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15

[PV] THEATRE BROOK - 裏切りの夕焼け (듀라라라!!)

영상물이 좋은 밴드나 음악을 재발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THEATRE BROOK도 그렇습니다. 그 영상물은 바로 오덕 사이에 인기가 많은 [듀라라라!!]였습니다. 원작 라이트노벨까지 사올 정도로 이 애니에 푹 빠진 저희 형이 저한테 오프닝 테마 싱글을 구해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정보를 찾아봤더니, 이거 어딘가 낯익은 밴드 이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이 이름을 봤지? 라고 조금 생각을 해보니 아하, 일본 롤링 스톤지 100 Greatest Japanese Rock Albums of All Time 97위에 올라와있던 그 밴드구나! 뭐 그래서 결국 저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앨범은 아직 들어보지 않았지만 (탈리스만 앨범을 높게 치더라고요), 각잡고 감상해보니 이 싱글 꽤 좋습니..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신작 [멜랑콜리아] 이미지 (via 익스트림무비) 제작비는 할리우드 재난 영화에 비해 턱없이 저예산인 700만 달러 정도의 지구와 다른 거대 행성의 충돌로 인한 인류 종말을 다루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배드 엔딩 확정 재난 영화 샬롯 갱스부르, 키퍼 서덜랜드, 샬롯 램플링,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스텔란 스카스가드, 우도 키에르, 커스틴 던스트 출연. 조 낸 비 범 라스 폰 트리에 이 자식은 예전부터 느꼈지만 좀 똘끼가 충만한듯. [안티크라이스트]는 볼 생각이 없지만, 이거라면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계획이 잘 풀린다면 내년 칸느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볼 수 있겠군요. P.S.1 마담 갱스부르는 왜 또 사서 고생을 ㅠㅠ P.S.2 커스틴 양(페넬로페 크루즈 대타로...)과 키퍼..

타임머신을 부탁해요!

한국인들에게 카토 카즈히코(아 다시 한 번 명복을.)는 '임진강'하고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 두 가지로만 각인되어 있는데, 그는 그 사이에 이런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 노래를 부른 밴드의 이름은 바로바로 사디스틱 미카 밴드Sadistic Mika Band/サディスティック・ミカ・バンド. 곡 제목은 타디스임머신을 부탁해요タイムマシンにおねがい 1970년대 초중반 카즈히코의 열렬한 팬(나쁘게 말하면 그루피)이였던 첫 부인 후쿠이 미카를 보컬로 내세운 이 밴드는 사실 저도 이름만 들었지 이번에야 처음 듣게 됬는데, 확실히 전설이라고 불릴만한 밴드더라고요. 우선 포크 밴드를 하던 카즈히코가 이런 로큰롤 휠에 능할줄은 미처 몰랐는데다 (이후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를 생각하면 경악은 배로...) ..

[Oar] / [Abracadabra: The Asylum Years]

음반에 대한 기본 정보는 http://giantroot.pe.kr/988 여기에 적혀있으니 생략. 이 아저씨가 중요 멤버가 있던 모비 그레이프는 들은 적이 없지만 (들으려고 했는데 1집 절판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죽기 전에 들어봐야 할... 책을 읽다가 애시드 포크라는 말에 (안되는) 해외 주문 때려서 사온 음반인데, 말 그대로 기이한 앨범입니다. 굉장히 룻시한 음악을 바탕에 두고 있고, 스킵 아저씨가 노래 부르는 방식도 부활한 과거 블루그래스 뮤지션이 기타 하나 턱 메고 동네 떠돌며 노래 부르는 간지지만, 이 앨범을 차지하고 있는 기본적인 감수성은 마약을 상용하는 히피의 것입니다. 아무튼 전반적인 앨범 느낌이 밤 중에 고속도로로 드라이브하다가 폐쇄된 오싹한 휴게소(그러니까 대략 이런 간지)나 사일..

[PV]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2010/04/12 - [headphone music/잡담] - [싱글리뷰]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좋은 의미로 말이죠. 그나저나 머피와 나머지 두 분이 심하게 구르는 거 같아서 안쓰러움 ㅠㅠ 고생과는 별개로 찍을땐 재미있었겠네요. DFA는 정말 레이블 단위로 저예산홀릭+멤버 망가지기 뮤비로 가는듯 싶습니다. (핫 칩의 레슬러 뮤비와 YATCH. Summer Song 뮤비의 심히 저예산스러움과 괴랄함에 쓰러진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여튼 뮤비 컨셉이 앨범 제목('This is Happening')과 잘 어울립니다. 여러모로 앨범에 대한 기대가 쩝니다. 그런데 이 뮤비 감독이 스파이크 존즈와 제임스 머피랍니다. 윙?

