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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T의 [Congratulations] 간단리뷰: 내가 이 앨범을 환영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혹은 실패한 비평의 단편)

-최근 3명의 라이브 멤버가 정규 멤버로 합류했다고 합니다. -뭐랄까...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말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 답이 딱 안 나온다고 할까요. (류사부님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알량한 지식이 또 한번 깨지는 순간입니다. -확실한 건, 앨범 전체로 들었을때 인상이 강한 앨범입니다. 정말 앤드류 말처럼 "앨범 전체를 듣기를 권합니다." -전반부의 하이라이트인 'Flash Delirium' (저번에도 감상 평을 적었지만)는 유년기의 악몽과 싸구려 묵시룩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빅뱅을 일으키는 멋진 곡입니다. 'Siberian Breaks'나 'Lady Dada's Nightmare'의 도입부 멜로디는 너무나 매혹적이여서 자연스럽게 이끌려들어갑니다. -하지만 매혹은 여기까지. MG..

2010년 4월 New Music Machine

*이름도 없이 연재하던 신보 간단 감상기가 마침내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뭔가 좀 정리가 안된다는 느낌이였는데 이제 정리가 되네요. 참고로 코넬리우스의 곡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Charlotte Gainsbourg - [IRM] (2010, Because Music) 8.6/10.0 적어도 패리스 힐튼이나 스칼렛 요한슨보다는 상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가? 그리고 벡은 먼치킨이다. 스테디한 창작의 힘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줄리아 하트 (Julia Hart) - [B EP] (2010, 비트볼 뮤직) 8.6/10.0 조금 낯간지럽긴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다. 젊음이 있는 가정이라면 하나씩! EP이지만, 음악의 포만감이 상당하다. 이 정도라면 정규 앨범이 기대된다. MGMT - [Congratulat..

샌드 캐슬 - 프리루드 : 더 페이디드 메모리즈 [Sand Castle - Prelude: The Faded Memories] (2010)

그리고 나도 바람과 모래를 모아それで ぼくも 風と砂をあつめて (프렐류드) ArcShock 게임스튜디오의 [샌드 캐슬 프리루드]는 [요절복통 기계]과 [레밍즈]에서 비롯된 퍼즐 게임의 전통에 속해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는 간단합니다. 다양한 기기들을 적절히 배치해 스위치를 열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래와 풍차라는 소재는 이런 정석적인 구조에 새로움을 부여합니다. 모래의 흐름과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퍼즐의 핵심 요소로 내세운 것 자체도 인상적인데, 모래의 질감과 무게, 흩날리는 그 순간을 잘 잡아낸 물리 엔진이 그 인상을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난이도 역시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적절히 조절되어 있습니다. (다만 간단한 튜토리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

Fight Test/리뷰 2010.04.30

[PV] THEATRE BROOK - 裏切りの夕焼け (듀라라라!!)

영상물이 좋은 밴드나 음악을 재발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THEATRE BROOK도 그렇습니다. 그 영상물은 바로 오덕 사이에 인기가 많은 [듀라라라!!]였습니다. 원작 라이트노벨까지 사올 정도로 이 애니에 푹 빠진 저희 형이 저한테 오프닝 테마 싱글을 구해달라고 부탁하는 바람에 정보를 찾아봤더니, 이거 어딘가 낯익은 밴드 이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이 이름을 봤지? 라고 조금 생각을 해보니 아하, 일본 롤링 스톤지 100 Greatest Japanese Rock Albums of All Time 97위에 올라와있던 그 밴드구나! 뭐 그래서 결국 저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앨범은 아직 들어보지 않았지만 (탈리스만 앨범을 높게 치더라고요), 각잡고 감상해보니 이 싱글 꽤 좋습니..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신작 [멜랑콜리아] 이미지 (via 익스트림무비) 제작비는 할리우드 재난 영화에 비해 턱없이 저예산인 700만 달러 정도의 지구와 다른 거대 행성의 충돌로 인한 인류 종말을 다루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배드 엔딩 확정 재난 영화 샬롯 갱스부르, 키퍼 서덜랜드, 샬롯 램플링,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스텔란 스카스가드, 우도 키에르, 커스틴 던스트 출연. 조 낸 비 범 라스 폰 트리에 이 자식은 예전부터 느꼈지만 좀 똘끼가 충만한듯. [안티크라이스트]는 볼 생각이 없지만, 이거라면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계획이 잘 풀린다면 내년 칸느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볼 수 있겠군요. P.S.1 마담 갱스부르는 왜 또 사서 고생을 ㅠㅠ P.S.2 커스틴 양(페넬로페 크루즈 대타로...)과 키퍼..

타임머신을 부탁해요!

