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15

New Radicals - You Get What You Give

뉴 래디컬스는 1집만 내고 사라진 원 히트 원더이지만, 홀 앤 오츠에서 이어져오는 아메리칸 블루 아이드 소울을 제법 잘 소화한 밴드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블루지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를 구사하는 이 밴드를 보면 분명 크게 될 밴드였는데 불운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발매 당시에도 평이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해외에서 저 곡이 수록된 음반을 주문했는데 도착한 내용물 (*중고 아님)이 페이스 노 모어 베스트라는 괴상한 일만 없었다면 좀 더 나았을건데 말이죠. 결국 항의한 끝에 새 앨범 보냈다고 합니다. 쩝. 근데 확실히 뮤비는 1990년대 말 필이 팍팍 나네요. 진짜 세월 빨리 갑니다.

노이즈가든 - 쇼생크 탈출

노이즈가든 1,2집 리마스터링 재발매가 되었더라고요. 저야 예전에 지인에게서 mp3 토스 받은걸로 1집을 듣긴 했지만 (그때문에 mp3 요청하시는 분들 참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몇몇분들은 못 보내드려서;) 2집은 저도 듣질 못했거든요. 1집처럼 mp3 다운 받으면 가능은 했지만... 그래도 음반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해서 샀습니다. 2집은 전반적으로 육중한 느낌은 줄어든 앨범이긴 합니다. 전작처럼 심장 깊숙히 몰아치는 폭풍같은 무게감보다는 재빠르게 밀어붙이는 느낌의 무게감를 추구하는 앨범이 되었다고 할까요. 헤비메탈이라기 보다는 하드 록에 가까운 구성이고 (사실 1집도 전형적인 헤비메탈하고는 거리가 멀었죠.) '기다려'하고 이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겁니다. 본인들도 메..

The Peppermint Rainbow - Will You Be Staying After Sunday

비록 196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필 스펙터가 영향력을 잃어가긴 했지만 능력있는 프로듀서가 이끄는 10대 중심의 달달한 팝은 꾸준히 수요를 얻어왔습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버블검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등장해 빠르게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거든요. 메릴랜드에서 결성되어 마마스 앤 파파스의 캐스 앨리엇의 지지를 받으며 메이저 데뷔한 페퍼민트 레인보우는 버블검 팝의 전형으로 볼 수 있는 그룹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레몬 파이퍼즈가 훨씬 중요하긴 하지만 (공교롭게 페퍼민트 레인보우 역시 레몬 파이퍼즈의 곡을 커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라면 버블검 팝의 전형으로 들 수 있는 밴드인것 같습니다. 싸이키델릭한 현악 연주, 가벼운 보사노바 리듬, 아름다운 하모니와 소리들을 겹겹이 쌓아올려 만드는 ..

Anita O' Day - It's Delovley / Love for Sale

아니타 오'데이는 스윙 시대부터 활동한 이름있는 재즈 보컬이지만, 빌리 홀리데이 - 사라 본 - 엘라 피츠제럴드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디바에 비하면 인지도는 낮은 편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엘라 피츠제럴드 과에 가까워요. 모던 재즈보다는 빅밴드에 활동하면서 스탠더드 팝을 주로 노래했으니깐요. 아니타 자신도 빌리 홀리데이와 엘라 피츠제럴드에 대한 존경을 표했으니... 물론 엘라가 여전히 흑인 보컬 특유의 끈적한 블루스와 가스펠의 향취가 남아있다면, 백인인 아니타는 훨씬 가볍고 산뜻합니다. 블로썸 다이어리처럼 롤리타 목소리까지는 아니지만 품위있으면서도 사뿐히 날아다닌다고 할까요. 콜 포터의 유명곡인 Love for Sale과 It's Delovely를 해석하는 아니타의 목소리는 당당하면서도 고상한 품위를 지닌 ..

XTC 재발매: Nonsuch+Skylarking 완전판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XTC 리이슈가 조금씩 진척되고 있나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XTC#Reissue_program 이렇게 따로 적혀있을 정도로 나름 큰 계획이였고 실제로 2010년에 다른 페르소나였던 듀크스 오브 스트라토스피어 앨범하고 본인들 의 최고작 아닌가하는 스카이라킹이 완전판 (LP 한정)이 나오긴 했습니다. 정작 한창 소식이 없었죠. 그러다가 2013년에 넌서치 앨범이 재믹싱되어 (멀티채널화) 리마스터링된게 나왔고 다음주 21일에 스카이라킹 완전판 CD로 나온다고 합니다. 일단 넌서치 같은 경우엔 블루레이 포함반도 발매되었고, 스카이라킹 완전판 CD 버전은 LP 버전처럼 동일하게 트랙 리스트 수정에 (Dear God이 올라가고 Sacrificial Bonf..

Blue Magic - Sideshow

물론 소울에도 제법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필리 소울이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주로 프로듀서와 작곡자 위주로 돌아가는 이 장르는 달콤한 멜로디에 현악과 소울 하모니가 겹쳐져 은은한 싸이키델릭 필을 뿌리는 그런 장르로 유명합니다. 나중에 AOR 장르라던가 디스코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죠. (야마시타 타츠로라던가 램프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로레타 할러웨이라던가 살소울 오케스트라, 오'제이스, 패티 라벨, 스타일릭티스 같은 뮤지션들이 유명합니다. 블루 매직도 필리 소울 장르에 속하는 뮤지션인데, 이 트랙은 그야말로 필리 소울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하프 간주가 살살 청자를 간지립히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발라드라고 할까요. 당시엔 상당한 히트 싱글이였다고 합니다. 이 곡이 수록된 [Blue Magic]도 ..

20140328

-분명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달하지 못하고 뱅뱅 맴도는 그런 감정이라는게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번달엔 돈이 엄청나게 빠져나가서 지갑이 빈사 상태. 풍족까지는 아니더라도 걱정없이 쓸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은근 숙제가 밀려드네요. 영화도 못 보고... 좀 덜 바빠지면 영화 보고 리뷰나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