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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요양원 [Sanatorium pod klepsydrą / Sanatorium Under the Sign of the Hourglass] (1937)

모래시계 요양원(슬라브 문학 3)저자브루노 슐츠 지음출판사길 | 2003-02-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폴란드의 국민작가로 사랑을 받고 있는 브루노 슐츠의 소설집. 특... *가족 독서토론회용으로 쓴 독후감입니다. 판타즈마의 요양원에서 모래시계 요양원은 브루노 슐츠라는 폴란드 작가가 쓴 단편(?) 소설집이다. 물음표를 친 이유는 이 소설은 개별적인 단편 소설이라 보기엔 느슨한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 야꿉과 아들이자 화자인 조제프, 아델라 같은 이름들이 등장하고 또 미묘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차라리 연작 소설집, 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듯 하다. 브루노 슐츠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몽롱하다. 이야기들은 상식을 벗어나기 일쑤며 도약과 비약을 통해 펼쳐지는 환상들은 종잡을수 없다. 게다가 그..

Go To Fly/문학 2013.01.06

덤불 속의 검은 고양이 [薮の中の黒猫 / Kuroneko] (1968)

쿠로네코 Kuroneko 0감독신도 카네토출연나카무라 기치에몬, 타이치 키와코, 오토와 노부코, 사토 케이, 토우라 록코정보공포 | 일본 | 108 분 | - 신도 가네토의 [덤불 속의 검은 고양이]는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설의 고향 풍 동양 공포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초장부터 '안전함'을 기대한 관객들을 한방에 KO시킨다.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극을 끌고 갔던 [벌거벗은 섬]를 만든 신도 가네토 감독답게 [덤불 속의 검은 고양이]는 별다른 설명없이 평범한 일본 전국시대 서민 여성에게 들이닥친 잔혹한 비극을 침묵의 미학으로 풀어내 관객의 숨통을 잡아챈다. 이 장면에서 신도 감독은 약한 개인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전쟁의 참혹함, 나아가 당시 일본 봉건 사회의 폭력적인 징후를 짚어낸다. 여자 귀..

Lenny Kravitz - Let Love Rule

최근에 레니 크라비츠의 [Let Love Rule] 20주년반을 듣고 있는데, 나왔을때 상당히 충격적인 데뷔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이후 레니 크레비츠의 커리어는 훌륭함과 삽질이라는 다소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갔지만 이 정도라면 확실히 팝 음악사에 한 족적을 남길만합니다. 60년대 비틀레스크 풍 사이키델릭과 지미 헨드릭스과 아서 리 등 흑인 로큰롤에 모타운과 스택스 소울/휭크의 훌륭한 조합과 멜로디로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의 적통을 이어받으면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앨범입니다. 관능적이면서도 착착 달라붙어요. 올려놓은 동명 수록곡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I Build This Garden For Us'입니다. 비틀즈의 'Come Together'와 커티스 메이필드의 완벽한 ..

리피피 [Du Rififi Chez Les Hommes / Rififi] (1955)

리피피 Rififi 9감독쥴스 데이신출연장 서바이스, 로버트 마누엘, 칼 뫼흐너, 재닌 다아시, 로버트 허슨정보스릴러 | 이탈리아 | 118 분 | - 폴라곰: 큰뿌리 씨 힘이 없어보이네요.큰뿌리: 뭐 선거 때문이죠. 하하....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이라니. 이 나라는 글렀어요.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자리잡은건 30년도 안 됬어요. 아직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합니다. 프랑스 보세요. 150년 전통이지만 걔네들도 사르코지 뽑고 그리고 이제 그 독재자 향수도 끝날겁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건 그 민주주의의 기억을 잊지 않는거에요.큰: 휴유. 그랬으면 좋겠네요. 오늘 영화 리뷰는 줄스 다신의 [리피피]입니다. 사실은 귀찮아서 안 하려고 했는데 절라리 감동적으로 보신 1인..

기예모르 델 토르의 퍼시픽 림 예고편

기예모르 델 토로는 진짜 성공한 영화 덕후의 표본인듯 합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레드카펫을 밟고 흥행작도 보유하고 있고 자기 덕질을 마음껏 드러낼수 있다니 진짜 부러워요. 퍼시픽 림은 그 덕질의 정점인듯 합니다. 거대로봇+괴수물+GLaDOS이라니 진짜 덕후의 로망을 그대로 실현시키는 델 토로... 저같은 씹덕은 보면서 쿵쾅거릴 정도입니다. 아무리 실망스러운 영화라도 언제나 기본은 하는 델 토르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데 게임 프로젝트 InSane은 어떻게 되나여.....

Grizzly Bear - Sleeping Ute

그리즐리 베어의 새 앨범은 개인적으로는 [Veckatimest]보다 더 쉽게 다가오는 앨범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작의 그 식물식물한 바로크 포크팝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으니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전 이 곡이 참 좋았습니다. 멀리멀리 퍼져나가는 산과 들의 풋풋한 향기를 담은 6-70년대 바로크 포크 팝이 브라이언 윌슨/필 스펙터 스타일의 사이키델릭으로 통해 퍼져가는게 인상적인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