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15

Dwight Twilley Band - I'm on Fire / Looking For The Magic

드와이트 트와일리 밴드는 초기 파워 팝을 대표하는 밴드지만 동시에 불운함을 상징하는 밴드로도 유명합니다. 첫 앨범 같은 경우엔 녹음을 해놓고도 1년이나 발매가 지체되었고 판매량도 제법 선방했던 싱글에 비해 실패하고 결국 두번째 앨범의 실패로 해체되버린 불운의 밴드죠. 동료였던 톰 페티가 잘 나갔던 걸 생각하면 이 밴드의 실패는 조금 의아할 정도입니다. 하긴 그렇진 않고야 불운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아무튼 그래서 한국에서는 그렇게 잘 안 알려진 밴드고 요새 영화 [You're Next]에서 인상적으로 'Looking for the Magic'이 쓰이면서 살짝 인지도가 생기는 수준이랄까요. 미국 파워 팝의 대표주자인 빅 스타가 10대의 비망록 스타일로 약간 어둡고 우울한 감수성을 들려줬다면 드와이트 트..

Fotomaker - Where Have You Been All My Life

포토메이커스는 로큰롤 전당에도 오른 영 래스칼스 멤버 두 명과 라즈베리즈의 기타리스트가 주축이 된 만든 밴드입니다만 파워팝 밴드들 중에서도 처절히 무시당한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두번쨰 앨범에서는 방향 전환을 하지만 더 잊혀진 불쌍한 밴드죠. 영 래스칼스나 라즈베리즈 언급할때 가끔 나오는 정도고 재발매도 2000년대 들어서야 이뤄졌습니다.그렇기에 첫 앨범 [Fotomaker]에 담겨있는 준수한 파워 팝 넘버들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곡 'Where Have You Been All My Life'에 들려주는 비틀레스크와 버즈스러움이 담뿍담긴 쟁글 기타와 하모니는 정말 매혹적인데 아무도 안 알아주는 그런 트랙이 되버렸더라고요. 왜 그 시절엔 파워 팝이 처절히 무시당했던 것일까요. 이해가 안 ..

Janelle Monáe - Q.U.E.E.N. (feat. Erykah Badu)

상반기에 다프트 펑크가 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더니 하반기 시작하자마자 자넬 모나에의 새 앨범 [The Electric Lady]이 80년대 향수를 이어가네요.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 (동시대 인물이라면 아웃캐스트와 팀벌랜드를 들수 있겠군요.) 같은 80년대 플라스틱 매력으로 가득한 일렉트릭 휭크/소울/디스코로 가득찬 앨범이고, 자넬 모네 특유의 톰보이 사이보그 컨셉의 SF 오페라도 여전합니다. 심지어 앨범 커버 화풍도 1980년대 풍 에어브러시 화풍이더라고요. 재미있는게 이 곡에선 자넬하고는 이미지로는 반대되는 에리카 바두가 참여했습니다. 근데 예상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하긴 바두는 New Amerykah 연작에서 힙합 비트와 소울/R&B를 일렉트로닉으로 해석한 전력이 있기에 의외로 죽이 맞아들어갔던..

中村一義 - 主題歌

나카무라 카즈요시는 서니 데이 서비스라던가 쿠루리, 하츠코이노 아라시와 같은, 소위 "일본 컬리지 록" 계열로 분류할만한 뮤지션입니다. 등장 시기도 쿠루리랑 거의 동시였고요. 사실 국내 인지도는 이 쪽이 훨씬 높은거 같은데 정작 들어본건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이 곡은 정규 앨범에 실리지 않은 싱글인데, 가사는 위에 언급한 뮤지션들에 비해 좀 괴랄하고 유니크하긴 해도 (일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전 일본어가 조금 익숙한 수준이니깐... 나쁜건 아니지만 R.E.M.처럼 뜻보다는 언어 그 자체의 흐름에 중점을 맞춘 가사라고 할까요.) 인생을 긍정하고 앞으로 나가려는 밝은 가사와 멜로디를 브라스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수려한 편곡이 참 매력적이라고 할까요. 이 정도라면 90년대 일본 컬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