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167

황보령, Shines in the Dark Again

아 정말... 이 앨범, 올해의 한국 가요 앨범이죠. 올해 가장 아름다운 인트로 트랙인 '돌고래 노래'만으로도 이 앨범은 정말 레전드에 올랐습니다. '비상'이라는 멋진 하드 록 넘버도 빼 놓을수 없고, 'Shines in the Dark'도 처연함도 훌륭합니다. 다채롭지만 일관성이 있다고 할까요. 사실 이 앨범의 매력은 뭐라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초판 커버 디자인이 좀 그래서 (사실 까놓고 이야기하면 Peter Bjorn and John의 [Living Thing]와 함께 2009년 워스트 앨범 커버입니다 (...))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깔쌈한 커버로 갈아입고 재발매되니 좋군요....그런데 난 초판 샀잖아? 안될꺼야 아마.. (하지만 레어템 될때까지 기다리면...) 뭐..

20091130 음반일기 - The Noise Music Made by People.

그러고 보니 아직 다루지 않은 앨범들이 많이 남아있군요. 세 장은 중고로 구했지만, 바셀린즈는 신품으로 구했습니다. 아 정말 중고 손 대고 나서 음반 늘어나는게 기하급수... 그러니까 리스너 여러분들은 중고를 무시하고 신품만 구입하셔야 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지금 소개하려는 4장의 앨범 모두 노이즈나 잡소리 같은 요소가 음악의 중요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차례차례 쓰도록 하겠습니다.지금은 뭔가 맛이 가버린듯한 평가를 받고 있는 추상 힙합의 대표주자 프리퓨즈 73의 2001년 데뷔작 [Vocal Studies + Uprock Narratives]입니다. 정말 운 좋게 중고로 구했습니다. 추상 힙합의 하위 장르인 글리치 (틱 딸깍 같은 잡소리를 비트로 만든 것) 합의 효율적인 견본품으로 자주 거론되는..

*AMN* Peter Bjorn and John - [Living Thing] (2009)

It Don't Move Me 쌔들(러)님이 요청하신, [Living Thing] 리뷰 올립니다. 제 귀가 너무 옹야옹야 살아온 것 같아서 구린 음반 듣고 까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구린 음반 까기 프로젝트인 'Angry Music Nerd' (줄여서 )를 시동 걸어볼까 합니다. 그 첫 타는 한때 제 블로그 이웃인 라이카님과 쌔들러님이 가루가 되도록 깠던 피터 비욘 앤 존의 2009년 신보 [Living Thing]로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한때 보랏빛 레코드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제가 열불 냈던 음반입니다. 사실 피터 비욘 앤 존은 하도 OST에 들락날락거리는 바람에 국민 히트쏭이 된 것 같은 'Young Folks'와 일부 곡들을 들은게 전부입니다만, 'Young Folks'는 정말 ..

20091128 최근에 들은 신보 메모

Yo La Tengo - [Popular Songs] (2009, Martador) 8.5/10.0 여전히 잘하긴 하는데, 새로운 맛은 줄었달까요? 실험적인 트랙과 팝적인 트랙의 구분이 극명해졌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뭐 [Summer Sun]처럼 인상이 약한 앨범은 아니고, 욜라탱고 특유의 감수성이 살아 있는 (긍정적인 의미로) 부담없는 팝송 모음집입니다. 그저 즐기죠 :) The Flaming Lips - [Embroynic] (2009, Warner) 8.7/10.0 어찌보면 굉장히 문제작인데... 인기가 많은 상황에서 이런 앨범을 내다니 플레이밍 립스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버블검 요소는 거의 사라졌고요, 대신 칸 같은 크라우트록의 영향력이 많이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시끄럽고 몽롱하고 거칠고..

ボタンをぶっ壊せ (タロット・スポート)

오늘은 버튼을 RAPE했다 내일은 명박을 겁탈할꺼야 SALHAE하라 SALHAE하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패러디입니다;) 오늘의 포스팅거리는 검색하면 19금 인증이 떠 난감한 퍽 버튼Fuck Buttons의 신보 [Tarot Sport]와 앨범 첫 싱글인 'Surf Solar'입니다. 사실 전 이들을 작년에 이웃 블로거인 라이카 님의 하이프를 통해 처음 알게 됬는데 솔직히 그땐 별로 땡기지 않았습니다. 적은 곡 수, 긴 곡 길이, 직수입으로 인한 엄청난 가격... 게다가 솔직히 미리 들어보기를 한 결과, 음악이 제 취향하고 거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신보 역시 별로 관심의 대상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이웃 블로그에서 첫 싱글로 공개된 'Surf Solar'를 듣는 순간,..

