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리뷰

펀치 드렁크 러브

giantroot2006. 5. 11. 23:17

1.

2002년 한국은 노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이 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장, 임권택 옆에는 젊은 감독이 함께 서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폴 토마스 앤더슨입니다. 그리고 상을 받은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2.

영화는 매우 이상하게 시작합니다. 아침, 창고처럼 생긴 회사에서 푸른 색의 옷을 입은 남자가 어디에다 마구 전화를 겁니다. 마일리지에 대해서 마구 질문하던 남자는 쉴려고 회사에서 나옵니다. 그때 차 사고가 나고 다음에 밴에서 사람들이 내려 풍금을 버리고 갑니다.

다음 왠 여자가 찾아와 자동차를 수리 할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남자는 허락하고 여자는 그에게 열쇠를 맞깁니다. 그다음 그는 풍금을 들고 들어옵니다.


지금까지 본 오프닝 중에서 가장 이상한 오프닝이였는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3.

다음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푸른 정장의 남자는 베리(아담 샌들러)라는 중소기업 사장이였고, 그에게 차를 맏긴 여자는 레나(에밀리 왓슨)라는 여자이며 그를 오래전 부터 사랑해왔다고 고백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곧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베리에게는 성격 문제와 외로워서 전화를 건 폰 섹스 업체에게 협박을 받는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결국엔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그들은 평생동안 쓸수 있는 마일리지로(상당히 깸) 여행을 갑니다.


4.

보통 로맨틱 코미디들은 한결같은 스토리를 띄고 있습니다. 그게 한번이면 좋지 여러번이면 사람들은 매우 식상해 합니다.

[펀치 드렁크 러브]는 그런 문제를 한 방의 펀치로 날려 버립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구성을 따르는 듯 하다가 결국엔 그것에 벗어나는 이야기와 대사("당신 얼굴은 망치로 묵사발을 만들고 싶을 만큼 예뻐"가 보통 로맨틱 코미디에 나옵니까?)로 해결합니다. 저는 이런 식의 영화가 좋습니다. 음악도 매우 아름답고,중간중간에 나오는 색도 멋있습니다.

하와이 호텔 로비에서(한국판 포스터에 있는 그 장면) 키스 하는 장면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5.

단점이라면 후반부의 베리가 좀 더 세게 밀고 나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건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어쨌든 아담 샌들러는 이 영화로 바보 같이 웃는 영화 말고도 다른 영화를 할수 있다는 걸 알려 줬으니깐요.


6.

결론을 말하자면 [펀치 드렁크 러브]는 매우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입니다. 색다른 사랑에 대해 보고 싶다면 추천을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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