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15

[간단리뷰] Salon Music - [MASH] (1995)

일본 밴드 살롱 뮤직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건 전무합니다. 일본에서도 마이너 축에 속해서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위키에 제대로 된 정보도 없었고, 대부분의 앨범이 절판 상태여서 CD도 구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 1980년대 초에 데뷔해 오야마다 케이고의 지지하-한때 소속 레이블이 트리토리아였음.에 일본 기타 팝을 일궜던 혼성 듀오, 일본 롤링 스톤즈 베스트 선에 [la paloma show]와 거기 달려있던 모 분의 코멘트, 해외 팬이 꽤 있어서 한국에도 온 유명 사이버펑크 작가 브루스 스털링이 팬이여서 [la palmo show] 재발매 해설지를 써줬다는 거, 최근에 복귀 소식이 전부입니다. 적고 보니 전무한게 아니잖아?! 90년대에 나온 이 앨범 [MASH]을 구하게 된 계기는..

矢野顕子 - 気球に乗って/へこりぷたぁ

니흠님의 댓글에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오늘도 여김없이 이어지는 호소노 패밀리 소개 타임입니다. 핫피 엔도 (정말 일본 음악 소개할때마다 줄기차게 올라오는 이름.) 이후 그들의 비호를 받은 훌륭한 여성 가수들이 등장을 했는데, 야노 아키코는 그 중 가장 파격적인 스타일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일겁니다. 동시기 동료들이였던 다케우치 마리야, 오누키 타에코, 아라이 유미 모두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부드러운 팝스로 어필했다면 초기 야노 아키코는 야누스적인 매력과 괴팍한 사이키델릭 프리 재즈로 자신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유달리 튀죠. 후에 등장하는 토가와 준이나 시이나 링고처럼 (개인적으로 이 분들 모두 야노 아키코의 영향권 아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완전 광년이 컨셉은 아니지만, 순수함과 요사스러움을 뛰노는 ..

Cat Stevens - Sad Lisa

은근히 사놓고 이야기 안 하는 앨범들이 많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비축 포스팅 거리가 많다는거.) [Tea for the Tillerman]를 사놓은지도 3개월이나 됬는데, 별다른 썰이 없었죠. 여기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캣 스티븐스는 일단 라벨을 붙이자면 70's 싱어송라이터에 속할만한 인물입니다. 캐롤 킹, 로라 나이로, 조니 미첼이 걸작을 줄줄이 발표하던 시절에 활동했던 사람이니 시기적으로도 타당하죠. 다만 캣 스티븐슨은 열거했던 이들과 좀 더 사회파적입니다. 저 중 개중 닮은 사람이 우드스탁과 환경보호 찬가를 짓고 미국에 대해 다소 제3자적인 시선([The Hissing of Summer Lawns] 커버로 집약됩니다.)을 종종 취했던 조니 미첼일겁니다. (둘다 미국 출신이 아니라는 것도 비슷하네..

일단 러프하게 10장을 꼽아봤습니다.

뭐 이렇습니다. 정식은 25-30개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 앨범들은 한번 듣고 잊어버린게 아닌, 계속 반복 청취하게 되는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트라비아 적자면 사실 모닝 벤더스 1위를 밀었지만, 카녜 새 앨범을 듣고 2위로 내려가버렸습니다. (...) 아 카녜 무시무시한 남자.... 덩달아 라디오 디파트먼트도 순위 광탈 ORZ 러프하게 보니, 이상할 정도로 올해는 흑인 음악이 강세를 보였던 해였던거 같습니다. 그 중 가장 진국이였던 앨범은 개인적으로 에리카 바두였던거 같습니다. 이 누님은 정말 스테디한 창작이 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듣기 힘든 앨범도 아니니, 아직 안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A LONG LONG LONG VACATION

일본 음악사의 걸작이라 불리는 오오타키 에이치大瀧詠一의 [A Long Vacation] 30주년 기념반이 내년 3월 21일 일본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정확한 트랙 리스트나 그런건 미정이고, 새 음원 리마스터, 디지팩 2CD에 미발표 테이크 3곡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어머니 이걸 생일 선물로 해주세요 이 사람도 예... 호소노 패밀리 (정확히는 핫피 엔도 패밀리) 일원입니다. 호소노 하루오미도 한국에서 인지도가 허덕허덕인데, 오오타키 에이치의 한국 인지도는... 참담합니다. 호소노는 YMO로 월드 스타라도 됬지만 오오타키의 인기는 철저히 일본 한정이였니깐요. 그래도 불후의 명곡 '君は天然色'을 들어보면 묻히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곡을 들어보면 호소노와 오오타키가 갈라질수 밖에 없었던 공식이..

해변가 집에서 꿈꾸는 십대

-'감성적인 음악을 듣는 시크 리스너'들에게 먹힐법한 앨범이고, 게다가 전작이 라이센스 됬는데 이건 발매된지 9개월이나 지나도 이상하게 라이센스 되지 않더라고요. -1990년대 슈게이징 장르가 흥하고 있을때 거기서 몇몇 분파가 나눴는데, 자기만의 방에서 자기만의 노이즈를 추구하던 스페이스멘 3 같은 애들도 있었고 (지하로 파고들었다가 후일 재평가 받게 됩니다.), 슬로우다이브나 매지 스타처럼 전통적 곡 구조는 유지하되 노이즈를 나른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하는 밴드도 있었습니다. (슬로우코어라는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라이드는 그 중도에 서 있었고요. (브릿팝이나 주류 팝 흐름에 흡수됩니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은 완전히 새 경지를 만들었으니 제외.) -비치 하우스는 매지 스타 쪽입니다. 그..

20101124

1. 결국 초등학교 도서실 사서로 결정났습니다. 하는 일은 대출반납 관리, 도서실 정리, 책 관리, 그리고 가끔 심심할때 일셔틀... 며칠전 훈련소 동기 중 한 명이 저에게 전화했는데 이야기 제 이야기를 듣고는 배 아파 죽으려고 하더라고요. (세무소 안내원이라고....)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 2. 1주일 동안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리듬을 익혔는데, 이제부터는 슬슬 제가 하고 싶은 걸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나은 giantroot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창작, 그림 그리기, 리뷰, 독서 등등... 3. 비록 학교에서 월급을 준다지만 주말에 간간히 알바나 뛸까 생각 중입니다. 4. 다행히 하나 좀 그렸더니 감각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도 최근에 그린 그림이 첫 그..

[PV] Das Racist - Who's That? Brooown!

이번주에 내한하는 미국 힙합 그룹 다스 레이시스트의 뮤직 비디오인데... 센 스 폭 발 더욱 충격과 공포인 것은 저 뮤비를 위해 실제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거기다가 플레이 가능. http://dasracist.net/whosthatbrown.html 여러분도 전일을 노려보세요 음악 자체는 컴퍼니 플로우나 데프 적스, 플라잉 로터스 같은 언더 힙합의 적통을 잇는 곡입니다. 전자음의 일그러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라임의 영향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데, 디지 라스칼이나 루츠 매뉴바, 더 스트릿처럼 쉴새없이 조여대는 여타 그라임 곡들과 달리 느슨한 편입니다. 제목을 불러제끼는 코러스를 깐 래핑도 헐겁고요. 그러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부여하는 두터운 인더스트리얼 비트가 인상적입니다. 아무튼 여러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