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블로그에서 '서니 데이 서비스도 안들으셨나요? 일본 음악 팬 맞아요?'라는 논조의 개념글을 읽고 분기탱천(...)해서, 베스트 앨범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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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왜 이런 음악을 모르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はっぴいえんど(저번 지정 문답때 잠시 다룬 적 있는 일본 70년대 포크 그룹)의 영향이 담긴 간결한 멜로디와 가사(일본어로 일상을 시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잘 짜여진 편곡등 정말 멋진 그룹이더군요.
특히 요즘 많이 힘든데, 'Baby Blue'에 담긴 보컬 소카베 케이치 씨의 목소리와 음악은 '힘들어도 괜찮다'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옆집에 사는 지적이고 편안한 청년 같은 느낌입니다.
일본 모던 록 계를 시모키타자와 계라고 하나요? 이쪽 계의 얼굴마담격이 스핏츠인데, 그 밴드와 비교했을때, 전혀 꿀리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서니 데이 서비스의 내성적인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둘다 좋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고마워요. 서니 데이 서비스. 왠지 밴드 이름이 아이스크림(...)같아도 델리스파이스를 열심히 들으며 용기를 얻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게 해줘서.
PS.참고로 밴드는 1992년에 결성해, 2000년에 해산했고, 솔로 활동중이신 소카베 케이치 씨는 작년 12월에 내한했답니다. 좀 아쉽네요;; 해산했다는 사실에 한번, 내한을 놓쳤다는데 한번.
PS2. 다음엔 쿠루리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분위기는 많이 달라보이지만 그래도 궁금해졌어요.
그나저나 일본 음악은 돈 문제(앨범 한장에 3만원 ORZ) 때문에 대부분 불법으로(...) 들어서 찔리네요;; Do As Infinity 정도는 사서 들어야 되겠습니다. 휫쉬만즈,서니데이서비스,핫피엔도,스핏츠,쿠루리... 모두 미안;; 해외 결제카드 생기면 몽땅 질러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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