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There 109

김용갑 의원이 한건 하셨군요.

기사는 여기 하나하나 비판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만일 정부의 의도대로 된다면, 김씨 할아버지와 박씨 아버지의 제사를 이씨 손자와 최씨 손녀가 모시는 희한한 일이 다반사로 생겨날 것이다. 또한 20년 동안 홍길동으로 알고 지내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김아무개로 바뀌는 일 또한 허다하여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것이다. -저기.. 그렇게 확 바뀌여도 당사자들은 누가 누군지 구분할 것인데, 그것은 고려 안하셨나요? 홍길동이라고 알고 왔던 친구가 김아무개로 바뀌여도 그 사람에게 김아무개는 여전히 홍길동 아닐까요? 설마 명사가 바뀌였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다는 해괴한 주장은 하지 않으시겠죠? 명색이 국회의원이니깐 그 정도는 아실것 아닙니까? 그리고 꼭 김씨 할아버지와 박씨 아버지의 제사를 김씨나 박씨가 지내야..

낚시 마케팅

낚시 마케팅이라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 조건을 충족시키면 대충 낚시 마케팅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속 내용은 그게 아닌데, 마케팅은 정 반대로 하는 경우. 아마 이런 낚시 마케팅의 대표작들은 [지구를 지켜라!] [마파도] [구타유발자들] [황산벌](의외로 헤비한 내용입니다.) [싸움의 기술] 정도 일겁니다. 저는 낚시 마케팅을 싫어합니다. 그것은 본질을 왜곡하고, 사람들을 속이는 짓이기 때문입니다. 정당한 평가의 기회를 뺏어가기도 하고요. (아 저거 그냥 그런 영화야.라는 식으로..) 제가 좋아하는 [지구를 지켜라!]도 저런 낚시 마케팅 때문에 대중들한테 정당한 평가의 기회를 빼앗긴 영화입니다. 제가 올해 나온 영화중 가장 기다려왔던 [판의 미로]가 11월 30일 개봉했습니다. ...불행히..

공의 경계 감상평에 대한 추가.

사실 이 글은 가볍게 생각하고 쓰기 시작한 글이였다. 그냥 투덜거리는 투로 쓰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그런 글이였다. 그러나 거리君님의 날카로운 지적 한마디에 나는 이 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됬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러 이유들이 나왔다. 첫째로 내가 왜 공의 경계의 문장이 난삽하냐고 말했냐면, 이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은 관념적인 게 많다. 관념적인 내용을 다룰려면 관념적인 내용의 핵심을 잘 짚어내 읽는 이에게 잘 읽혀져야 한다. 아니면 타당한 논리와 설득력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공의 경계는 둘다 잘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토우코가 말하는 내용들은 모두 담배연기처럼 모호하고, 논리도 없이 그저 쏟아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설득력도 없고 흡인력 또한 없다. 이런 문제는 설명과 짤막한..

I'm Not There 2006.09.16

여름 교복에 대한 불만

오랜만에 일상 얘기 겸 씹어주기. 다음주 부터 우리 학교는 하복 체제로 들어간다. 중학교 같았으면 '햐~ 당분간 옷입는 시간이 줄었겠구나..'라는 생각에 기뻐했을텐데.. 지금은 아니다. 왠지 이제부터 끝없는 절망과 우울과 한숨과 OTL과...(이하 생략)로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그렇다. 오늘의 문제는 바로 여름 교복. 이라는 것이다. 훌쩍. 내가 무슨 안나수이 디자인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폼나는 교복을 바란 것도 아니다. ...처음 보았을때 죄수복인줄 알았다. 줄무늬로 하더라도 예쁘게 할수 있는걸 멋대가리 없이 죽죽 선 그어 놓고... 게다가 하복 바지 색은 물빠진 하늘색이나고.. 식당에 하복 입은 애들 보면 순간 여기가 형무소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 학교라는 곳이 싫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크리스 소이어의 로코모션 - 서문

익스님의 블로그에서 퍼옴 크리스 소이어는 [롤러코스터 타이쿤]와 [트랜스포트 타이쿤]라는 걸출한 게임을 제작한 게임 제작자다. 최근에 그가 새로운 신작을 내놓았는데, [트랜스포트 타이쿤]의 후속작, [로코모션]이다. 이웃 블로그에 [로코모션]의 서문이 올라와 있어 읽어봤는데, 의미 있는 서문이였다. 일단 이렇게 소규모 인원으로 좋은 작품들(영화,게임,음악 등등)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가지게 됬다. 그리고 '여건이 안좋아서'라고 핑계를 대면서 영화를 만드는 걸 미루는 내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됬다. 이렇게 남들은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데, 나는 뭐 하고 있었나 생각했다. '실력 나쁜 목수가 연장 탓한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서문이였다.

I'm Not There 200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