Ladies and Gentlemen We Are Remastering in Space

펄 잼, 스톤 로지즈로 이어지는 소니 뮤직의 레거시 에디션 3종 세트 재발매. 그 3번째 주인공은.... 그렇습니다. 스피리추얼라이즈드의 1997년 걸작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가 되겠습니다. * The Collector's Edition: twelve 3" mini CDs of the complete album track-by-track, plus two bonus discs of unreleased material. This edition is limited to only 1,000 copies. * The Special Edition: a limited edition of the original album in the original pi..

20091119 음반일기 - 그들은 맨체스터에서 왔다 01 (복통과 빈둥거림과 마법약의 시간)

The Fall - [Hex Endution Hour] (1982, Kamera) Happy Mondays - [Pills 'n' Thrills and Bellyaches] (1990, Factory) Happy Mondays - [Bummed] (1988, Factory) 원래 월요일에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지금 포스팅합니다. 사실 보고서 치느라 블로그질도 건너뛰고 밤샘한 반동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세 앨범 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에서 왔습니다. 모 님처럼 맨체스터에 체류하고 있지도 않은데 이런 음반들이나 한꺼번에 모으다니 저도 참 별종입니다. 그만큼 전 맨체스터 로컬 음악을 사랑합니다. 이러다_나중에_맨체스터에서_밴드 결성할 기세_.txt (퍽) 각설하고 음악적으로도 ..

문과 출신인 나도 이 (추상 힙합) 앨범들이 레어템으로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쥐.

본격 힙합 소년도 아닌데,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데프 적스에서 날아온 추상 힙합 앨범들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모 리뷰 사이트의 리뷰에서 말하길, 한때 이베이에서 40불에서 70불에 이르는 가격에 거래되는 레어템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이번 달에 재발매됬습니다. 여튼 경★축 컴퍼니 플로우 2009년 재발매 웨건 동승. (얌마) 그런데 앨범 커버가 엑스컴(...) 스럽지 않나요? 하지만 제가 진정 재발매를 바라는 데프 적스 발 추상 힙합 앨범은 따로 있다능... 이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F레코드에 남은 재고 잽싸게 줍지 못한게 한이다 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난한게 웬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괜히 'Ghostwriter' 들어서ㅠㅠㅠ..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과 (?): 그 이름은 비틀즈 박스 USB

먹지 마세요. 피씨에 양보하세요. (via 석원님) 향뮤직 예약 페이지 이미 여러 사람들이 다뤘습니다만... 비틀즈 박스 USB라는 괴상품(?)이 공개가 됬습니다. 정식명은 그냥 The Beatles (16G USB)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죠. 이 물건은 비틀즈 리마스터 스테레오 박스셋의 디지털 음원과 비주얼 자료들을 16GB USB에 쓸어넣은 물건입니다. 음원 포맷은 무손실 압축 파일(FLAC, 44.1KhZ, 24Bit)과 MP3(320Kbps) 포맷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기어이 애플컴퓨터하고 틀어진것 같군요. (아니였다면 이런 상품이 나올리가...있으려나?) 전세계 3만장 한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가격. 향뮤직 예매 페이지 보셨으면 알겠지만 이 물건의 360,000원 입니다. 참고로 비틀즈 스..

xx의 기묘한 패키지

2009/11/07 - [headphone music/잡담] - 20091107 음반일기 - Just Another Big Pink Dayxx 정말 요 며칠 사이에 [xx] 관련 포스팅을 계속하게 되네요. 여튼 T R U E님의 리퀘스트로 The xx의 [xx] 케이스를 공개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지팩인데, 케이스 앞장 부분이 저렇게 찍혀져 있고 앞장의 주머니 속에 흰색 부클릿이 들어있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유별난 디자인은 아니지만, 꽤 재치있는 디자인인것 같습니다. 앨범의 단출한 사운드하고도 잘 어울리고요. 다만 왠지 내구성이 약할것 같다는 느낌이 ㅠㅠ LP 디자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P레코드에서는 후덜덜한 가격에 들어왔는데, 정식 수입반은 17,600원 정도 합니다. 이건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