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15

[하얀 리본] 7월 한국 개봉

위의 카피 문구만 빼면, 깔끔한 포스터입니다. 2008년 황금종려상 수상작 [클래스]가 2년이나 걸려서 도착한 걸 생각해보면 꽤 빠르게 보게 되는군요. 미카엘 하네케 할아버지는 퍼니 게임의 쇼크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사디스틱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선사하는 주제 역시 날카롭고 묵직하기 그지 없어서 좋아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마조히즘적 영화 체험을 선사할지 기대가 됩니다.

2010년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영화학도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와중에 오래간만에 정체성을 회복시켜줄 회고전이 등장했습니다. 정말 간만에 '아 가고 싶다...'라는 기획이더라고요. 뭐 페데리코 펠리니는 회고전 단골 손님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회는 기회죠. 사실 페데리코 펠리니 작품을 제대로 본 것은 [길]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제가 다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저를 까세요. 여러분. 이번 기회에 [8 1/2]나 [달콤한 인생] 정도는 극장 가서 한번 봐야 되겠습니다.

[PV] The Black Keys - Tighten Up (남녀탐구생활: 미국 남자의 놀이터 생활 편)

(재생 후 같이 읽어보세요.) 이 곡은 검은 건반들The Black Keys라는 미국 블루스 인디 록 밴드의 2010년 새 앨범, 형제들[Brothers]에 실린 첫 번째 싱글이에요. 앨범 프로듀서는 고릴라즈, 좋은놈나쁜놈여왕놈, 부서진 종들을 프로듀싱을 한, 위험한 새앙쥐Danger Mouse에요.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 남자 모르...려나? 오늘은 미국 남자의 놀이터 생활을 살펴봐요. 비속어가 많지만, 유머로 봐줬으면 해요. 남자는 아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가요. 애새끼가 우리 집에 왜 놀이터가 없냐고 징징대요. 적당히 달래줘요. 남자의 친구와 친구 아들이 벌써 와 있네요. 아들은 친구 아들한테 가요. 친구는 남자에게 먹을 것을 줘요. 그렇게 시간이 가요. 이럴수가. 완전소중 카와이한 롤리타 여신이 ..

[The Notorious Byrd Brothers] / [Satanic Panic in the Attic] / [Hissing Fauna, Are You the Destroyer?]

사실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뮤지션 패밀리는 바로 Byrds 패밀리입니다. 음악을 듣다보니 버즈 본가부터 시작해 틴에이지 팬클럽, 엘비스 코스텔로, 걸스, 디비스, 빅 스타, 핫피 엔도, 카우보이 정키스, 윌코, 신즈, XTC, 플릿 폭시즈, (조금 장르는 다르지만) 오브 몬트리올까지 Byrds거나 Byrds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밴드들을 꾸준히 찾게 되더라고요. 제가 델리스파이스와 블러로 음악 듣는 것에 입문해서인지, 기타 중심의 팝 사운드에 향수를 느끼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리뷰도 그 버즈 일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 앨범은 본가 버즈가 남긴 최고의 앨범을 꼽으라면 [Younger Than Yesterday]와 더불어 꼭 꼽히는 앨범입니다. 허나 두 앨범은 다릅니다. 버즈 특유의 쟁글쟁글거..

[싱글리뷰] Teenage Fanclub - Baby Lee

2010/03/28 - [headphone music/잡담] - Teenage Fanclub - The Concept 제가 사랑해마지 않는 파워 팝 밴드 틴에이지 팬클럽Teenage Fanclub의 새 앨범 [Shadows]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 곡 'Baby Lee'는 그 새 앨범의 첫 싱글이고요. 전작 [Man Made]는 별로 듣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프로듀서였던 토오터즈, 슬린트로 유명한 존 맥킨타이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포스트 록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시규어 로스처럼 이국적으로 드라마틱하거나 배틀즈처럼 유머가 있으면 모를까 토어토즈의 인텔리전트함은 정말 맞지 않더라고요. 최근에서야 음원을 들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

아침을 구부리는 자들.

The Morning Benders - [Big Echo] (2010, Rough Trade) 강앤뮤직은 모닝 벤더스의 수입을 許하라! 모처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 급버닝중인 밴드입니다. 대략 그리즐리 베어 (공동 프로듀서가 그리즐리 베어 멤버입니다.) + 필 스펙터 느낌의 음악을 하는 이들인데,그리즐리 베어가 너무 초식남 같았고 필 스펙터의 성과가 슬슬 인디 팝의 클리쉐처럼 되어가는 기미가 강했다면 (오해 살까봐 한 마디 적자면 둘 다 좋아합니다.) 모닝 벤더스는 이 곡에서 필 스펙터의 성과를 클리쉐에 빠지지 않고, 그리즐리 베어의 방법론으로 건강한 혁신을 일궈냈습니다. 무엇보다 현악 세션이 정말 물건이라능... 역시 그리즐리 베어라능... 하지만 여자한테 인기 많은건 용서할수 없다능... 표지도 참..

이상한 날씨지, 그렇지 않아?

http://www.tinymixtapes.com/news/announce-strange-weather-isnt-it-promise-berliniest-album-ever http://chkchkchk.net/ !!! (chk chk chk)의 새 앨범 [Strange Weather Isn't It?]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멤버 변동이 이뤄진 가운데 만들어진 새 앨범은 워프 레코드에서 2010년 8월 24일 발매될 예정이라는군요. 공식 홈페이지가 리뉴얼 됬으며 새 곡 'AM/FM'이 공개되었습니다. 베를린에서 녹음을 진행했으며, 브라이언 이노와 데이빗 보위의 작업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작 [Myth Takes]가 꽤 놀랄만한 해트트릭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이들은..

20100521

1. 바쁩니다. 심적으로 블로그에 매달릴 시간이 없는 것 같네요. 2. 요 며칠 숙제 하느라 밤 새는게 요새 일상이 됬습니다. 그런데 밤 새는 것과 별개로 숙제하는 것은 느릿느릿 진행되서 성질이 ;ㅁ; 3. 이사 했습니다. 방이 넓어져서 좋긴 한데 전반적으로 공간지각감 테스트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네요... 4. 공익요원 되기 전에 뭔가를 이뤄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너무 잉여잉여하면서 산 것 같아요. 여친을 사귀어본다던가, 돈을 벌어콘서트장에 가본다던가, 뭔가 이름을 남길 만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던가, 여행을 한다던가 뭐 그런거. 여친 가장 사귀고 싶네요. 5. 요새 제 글을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인터넷 밖에서 절 만나시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그리 잘 생기지도 않고,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