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밍 립스의 동지기도 했던 머큐리 레브의 [Deserter's Song]은 플레이밍 립스의 네오 사이키델리아를 공유하면서도 판이한 접근을 보입니다. 플레이밍 립스가 톡톡 튀는 유희적인 즐거움을 녹여냈다면 머큐리 레브는 슈게이징의 상념적이고 우울한 멜로디와 어느 순간 튀어오르는 꿈결같은 음향들로 동화적인 상상을 꾸며낸다고 할까요. 'Delta Sun Bottleneck Stomp'에서는 테크노에 손을 뻗치는 부분도 보입니다.
'Opus 40'는 머큐리 레브의 극적이고 몽환적인 네오 사이키델릭 팝의 극치라 할만합니다. 서서히 고조되다가 푹 가라앉는 곡의 구조가 일품이며 안톤 코르빈의 거친 입자의 흑백으로 찍힌 팀 버튼 풍의 뮤직비디오와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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