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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복학 신청을 했습니다. 이렇게 늘어지게 사는 것도 적당히 해야죠. 근데 답이 안 나옵니다. sigh... -그래도 몇 년 전보다는 덜 게을러진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는 진짜 의욕이 없었던 날만 줄창... -올해가 가기 전엔 뭔가 이뤄야 되겠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이룰수 있을까요. -유달리 요새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네요. 아무르는 봤지만 [더 헌트] - [베를린] - [문라이즈 킹덤] - [비스트] - [타이거 앤 버니 극장판].... 큰일입니다.

스플린터 셀: 혼돈 이론 [Tom Clancy's Splinter Cell: Chaos Theory] (2005)

스플린터 셀 시리즈 3번째 게임입니다. 북한 문제 때문에 출시가 되지 않았다는데 확실히 이해가 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이 3편으로 스셀은 정점에 달했거든요. 기본적으로 게임 디자인은 1,2편에 두고 있지만 그래픽 뿐만이 아니라 미션 구조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 이걸 판도라 투모로우 1년 뒤에 냈다고...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니깐요. 우선 기본적인 게임 디자인은 전작들하고 같습니다. 여전히 샘은 전면전보다는 잠입과 농락으로 위태로운 상황을 돌파해야 하죠. 하지만 전작들과 다르게 이번엔 스텔스 점수라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소한 변화 같지만 전등을 픽픽 깨트리거나 사람을 죽여도 그냥 넘어갔던 전작들과 달리 상당히 제한을 두고 있어서 민감한 플레이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부가 미션과 ..

Fight Test/리뷰 2013.01.29

스플린터 셀 / 스플린터 셀: 판도라 투모로우 [Tom Clancy's Splinter Cell / Tom Clancy's Splinter Cell: Pandora Tommorow] (2002; 2004)

(사실 1,2편은 그렇게까지 많이 차이나는 게임은 아니여서 1을 위주로 서술했습니다.) 스플린터 셀이 처음 나왔을때 여러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래도 '군바리 잠입 게임'엔 메탈 기어 솔리드가 먼저 선발 주자로 있었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이번에 직접 플레이 해본 결과 뭐 소재의 비슷함이나 후발주자로 의식한건 있겠지만 서로 다른 게임이다...라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우선 레벨 디자인에서 스플린터 셀은 메탈 기어 솔리드하고 많이 다릅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의 레벨 디자인은 패미컴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탑뷰 형식의 느낌이 강합니다. 조작 캐릭터보다 어느 정도 스테이지를 조감을 해서 보여주는 형식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아이템이나 조작가능한 버튼 역시 그 시절 게임들..

Fight Test/리뷰 2013.01.27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Vous n'avez encore rien vu / You Haven't Seen Anything Yet] (2012)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2012) You Haven't Seen Anything Yet 8.8감독알랭 레네출연사빈느 아제마, 마티유 아말릭, 안느 콩시니, 랑베르 윌슨, 삐에르 아르디티정보드라마 | 프랑스 | 115 분 | 2012-11-22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가 처음 등장했을때 유령을 찍는 요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다. 영화가 그런 오해를 사게 만든 이유는 다른 흐름을 가지고 흘러가는 시공간을 현실의 시공간에 불러들인 첫번째 매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영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류가 누려왔던 매체(활자나 그림)엔 그런 유동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시공간을 기록하는 매체'는 '마법'이나 '사후세계'처럼 이성 너머에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영화는 이성 너머에 있던 가..

Astro Bits - 사랑의 진실 (feat. 정인)

아스트로 비츠 2집 [Bits of Universe]는 제법 훌륭한 국내산 일렉트로닉-댄스 앨범인데 의외로 인지도는 적은 편이더라고요. 의외로 은근하고 오래 가는 맛이 있는 앨범이라고 할까요. 가끔 생각날때마다 듣곤 합니다. 특히 첫 세 트랙 Bits of Universe - 사랑의 진실 - 어디선가 삼연타가 좋더라고요. 근데 이 분 예전에 보컬 영입했다고 그러지 않았나요?