[PV] サニーデイ・サービス - ふたつのハート

2008년 재결성한 서니 데이 서비스의 10년만의 새 앨범 [本日は晴天なり]가 일본에서 4월 중순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 곡이 공개가 됬는데... 좋네요. 물론 멤버들 모두 중년이니 박력은 좀 줄었지만, 대신 중년의 멋을 터득한 듯한 폭풍 간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폭풍 간지만으로도 전 행복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한국에 새 앨범이 나온다면 반드시 삽니다. 그러니깐 예전 앨범들(특히 세임 타이틀)도 한국에 좀 나오면 안 될까염+내한 공연 (...) 서니 데이 서비스는 신촌 북오프 가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인기가 좋았나?

The xx vs. Animal Collective

(제목은 일종의 낚시니 넘기시고...) 1개월 전 제 트위터에도 적었지만, 요새 한국 해외 인디 록 팬들을 관찰해보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The xx 팬하고 애니멀 콜렉티브 팬의 공통분모가 굉장히 적은데다 은근히 신경전이 있다는 점이죠. (뭐 향뮤직의 댓글란의 조그마한 신경전이나 인디 록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에서 나오는 개인적 의견 정도죠.) 물론 저처럼 둘 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둘의 팬이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두 밴드 모두 영국과 미국에서 2009년 가장 많은 하이프를 받은 밴드이라는 점도 그렇고요. 이 좁은 한국에서도 이렇다면 해외도 비슷비슷할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포스팅은 1개월 전 트윗의 발전 버전이라고..

[싱글리뷰]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2010/03/30 - [headphone music/잡담] - This is Happening. 전에도 얘기했지만 LCD 사운드시스템이 돌아옵니다. 그 중 첫 싱글로 예정된 'Drunk Girls'가 유튜브에 공개됬습니다. 예전부터 LCD가 80년대 뉴웨이브 빠돌이라는건 알았지만... 야 정말 이 곡 제대로 80년대 뉴웨이브 간지네요. 탄력적인 베이스 리듬과 파워 코드 기타에 뿅뿅거리는 신시사이저가 뿜어내는 질퍽한 멜로디, (여전히) 야비한 제임스 머피의 보컬, 떼창을 유도하는 남자 합창... 숑숑 갑니다. 블론디, 듀란듀란, 토킹 헤즈, 해피 먼데이즈 같은 7-80년대 뉴웨이브/매드체스터 멋쟁이들이 이렇게 다시 살아날 줄 몰랐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편곡이 록 밴드 형태에 가까워진 싱글이지만, LCD의..

2010년 3월 신보 넉 장 간단메모

Four Tet - [There is Love in You] (2010, Domino) 8.4/10.0 지금까지 포 텟이 발표한 앨범 중 가장 로맨틱하다. [Rounds]의 우울함과는 다른 산뜻함이 있다고 할까. 데이빗 아놀드와 베리얼의 영향력이 깊게 느껴지는 최면적인 이 맛이 좋다. 특히 'Sing'은 정말 눈물겹게 아름답다. 내가 도미노 레코드 사장이라면 'Love Cry' 후속 싱글컷으로 내놓겠다. Gorillaz - [Plastic Beach] (2010, EMI) 8.8/10.0 이젠 정말 데이먼 알반이 자신의 음악만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리뷰 준비 중. Joanna Newsom - [Have One on Me] (2010, Drag City) 8.3/10.0 적어도 전작처럼 ..

Clinging To A Scheme in Korea

향뮤직 예약 페이지 4월 21일 발매 예정인 스웨덴 슈게이징 밴드 라디오 디파트먼트The Radio Dept.의 세번째 앨범 Clinging To A Scheme가 한국에 하루 뒤에 상륙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무려! 보너스 트랙 두 개나 포함되서! 포니캐넌 코리아가 한 건 해냈군요. 일본반 보너스 트랙을 한국반에도 넣는데 성공했나 봅니다. 1집은 만장일치의 찬사를 받았고, 두번째 앨범 Pet Grief가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었는데 과연 이번 신보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슈게이징 밴드 중에서 가장 팝적인 센스가 빛나는 밴드라 생각하고 좋아하는데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