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서 봤습니다. 일단 대단합니다. 보고 나서 하루종일 머리에 남아서 좀 고생했다는...
-(여기서 부터는 잠시 학구적인 이야기. 뭐 영화학도로써 씨불씨불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망념의 잠드가 가장 성공적이다 할 수 있는 부분은, 미묘한 감정들을 잡아냈다는 점입니다. 자식이 사라진 아키유키의 어머니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부분이나, 후루이치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부분들은 애니라는 매체가 자주 빠지는 '전형적인 좌절과 분노의 모습'이나 '전형적 악당의 모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아주 인간의 가감없는 모습들을 순간순간 포착해낸달까요.
애니라는 매체는 극도로 계산되고 짜여진 매체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다큐멘터리로 대표되는 찰나를 잡아내는 그런 것에는 약합니다. 망념의 잠드가 다큐멘터리 같이 실제 인간이 토해내는 생생한 감정을 잡아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감정 연출에 있어서, 미야자키 하야오나 오시이 마모루, 곤 사토시 처럼 능수능란하다는 점은 틀립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가이낙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와 지브리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만나서 본즈라는 이름으로 블렌딩 된 듯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두 작품의 영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 사이에 본즈 특유의 낯선 느낌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대사에 은유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보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사람차인듯 싶은데, 저같은 경우에는 하도 아트하우스 영화 같은 초극렬난해은유법에 시달려서(...)
-아무튼 마음을 이렇게 옥죄는 애니를 [교향시편 에우레카7]이후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다니 본즈는 진짜 물오른 듯 싶습니다.
-이 작품을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부디 성공하길 바랍니다. 프로덕션 IG나 매드하우스 같은 제작사가 또 하나 생기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죠.
-모 님의 멋진 평
"아주 오랜시간 동안 공들여 짜놓은 극장판 애니 같다."
-(여기서 부터는 잠시 학구적인 이야기. 뭐 영화학도로써 씨불씨불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망념의 잠드가 가장 성공적이다 할 수 있는 부분은, 미묘한 감정들을 잡아냈다는 점입니다. 자식이 사라진 아키유키의 어머니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부분이나, 후루이치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부분들은 애니라는 매체가 자주 빠지는 '전형적인 좌절과 분노의 모습'이나 '전형적 악당의 모습'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아주 인간의 가감없는 모습들을 순간순간 포착해낸달까요.
애니라는 매체는 극도로 계산되고 짜여진 매체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다큐멘터리로 대표되는 찰나를 잡아내는 그런 것에는 약합니다. 망념의 잠드가 다큐멘터리 같이 실제 인간이 토해내는 생생한 감정을 잡아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감정 연출에 있어서, 미야자키 하야오나 오시이 마모루, 곤 사토시 처럼 능수능란하다는 점은 틀립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가이낙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와 지브리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만나서 본즈라는 이름으로 블렌딩 된 듯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두 작품의 영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 사이에 본즈 특유의 낯선 느낌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대사에 은유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보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사람차인듯 싶은데, 저같은 경우에는 하도 아트하우스 영화 같은 초극렬난해은유법에 시달려서(...)
-아무튼 마음을 이렇게 옥죄는 애니를 [교향시편 에우레카7]이후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다니 본즈는 진짜 물오른 듯 싶습니다.
-이 작품을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부디 성공하길 바랍니다. 프로덕션 IG나 매드하우스 같은 제작사가 또 하나 생기는 건 언제나 기쁜 일이죠.
-모 님의 멋진 평
"아주 오랜시간 동안 공들여 짜놓은 극장판 애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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