빛을 향한 그리움 [Nostalgia de la Luz / Nostalgia For The Light] (2010)

몇 세기 전 지층이 발견되었다 그는 지층에 묻혀 있던 짐승의 울음소리를 조심히 벗겨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발굴한 화석의 연대기를 물었고 다투어서 생몰연대를 찾았다그는 다시 몇 세기 전 돌 속으로 스민 빗방울을 조금씩 긁어내면서자꾸만 캄캄한 동굴 속에서 자신이 흐느끼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동굴 밖에선 횃불이 마구 날아들었고 눈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간을 오래 가진 돌들은 역한 냄새를 풍기는 법인데 그것은 돌 속으로들어간 몇 세기 전 바람과 빛덩이들이 곤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그것들은 썩지 못하고 땅이 뒤집어 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동일 시간에 귀속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전이를 일으키기도 한다화석의 내부에서 빗방울과 햇빛과 바람을 다 빼내면 이 화석은 죽을 것이다 그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타이..

Stars - Your Ex-Lover Is Dead

스타즈Stars 앨범 [Set Yourself On Fire]도 손에 넣은데다 내한 공연 확정되고 마침 이 뮤직비디오가 오마쥬한 [이터널 선샤인]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에서 상영하니 뮤직비디오나 올려봅니다. 스타즈는 정석적인 인디 록/팝을 보여주는 캐나다 밴드입니다. 포스트 펑크에 영향을 받은 간결한 기타 중심의 로큰롤, 전자음에 대한 긍정 ('Set Yourself On Fire'는 인디 일렉이라 할 정도로 뿅뿅거립니다.), 그리고 현악과 남녀 보컬의 하모니를 적극 동원한 알큰한 로맨티시즘... 요 라 텡고처럼 인디 록 입문자에게도 추천해도 괜찮을법한 밴드라고 할까요. 그러고보니 이 멤버들도 브로큰 소셜 신이라는 캐나다 인디 록 슈퍼 전대에 있군요. 정작 저는 앨범이 없습니다만. 아무튼 날도 쌀쌀한데 이..

Bert Sommer - She's Just a Girl

전설의 우드스탁에도 나오곤 했지만 어째서인지 잊혀진듯한 (하긴 저도 최근에야 알게됬으니) 버트 소머의 1집 [The Road to Travel]은 저번에 올린 사지타리우스처럼 60년대를 만끽하기에 좋은 앨범입니다. 우주적인 몽환을 품고 있던 사지타리우스와 달리 [The Road to Travel]은 타이틀 트랙부터 풀냄새를 풍풍 풍기는 히피풍 포크 팝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맑은 차임으로 시작하는 이 'She's Just a Girl'이 앨범 중에서 가장 좋더라고요. 제목 때문인지 가끔 듣다가 여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20130111

요 게임 하고 지냅니다. 마침 신작 블랙리스트도 올해 4월에 나오고 갑자기 간지나는 피셔횽이 보고 싶어서 첫편부터 클리어하고 있습니다. 원랜 카오스 이론을 하려고 했지만 까짓거 옛날거부터 차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유저 편의 같은건 전혀 없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지도나 미션 HUD가 좀 불편해요...) 어렵긴 해도 못할정도는 아니네요. 공략 끼고 하고 있지만... 스셀 시리즈의 기본 틀을 찾아보는 오묘한 맛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자와 소리 같은 요소들 말이죠. 근데 확실히 이걸 하니 컨빅션이 엄청 뜯어고쳤다는게 팍팍 와닿더라고요. 10년전, 특히 정치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게임을 하다보니 참 여러모로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작중 소재가 되는 '그루지야'를 보노라면 이 게임 이후..

Sagittarius - [Present Tense] (1968)

게리 어셔는 전성기 시절 버즈Byrds의 프로듀서로 팝 음악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Younger Than Yesterday]라던가 [The Notorious Byrd Brothers]로 유명하죠. 이외 초기 비치 보이즈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다소 일찍 세상을 떠난데다 프로듀싱 작품이 생각외로 적다는 점 (14개도 안 됩니다. 버즈 이후 프로듀싱 작품들은 다소 마이너한 감이 있고요.) 때문에 일반 대중들에게 다소 인지도가 처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버즈 프로듀싱 작품이라던가 이번에 소개한 게리 어셔 솔로 프로젝트 사지타리우스의 첫 앨범 [Present Tense]를 들어보면 무시할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Present Tense]는 60년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