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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de Fire - [The Suburb] (2010)

Present Day, Present Time. 아케이드 파이어의 세번째 앨범 제목은 '교외'다. 이 제목은 정말 간결하게 그동안 아케이드 파이어가 걸어왔던 커리어와 새 앨범의 방향을 정하고 있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을 신화적인 장중함으로 잡아냈던 1집 [Funeral], 불신과 폭력, 부정으로 얼룩진 세상에 대한 묵시록적인 예언서였던 2집 [Neon Bible]를 떠올려보라. 교외는 현실의 장소다. '장례식'처럼 산 자와 죽은 자가 어우르는 신화적인 장소도 아니며, '네온 성경'이 낭독되는 어두운 교회처럼 묵시록의 장소도 아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주하며 일상을 누리는 곳이다. 동시에 교외는 과거의 장소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필연적으로 교외를 떠나 도시로 가야 하기 때문..

아이폰 4을 예약했습니다.

조낸 뒷북이지만 상관업어! 나에겐 시간 감각 따윈 없다! 사실 예약 일정 떴을떈 나오고 난 뒤 사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약 당일 손이제멋대로움직여서으아아악하니 주문이 완료 됬습니다. (...) 일단 14차 16GB입니다. 저거 보는 순간 아 난 늦었어... 난 훈련 뺑이치고 있을거고 형이 내 아이폰4쨩을 농락을 가지고 놀꺼야 생각했는데, 며칠 뒤 다시 보니 33차(...) 허허허 그냥 웃습니다. 아무튼 조금 기대되네요.

I WANT "URSA minor BLUE" Blu-ray

지금 가장 BD로 보고 싶은 작품을 꼽으라면... 칠드런 오브 멘이라던가 파프리카라던가 펀치 드렁크 러브라던가 아오야마 신지의 유레카라던가가 있지만.... 지금은 이게 보고 싶습니다. 타무라 시게루의 '은하의 물고기'.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환상적인 세계에 사는 노인과 소년이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지르면서 환상적인 현상들을 목격하고 물고기의 폭주를 막는다는 내용입니다. 길이도 20분 정도로 짧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의 잔향은 정말 깊고 넓습니다. 우키요에와 유럽 아트 코믹에서 느낄 수 있었던 굵고 단순한 그림체와 HD와 CG이라는 첨단 기술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있는 차가움이라는 상반된 도구를 가지고 동화적인 (살짝 스팀펑크 풍의) 판타지와 덧없는 순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모노노아와레라고 하나요? 이..

Real Motion/잡담 2010.08.28

[간단리뷰] 조정치 - [미성년 연애사] (2010)

-처음에 표지 봤을때 황신혜밴드 그런 스타일인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오히려 품위있는 어쿠스틱 팝이라고 해야 되겠군요. 단아한 기타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곡을 풀어내는 스타일인데, 보사노바, 칼립소 ('마성의 여인') 같은 이질적인 장르를 넘나드는 조정치의 작곡 능력은 안정적이면서도 감수성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편곡도 잘 되어 있는데, '사랑은 한 잔의 소주'는 정말 기똥차게 뽑혀진 올해의 한국 가요 싱글이고, 'Waltz for Sue' 후반부의 오케스트라는 정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스케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치있지만 조근조근 일상사를 풀어내는 가사도 좋습니다. 진도가 안 나가는 사랑 떄문에 "머리를 쥐어뜯고 후회를 해보지만" 결국 다시 술을 들..

[PV] Crystal Castles - Celestica

앨리스 글래스 예쁘지 않습니까? 화장만 지우면 정말 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작 곡들이 좀 무정형으로 쏘아붙인다는 느낌이였다면 (그래도 곡의 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번 곡은 팝송에 가까운 모양새입니다. 이들도 80년대 신스 팝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인데, 콜드 케이브도 그렇고 이런 흐름이 일정한 유파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튼 빈티지 풍 신스, 둥둥 떠다니는 몽환적인 드론 루프와 앨리스의 보컬, 적절한 댄스 리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그나저나 캐나다 밴드인데, Skins 출연 때문인지 영국에서 인기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 전 Skins는 보지 않았습니다만...

