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8 롯데 시네마 구리에서 감상.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봉준호 영화는 왠만한 거 다 봤다. 단편 지리멸렬부터 최근작 괴물까지. 이 아저씨의 장기는 뒤틀린 사회에 대한 풍자 아닐까 싶다. [지리멸렬]에서 질 낮은 사회지도층의 행태, [플란다스의 개]의 비리로 가득찬 교수사회, [살인의 추억]의 80년대 정치 상황 등등.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장편영화에서 풍자의 정도가 점점 세져간다는 점이다. 교수 사회와 일상 - 과거 정치 상황 - 현 정치 상황..
이번 괴물도 그 정치적 강도가 상당히 세졌다. 괴물에서 풍자대상은 '잘못은 지들이 해놓고 가만히 있는 인간 괴롭히고 엉뚱한 것 쫓고 거짓말이나 치는' 현 정치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부 관계자와 미국.) 없는 바이러스 있다고 말하고, 조사도 안하고 평범한 사람을 미친놈 밀어붙이고..
이 영화가 결정적으로 보통 괴물영화와 다른 것은 풍자뿐만이 아니라 좀 찝찝한 결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일러 당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리 해피한 결말이 아니다.(어찌 보면 해피하다고 볼수 있겠지만.) 마지막에 강두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총을 꺼내는 장면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태를 암시하는 걸 보면 알수 있다.
괴물 그래픽은 어색하지 않게 잘 만들어냈다. 다만 불타는 장면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괴물은 오랜만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살인의 추억보다 좀더 현실에 와닿아서 공감이 갔고, 오락영화로써 기능을 다해냈다. 장르영화를 만들려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봉준호 영화는 왠만한 거 다 봤다. 단편 지리멸렬부터 최근작 괴물까지. 이 아저씨의 장기는 뒤틀린 사회에 대한 풍자 아닐까 싶다. [지리멸렬]에서 질 낮은 사회지도층의 행태, [플란다스의 개]의 비리로 가득찬 교수사회, [살인의 추억]의 80년대 정치 상황 등등.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장편영화에서 풍자의 정도가 점점 세져간다는 점이다. 교수 사회와 일상 - 과거 정치 상황 - 현 정치 상황..
이번 괴물도 그 정치적 강도가 상당히 세졌다. 괴물에서 풍자대상은 '잘못은 지들이 해놓고 가만히 있는 인간 괴롭히고 엉뚱한 것 쫓고 거짓말이나 치는' 현 정치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정부 관계자와 미국.) 없는 바이러스 있다고 말하고, 조사도 안하고 평범한 사람을 미친놈 밀어붙이고..
이 영화가 결정적으로 보통 괴물영화와 다른 것은 풍자뿐만이 아니라 좀 찝찝한 결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일러 당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리 해피한 결말이 아니다.(어찌 보면 해피하다고 볼수 있겠지만.) 마지막에 강두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총을 꺼내는 장면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태를 암시하는 걸 보면 알수 있다.
괴물 그래픽은 어색하지 않게 잘 만들어냈다. 다만 불타는 장면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괴물은 오랜만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살인의 추억보다 좀더 현실에 와닿아서 공감이 갔고, 오락영화로써 기능을 다해냈다. 장르영화를 만들려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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