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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기호와 가독 기호: 이미지와 사유, 보기와 소리

시간 기호는 또한 정신 기호와 가독 기호인데 사유의 이미지와 독해되어야만 하는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들뢰즈는 정신 기호의 개념을 통해 일련의 질문들을 제기하는데 이 질문엔 시네마와 사유 간의 관계라던가 이미지가 어떻게 정신을 감화하는가, 정신은 무엇이고 사유는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담겨 있다. 들뢰즈는 이런 질문들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시간-이미지를 읽고, 보고, 들어야 하는가를 위시한 몇가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고 보그는 보고 있다.고전적 사유의 이미지예술사가인 엘리 포르의 시네마 예찬은 진화하는 사회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시네마는 운동과 지속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카메라의 비인간적인 눈을 통해 지각되지 않은 세계의 특징들을 우리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포르의 시네마에 ..

[들뢰즈와 시네마]: 3장 열여덞 개의 기호들

들뢰즈는 이미지와 기호의 분류법에 대한 시도라고 보았다. 실제로 [시네마 1]의 많은 부분이 운동-이미지와 관련된 기호들이 등장한다. 보그느는 지각-이미지, 행동이미지, 감정-이미지로 나눠지는 운동-이미지들은 들뢰즈의 시네마에서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가를 파악하고자 한다.퍼스와 기호들뢰즈가 지목한 학자는 베르그송과 찰스 샌더슨 퍼스다. 퍼스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이미지들의 체계적인 분류를 가장 철저히 시도한 기호론의 창시자”라고 말한다. 보그는 들뢰즈가 정확히는 기호의 비언어적 이론에 대한 헌신을 높게 산다고 보고 있다. 소쉬르와 퍼스는 각자가 독립적으로 기호들에 대한 일반 이론의 개념을 개발했는데, 프랑스 시네마 이론가들은 기의와 기표 사이의 언어적 대립에 그것의 기초를 두는 소쉬르적인 접근 방..

이와부치 고이치의 [전지구적 프리즘: 트랜스아시아 미디어 연구를 위해서]

이와부치 고이치의 [전지구적 프리즘: 트랜스아시아 미디어 연구를 위해서]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내 문화 교류를 다루고 있는 글이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내의 문화 교류의 폭발적인 증진이 일어나면서 일본의 대중 문화는 동아시아권 국가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런 열풍들 속에 일본의 미디어들의 반응과 달리 이와부치는 역사적인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것이 ‘국수적인 시각’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화를 촉진하는 대중 문화의 잠재력을 쉽게 무시하면 안되지만 동시에 그 대중문화가 그와 관련된 문제들을 주의깊게 고려하지 않고 단순화되어서 수용되서도 안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 수출은 전지구화가 가속되었던 시기에서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데, 이는 단순히 미국화를 넘어서 전지구화와 ..

문화와 문명의 전통: 초기 문화연구에 대한 고찰

(이 글은 존 스토리의 [대중문화와 문화이론]를 읽고 정리한 글입니다.)다수의 대중문화는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소수 권력층의 정치적 관심거리였지만 그 이후로는 신호나 징후로서가 아니라 문화 자체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다. 이런 변화는 산업화와 도시화에서 비롯되었는데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산업자본주의의 새로운 노동관계로 인해 일어난 주거분리하고 연관관계가 있다. 이 때 피지배층만이 갖는 문화가 등장했고 문화의 융합과 회 안정이라는 개념은 도전받기 시작했다. 매튜 아놀드는 근대 대중문화의 연구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데 재미있게도 그는 직접적으로 대중 문화를 언급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일반적인 문화 영역 안에 대중문화의 위치를 규정했던 점 때문이였다. 아놀드에게 문화는 두 가지..

장 보드리의 [기본적 영화 장치가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적 효과]

사유 속의 영화저자이윤영 (편역)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1-04-18 출간카테고리예술/대중문화책소개“영화, 오로지 영화만이!” 20세기 최고의 지성들이 쓴 영화 ... 보드리의 [기본적 영화 장치가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적 효과]의 시작은 프로이토로부터 시작한다. 프로이트는 “사진기”의 비유를 들면서 광학적인 비유를 통해 심리 현상 전체에 통합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이내 흥미를 잃고 새로운 비유로 넘어갔다. 이처럼 광학적인 비유를 들었던 프로이트의 이런 선택은 지구 중심 세계관의 종말을 불러왔던 광학 장치의 발전과 밀접한 연관계를 맺고 있다.재미있게도 이 광학 장치는 회화 작품을 만들때에는 인위적인 원근법을 도입하는데 쓰였다는 것이다. 보드리가 지적하는 점은, 이 인위적인 원근법이 ‘주체’를 역동적인 ..

Go To Fly/비문학 2015.06.05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

서사(서사)ㆍ기억ㆍ비평의 자리저자발터 벤야민 지음출판사길 | 2012-12-31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발터 벤야민 선집 제9권 서사(서사)ㆍ기억ㆍ비평의 자리이 선집 ...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은 니콜라이 레스코프라는 한 이야기꾼을 고찰하고 있는 에세이이다. 먼저 벤야민은 현 시점에서 이야기꾼이라는 존재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야기꾼을 ‘어떤 거리와 시각을 취하게끔 한다’라고 하면서 그것을 ‘경험을 나눌 줄 아는 능력’하고 연계시킨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꾼이 드물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이유로는 경험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야기꾼의 이야기의 원천은 무엇인가? 벤야민은 그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는 ‘경험’에서 찾는다. 그러면서 이야기꾼을 두 종류로 분류를 하는데 이는 농..

Go To Fly/비문학 201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