20100823

1. 살아 있는데, 업데이트는 미뤄지고... 2. 확실히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없으니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늦게 일어나게 되네요. 문제는 이 생활을 9월에도 해야 한다는 점. 3. 어새신 크리드 2도 클리어하고 다시 잉여모드입니다. 인디고 프로퍼시나 깨버릴까 (... 4. 그림은... 뭔가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잘 그리는 사람들의 그림을 보며 한숨만 푹푹 쉬고 있습니다. 하긴 각잡고 무언가 그려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그리는 건 쉬운 건 아니니깐요. 아직 스타일이 확립되지 않아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모에 그림체보다는 실사풍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 스타일에 조금 질리기도 했고, 앞으로 장래에 도움이 된다면 실사풍이 더 도움 될 거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XTC - [Skylarking] (1986)

계절로 가는 문 폴라곰: 폴라곰과 큰뿌리: 큰뿌리의 찬양질~시간 폴: 뭡니까 이 오덕돋는 인트로는. 큰: 상관 없잖아요? 우리 둘 다 오덕인데. 어쨌든 폴라곰 씨, 4개월 만에 휴가에서 돌아오니 어떻습니까? 폴: 플라스틱 비치요? 좋았죠. 너무 좋아서 학점 펑크 날 뻔 했지만. 큰: 하하. 폴: 그래서 오늘의 리뷰는 XTC의 [Skylarking]이라고요... 큰: 사실 리뷰를 날려먹어서 우리들의 컴백이 갑자기 이뤄졌다는건 비밀입니다. 폴: 말해버리면 비밀이 아니잖아요. 큰: 넘어가고. 마이클 잭슨이 킹 오브 팝이였던 1980년대, 언더에서는 컬리지 록이라는 움직임라는게 있었죠. XTC도 그 흐름에 속하는 밴드입니다. 폴: 그런데 컬리지 록라는 말에 따르면 너무 모호하지 않나요? 올무식에 따르면 컨트리 ..

또다른 텀블러 열였습니다.

shadekeys.tumblr.com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림 보관 창고가 필요하겠다 생각했는데, 문득 텀블러가 떠올라서 앞으로 여기다 저장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갤러리입니다. 그래봤자 저퀄의 안습한 그림들 뿐이지만. shadekeys는... 앞으로 그림 그릴때 쓸 제 필명입니다. giantroot라는 닉네임은 필명으로 내세우긴 좀 그렇죠 미국 밴드 The Black Keys에서 따왔습니다. 다행히 누가 쓰고 있지 않더라고요.

SIGNAL 2010.08.21

어새신 크리드 1,2 [Assasin's Creed / Assasin's Creed II] (2007; 2009)

어새신 크리드 시리즈는 [페르시아의 왕자]와 [스플린터 셀]로 양자 구조로 나눠져 있었던 비FPS계열 UBI 액션 게임에 새로 등장한 무서운 신예다. 템플 기사단과 암살단의 대립, 음모론과 SF 소재를 도입한 이 시리즈는 2007년 첫 편이 공개된 뒤, 무시무시하게 자기만의 세계와 팬들을 확장해왔다. 판매고도 상당히 괜찮아서 순식간에 UBI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도약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GTA 시리즈가 일군 샌드박스 장르에 속해있다. 한마디로 자유로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게 목적인 게임이다. 다만 이 시리즈는 GTA 시리즈가 미쳐 이루지 못했던 '군중'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제시해 GTA 시리즈와는 독자적인 세계를 일궈냈다. 이 리뷰는 가장 큰 줄기인 1편과 2편을..

Fight Test/리뷰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