한국인들에게 카토 카즈히코(아 다시 한 번 명복을.)는 '임진강'하고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 두 가지로만 각인되어 있는데, 그는 그 사이에 이런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 노래를 부른 밴드의 이름은 바로바로 사디스틱 미카 밴드Sadistic Mika Band/サディスティック・ミカ・バンド. 곡 제목은 타디스임머신을 부탁해요タイムマシンにおねがい 1970년대 초중반 카즈히코의 열렬한 팬(나쁘게 말하면 그루피)이였던 첫 부인 후쿠이 미카를 보컬로 내세운 이 밴드는 사실 저도 이름만 들었지 이번에야 처음 듣게 됬는데, 확실히 전설이라고 불릴만한 밴드더라고요. 우선 포크 밴드를 하던 카즈히코가 이런 로큰롤 휠에 능할줄은 미처 몰랐는데다 (이후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를 생각하면 경악은 배로...) ..

[Oar] / [Abracadabra: The Asylum Years]

음반에 대한 기본 정보는 http://giantroot.pe.kr/988 여기에 적혀있으니 생략. 이 아저씨가 중요 멤버가 있던 모비 그레이프는 들은 적이 없지만 (들으려고 했는데 1집 절판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죽기 전에 들어봐야 할... 책을 읽다가 애시드 포크라는 말에 (안되는) 해외 주문 때려서 사온 음반인데, 말 그대로 기이한 앨범입니다. 굉장히 룻시한 음악을 바탕에 두고 있고, 스킵 아저씨가 노래 부르는 방식도 부활한 과거 블루그래스 뮤지션이 기타 하나 턱 메고 동네 떠돌며 노래 부르는 간지지만, 이 앨범을 차지하고 있는 기본적인 감수성은 마약을 상용하는 히피의 것입니다. 아무튼 전반적인 앨범 느낌이 밤 중에 고속도로로 드라이브하다가 폐쇄된 오싹한 휴게소(그러니까 대략 이런 간지)나 사일..

NUMBER GIRL - [SAPPUKEI] (2000)

BRUTAL NOSIE GARAGE ROCK SAYONARA 일음이라는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알게 된 밴드 중에서 NUMBER GIRL이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일본 롤링 스톤즈에서 꼽은 일본 록 100선를 보다가 신문 기사를 패러디한 황당한 표지에 필이 딱 꽃혀서 서칭을 하다가 유명곡 '透明少女'를 듣고 뿅 가버렸습니다. 이런 미친듯이 갈겨대는 진짜배기 펑크 록 트랙이라니! 멋져부려! 그 전부터 팬이였던 아지캉보다도 위엄이 넘치는 음악 세계에 저는 이들의 팬이 됬습니다. 정작 이 앨범을 구한 것은 며칠 전 정모 이후 갔던 북오프에서였지만요. 여러분은 광란의 노이즈 펑크에 훅이 담겨있는 밴드라고 누군가 설명을 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픽시즈?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넘버 걸을 소개하는데도 적..

[PV]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2010/04/12 - [headphone music/잡담] - [싱글리뷰]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좋은 의미로 말이죠. 그나저나 머피와 나머지 두 분이 심하게 구르는 거 같아서 안쓰러움 ㅠㅠ 고생과는 별개로 찍을땐 재미있었겠네요. DFA는 정말 레이블 단위로 저예산홀릭+멤버 망가지기 뮤비로 가는듯 싶습니다. (핫 칩의 레슬러 뮤비와 YATCH. Summer Song 뮤비의 심히 저예산스러움과 괴랄함에 쓰러진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여튼 뮤비 컨셉이 앨범 제목('This is Happening')과 잘 어울립니다. 여러모로 앨범에 대한 기대가 쩝니다. 그런데 이 뮤비 감독이 스파이크 존즈와 제임스 머피랍니다. 윙?

Gorillaz - [Plastic Beach] (2010)

플라스틱 "멜랑콜리" 비치에 어서오세요 큰뿌리: 어서오세요. 폴라곰님. 폴라곰: 앗 오래간만입니다. 큰뿌리 씨 ^^ 학교 생활은 잘하고 있으신가요? 큰: 네. 시간표 때문에 전쟁을 벌였지만 뭐 널널하게 짜여져서 좋습니다. 곰: 정말이에요? 부럽당... 뭐 전 이번 학기에 복학하지 않고 알바나 뛸 생각여서 상관 없지만요. 큰: 아무튼 저번 약속대로 이번엔 AMG가 아닌 작품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곰: 오 그거 좋군요. ...그런데 이번에도 힙합 음반이네요? 큰: 고릴라즈가 힙합이라고 해야 하나요? 곰: 뭐 짬뽕 계열이긴 하지만, 원 베이스는 힙합 아니에요? 벡이나 매시브 어택, 포티쉐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올뮤직에 적혀 있는데다 비트 메이킹이나 래핑처럼 힙합스러운 부분이 있고. 곰: 아 뭐 거기엔 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