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Motion/잡담 67

망념의 잠드 22화까지 소감

-22화까지 감상 완료했습니다. 완벽하게 에우레카 7의 거울쌍 같은 작품이군요. 에우레카 7이 절대사랑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망념의 잠드는 슬픔이라는 소재로 >비슷한 이야기를풀어나갑니다. 이 둘이 얼마나 다른지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사람이 적게 죽었던 에우레카 7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죽습니다. -보면서 [칠드런 오브 멘]이 생각났습니다. 희망도 꿈도 없는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안간힘을 쓰며 빛을 향해 찾아나가는 인간군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만합니다. 이 애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증오, 분노, 혹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감정들은 잘못하면 값싸고 신파적으로 그려질수 있죠. 그런데 [망념의 잠드]는 그것을 몇몇 애니들이 자주 빠지는 쓸때..

Real Motion/잡담 2009.01.16

라이드백 1화

정리를 하자면 도서관 전쟁+메카닉 액션+현시연 이라는 느낌이였습니다. 도서관 전쟁의 다소 디스토피아 풍의 배경과 그 속에서 평범하게 사는 인간들에다가 현시연 스타일의 독특한 대학 동아리를 섞어놓고 화려한 메카닉 액션이 결합하면 대충 비슷할까요? 개인적으로 조금 더 시리어스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무조건 시리어스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고.... 게다가 이런 분위기에서 충분히 좋은 이야기와 주제를 풀어내는 작품들은 많습니다. 원작 쪽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원작 얼개 요약만 봤을때 일본 전공투 세대와 꽤 관련이 있어보이던데... 일단 중간 중간 감정 포인트를 잘 찝어내서 터트리는 연출이 좋았습니다. 린이 발목 부상을 당하고 무대 위에서 쓰러질때 무대 조명을 향해 덧없이 손을..

Real Motion/잡담 2009.01.13

망념의 잠드 14화까지

-몰아서 봤습니다. 일단 대단합니다. 보고 나서 하루종일 머리에 남아서 좀 고생했다는... -(여기서 부터는 잠시 학구적인 이야기. 뭐 영화학도로써 씨불씨불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망념의 잠드가 가장 성공적이다 할 수 있는 부분은, 미묘한 감정들을 잡아냈다는 점입니다. 자식이 사라진 아키유키의 어머니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부분이나, 후루이치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부분들은 애니라는 매체가 자주 빠지는 '전형적인 좌절과 분노의 모습'이나 '전형적 악당의 모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아주 인간의 가감없는 모습들을 순간순간 포착해낸달까요. 애니라는 매체는 극도로 계산되고 짜여진 매체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다큐멘터리로 대표되는 찰나를 잡아내는 그런 것에는 약합니다. 망념의 잠드가 다큐멘터리..

Real Motion/잡담 2008.11.26

소울 이터 17화

전체적으로 다음 화를 위해 에너지 비축 용이라 그리 재미있진 않았지만...(유머 대부분이 불발이였다는 것도 큰 요소) 저 세 장면이 나왔을때 격 뿜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번째 장면은 음반 표지 패러디입니다. 두번째,세번째는 영화 패러디입니다. 소울 이터는 대중문화에 대해 알고 보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본즈가 이 만화를 선택한 이유도 그런 잡다한 문화 차용에 재미 붙여서..아닐까 싶습니다. 에우레카 7도 테크노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인용과 주석이 돋보였죠. 그나저나 감독이나 각본가 이 둘 중 하나가 데이빗 린치 빠라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노골적인 트윈 픽스 오마주와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 말이죠. 덧. 초반부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패러디도 있었던 것 같았는데 확신하지 못..

Real Motion/잡담 2008.07.31

I Believe in Symmetry

그러니깐 저 사진 속 청년이 만든 7번째 앨범의 7번째 트랙 'I Believe in Symmetry' 라는 제목에서 전 이 아해를 떠올렸습니다. 아 잠깐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저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 닮았잖아! [소울 이터]의 데스 더 키드는 현실 세계에서 심메트리의 미학을 찬양하는 천재 싱어송라이터였단 말입니까! 이 상황은... 1. 원작자 정말 음악 덕후이거나 아니면 2. 이명박 대통령이 컨테이너로 블럭 쌓기 놀이하다가 뒤집어 자빠지다가 다시 일어서서 달려가 복권을 사서 1등으로 당첨돼 개과천선해 국민의 말을 경청할 확률의 우연 이 일어난 것이다. 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네요. 이거 정말 경악과 충격의 발견입니다 그려... * 저 분은 미국 인디 록계에서 활약중인 Bright Eyes라..

Real Motion/잡담 2008.06.12

소울 이터 2화 감상

2화의 결론은... 내가 츠바키(왼쪽)였다면 이랬을듯. 정말 제대로 된 민폐 캐릭터네요. 야 당장 직종 바꿔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아무리 봐도 블랙 스타 저 캐릭터는 쇼 비지니스에서 놀아야 할 타입인데...) 여튼 츠바키 너무 착해요. 그렇게 물러터지면 이 세상 못사는데 말이지요. 가만히 보니 이 애니 세계에서 무기장인-무기 관계가 고용주-고용자 관계를 연상하게 하는데... 그렇담 블랙 스타는 칠칠치 못한 고용주겠네요:) 불쌍한 츠바키. 소년 만화 특성이 그렇듯, 블랙 스타 완전 민폐 캐릭터는 아닙니다. 능력도 있고...아니다 더 민폐 캐릭터네요. 그럼 차리리 평상시에도 그렇게 행동하던가 뭐 그랬다는 것입니다. 다음 화는 데스 더 키드라네요. 이 캐릭터도 뭔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Real Motion/잡담 2008.04.15

20면상의 딸 1화 감상

08년 4월 신작 간단리뷰 러쉬, 그 4편 [20면상의 딸]입니다. 잠깐 20면상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20면상은 에도가와 란포라는 일본 추리 작가가 쓴 [괴인 20면상]라는 소설의 주인공이라 합니다. 그냥 아르센 뤼팽 스타일의 대도라 이해하시면 장땡입니다(...) 원작은 오하라 신지라는 만화가가 그린 그 소설의 후속작격 되는 만화입니다. 정말 70년대스럽습니다. 본즈가 2007년에 만든 [스컬맨] 연장 선상에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니... 일단 주 인물인 20면상이 70년대 미남 스타일(초느끼+눈썹굵음)이고, 배경 설정이 당시 시대 상황과 70년대 구식 일본 애니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출이나 음악도 상당히 옛날 풍이고요. 본즈, 은근히 이런 클래식한 애니에 애정이 있나봅니다. [스컬맨..

Real Motion/잡담 2008.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