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 321

2006년 영화 베스트

늘 그래왔듯, 총결산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럼 올해 본 영화를 결산하고자 합니다;; 7.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감독 영화는 제대로 본 영화가 없었습니다. 아이스 스톰 같은 작품들이 훌륭하다고는 들었는데, 저의 귀차니즘이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그나마 TV에서 자주하는 와호장룡은 토막토막 끊어져있었고요.(대신 저희 아버지가 무척 좋아합니다.) 최근에서야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중간부터 다 봤습니다. 소문은 듣고 갔지만, 아ㅠㅠ 정말 가슴에 구멍을 뻥 뚧는 영화였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묘사가 익숙하지 않아서 충격적이였지만, 마지막의 에니스의 "I Swear..."는 아직도 제 가슴에 드릴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가히 명대사는 요런걸 말하는 겁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미국적이고, 동성애에 대한 묘사..

예전에 나는 딴지일보의 검열위 부문의 글을 열독한적이 있었다.

쉽게 말하면 딴지일보의 영화평론 부문이다. 영화 비평을 재미있으면서도 날카롭게 해서 아직 어린 나에게 영화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 크게 영향을 끼쳤다.(또 뽑으라면 소설가 김영하의 영화평. 상당히 좋아한다.) 거기 필진이였던 사람이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간단 리뷰를 쓰는데, 읽는 맛이 쏠쏠하다.(물론 평들이 내가 느낀 것과 달라서 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길게 서론을 썼는데 핵심은 이거다. 바로 리뷰 말미에 '적정 관람료'(!!)다. 무슨 내용인지는 여기 찍고 가서 보고.(연리지 평인데, 평은 안좋다.) 아아 정말 그 기상천외함에 감탄했다. 한번 써먹어보고 싶을 정도다. 아니 그냥 10줄 리뷰란 게시판 만들고 한번 해볼까 -_-;;

괴물 (2006)

2006.07.28 롯데 시네마 구리에서 감상.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봉준호 영화는 왠만한 거 다 봤다. 단편 지리멸렬부터 최근작 괴물까지. 이 아저씨의 장기는 뒤틀린 사회에 대한 풍자 아닐까 싶다. [지리멸렬]에서 질 낮은 사회지도층의 행태, [플란다스의 개]의 비리로 가득찬 교수사회, [살인의 추억]의 80년대 정치 상황 등등.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장편영화에서 풍자의 정도가 점점 세져간다는 점이다. 교수 사회와 일상 - 과거 정치 상황 - 현 정치 상황.. 이번 괴물도 그 정치적 강도가 상당히 세졌다. 괴물에서 풍자대상은 '잘못은 지들이 해놓고 가만히 있는 인간 괴롭히고 엉뚱한 것 쫓고 거짓말이나 치는' 현 정치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부 관계자와 미국.) 없는 바이러스 있다고 말하고, ..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 본지 1년 다 되가는구나..

큐어 - 1년 6개월 회로,카리스마 - 1년 본지 딱 그정도 됬다. 사실 이 아저씨 영화는 막 재미있는것은 아니다. 느린 진행, 답답한 분위기, 볼때는 별로 안 무섭다. 그런데 보고 나서 다시 장면 곱씹으면.. 정말 죽음이다. -_-;; 예를 들어 큐어의 살인 씬이나 카리스마의 머리에다가 망치를 박자 맞추듯 때리는 장면, 회로의 갑자기 얼룩에서 인간이 나타나는 장면.. 인공음 제로인데 정말 충격적이다. 아직도 기억할 만큼.. 결론: 우리모두 기요시 아저씨 영화를 봅시다(응?) 참고로 이 아저씨 영화는 호불호가 엄청 갈림.. 내 주변에도 싫어하는 사람이 하나 있으니..

제 59회 칸 영화제 한국시간 오늘 개막

5월만 되면 나는 흥분된다. 세계 제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영화제는 개막됬다.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들이 하나같이 쟁쟁한 작품이여서 한국에 소개 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거라면 한국 작품이 없다는 것일까. 경쟁부문(with 개인적 코멘트) by 페드로 알모도바르 | 스페인 -올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하나 아닐까. 아직 알모도바르 영화를 한편도 보지 못했지만, 공개된 내용만 봐서는 역시 그답다(예전 작품 스토리 봤음.)라는 생각이 든다. by 안드레아 아놀드 | 영국, 덴마크 -모른다. 첫 작품이라는데 수상 가능성 희박. by 루카스 벨보 | 벨기에, 프랑스 -모른다. by 라시드 부샤렙 | 프랑스, 알제리 -모른다. by 누리 빌게 세일란 |..

펀치 드렁크 러브

1.2002년 한국은 노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이 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장, 임권택 옆에는 젊은 감독이 함께 서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폴 토마스 앤더슨입니다. 그리고 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2.영화는 매우 이상하게 시작합니다. 아침, 창고처럼 생긴 회사에서 푸른 색의 옷을 입은 남자가 어디에다 마구 전화를 겁니다. 마일리지에 대해서 마구 질문하던 남자는 쉴려고 회사에서 나옵니다. 그때 차 사고가 나고 다음에 밴에서 사람들이 내려 풍금을 버리고 갑니다.다음 왠 여자가 찾아와 자동차를 수리 할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남자는 허락하고 여자는 그에게 열쇠를 맞깁니다. 그다음 그는 풍금을 들고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본 오프닝 중에서 가장 이..

큐어

내용도쿄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납니다. 특이한 점은 피해자 목에는 X자가 그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범인들도 범행을 순순히 자백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범인이 범행을 스스로 자백한다니... 이 사건을 의심한 다카베 형사,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스포일러가 수두룩 합니다.) 다카베가 지목한 범인은 바로 심리학을 공부하다가 사라진 대학생 마미야입니다. 하지만 마미야는 멍한 표정과 모호한 말로 다카베의 속을 긁어 놓습니다. 하지만 다카베는 마미야의 어두운 모습에 점점 끌리기 시작하는데.. 마미야는 영화 내내 "당신은 누구야?","당신 이야기를 해달라"라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름,직장,가족관계를 말합니다. 하지만 마미야는 그게 아니라고, 진짜 당신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

델리카트슨의 사람들

SF 영화는 특수효과가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하시나요? 저도 몇몇 영화를 보기 전에는 특수효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나비](김정은 나오는 나비 말고.)를 보고 슬슬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고, [지구를 지켜라!]를 보고는 'SF는 톡톡 튀는 상상력만 있어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바로 [델리카트슨 사람들]을 보고서는 그 생각이 맞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에일리언 4]로 널리 알려지게 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첫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은 소재부터 '깹니다'. 델리카트슨 이라는 인육점에는 갖가지 세입자가 삽니다. 어느날 뤼종이라는 광대가 일을 하기 위해 델리카트슨에 취직하게 되고,그는 줄리와 사랑에 빠집니다. 한편 푸줏간 주인과 다른 세입자들은 뤼종을 죽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