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내한하는 미국 힙합 그룹 다스 레이시스트의 뮤직 비디오인데...
센 스 폭 발
더욱 충격과 공포인 것은 저 뮤비를 위해 실제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거기다가 플레이 가능.
http://dasracist.net/whosthatbrown.html
음악 자체는 컴퍼니 플로우나 데프 적스, 플라잉 로터스 같은 언더 힙합의 적통을 잇는 곡입니다. 전자음의 일그러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라임의 영향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데, 디지 라스칼이나 루츠 매뉴바, 더 스트릿처럼 쉴새없이 조여대는 여타 그라임 곡들과 달리 느슨한 편입니다. 제목을 불러제끼는 코러스를 깐 래핑도 헐겁고요. 그러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부여하는 두터운 인더스트리얼 비트가 인상적입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주류 힙합과 거리가 있는 곡입니다.
비록 곡 뿐만이 아니라 그룹 자체도 주류 힙합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멤버들은 웨슬리안 대학 (MGMT 멤버들이 다녔던 대학!) 출신 비 흑인 엘리트들입니다. 다다이즘과 여러 문학가들을 언급하고 80-90년대 게임을 차용하고
당연하다듯이 백인 인디 평자들은 환호 중이고, 주류 힙합권에서는 생까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류 힙합권마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넥스트 빅 씽이 될 지, 아니면 어영부영 걍 잊혀질지 모르겠지만 (불쌍한 El-P...) 적어도 이 곡으로 봤을땐 꽤 잠재력이 있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저요? 비록 판단유보지만 제법 괜찮은 곡, 재치있는 비디오, 그리고 이 것들에 투자한 노력을 보면 조금 믿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P.S. 게임 리뷰 써서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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