이 칭송하는 일본 덥-일렉트로닉 그룹 Fishmans의 [Long Season]을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침잠하면서도 몽롱한 덥 사운드, 유유히 부유하는 보컬과 연주들. 음... 음악이 많이 길어서리(총 러닝타임이 41분 26초입니다.) 단편적인 이미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아무튼 걸작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곡이였습니다. 덥과 앰비언트의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결과물이라고 말을 끝내겠습니다. 다만 mp3로 받아서 들었는데(나중에 음반 사드릴께요;;; 죄송합니다.) 좀 지치더군요. 뭐랄까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의 '조낸 길고, 듣는데 심적, 체력적 부담감이 좀 있는 곡'이여서, 매번 꺼내서 듣고 싶은 곡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연히 mp3 스타일 곡도 아니고 전형적인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