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There/생각 39

표현고갈

(이 글은 [폭력의 역사] 리뷰 코멘트에 대한 일종의 답변격 되는 글입니다.) 제 리뷰에 대해 비판적인 코멘트가 하나 달렸습니다. 대략 요지는 글이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굉장히 난삽하다는 이야기인데.... 안 그래도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리뷰를 쓰면 쓸수록 명쾌해지기는 커녕 점점 핵심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비판의 대상이 된 [폭력의 역사] 리뷰 역시 쓰면서 '내가 뭘 이야기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 잘못입니다. 솔직히 그동안 제가 영화 리뷰 쓴 게 나름 호평을 얻어서 좀 자만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전 소인에 불과한가 봅니다. 그런 칭찬을 들으면 제 자신을 채찍질을 해야 했는데,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절차탁마 ..

땜빵용 주저리 : 왜 난 지금 상황이 불만족스러운가?

(자폭용 포스팅입니다.) 지금 나는 정말 힘들다. 3개월 전보다는 덜 힘들지만, 여전히 힘들다. 나는 단체 생활과 맞지 않는 사람인듯 싶다. 왜 이런 말을 하나면, 그냥 요즘 3개월 동안 이러저러한 일들이 겪고 보니 내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서 적는것 같다. 나는 친목 모임이나, 위계 질서가 비교적 덜 엄격한 단체에서는 잘 해내는 편이다. 하지만 위계 질서가 엄격한 단체는 잘 못한다. 내 잘못도 있겠지. 그런 분위기에서 제대로 살아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노력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분위기가 정말 싫다. 위에서 행동 하나가지고 쪼잔하게 구는 인간들이나, 같은 동기 내에서도 위계 질서가 생기는 거나, 사생활 따윈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로 싫다...

100도씨 (= 화씨 212도)

100도씨 (ColoR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마지막에 울었습니다. 이 만화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너무나 절절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여튼 우리들의 자유는 실용으로 재단할수 없는 것입니다. 2메가바이트 정부 명심하십시요. 만약 그런 것을 망각했다가는 당신네들이 부활시키려는 백골단보다 처절한 응징을 당신네들에게 가해 줄 테니 말입니다. ps.사람을 감정적으로 뒤흔드는 점을 빼도 이 만화의 미학적 완성도는 훌륭합니다. 역시 최규석씨는 거장 맞는듯. 언젠가 이 사람의 이름이 세계에서 인정 받을 날이 올거라 전 믿고 있습니다.

A Hard Day and...

처음 모일때 부터 오늘까지 1년이 지나간 것 같네요. 그만큼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내일은 졸업식이라서 하루 정도 쉬면서 에너지 충전이나 해야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주 주말은 완전히 반납 ORZ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역시 힘드네요. 우선 관계를 새로 맺어야 하는 것부터 온갖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는 게 많습니다. 덕분에 다이어트는 좀 하겠네요. 요즘 드는 생각은 제가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까 그 생각뿐입니다. 제가 너무 제 미래에 대해 너무 낙관하고 있었던 거 아닐까 그 생각도 들고요. 뭐 열심히 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전 믿습니다. 설마 그 험난한 삶이 절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인터내셔널가를 들어 봤습니다.

계기는 MSN 채팅하던 도중에. 사실 무섭다까지는 아니지만,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말그대로 한 시대의 사상과 꿈과 좌절을 담은 노래이니. 이 노래를 불렀던 사람들은 새 시대를 염원했을것이고, 이 노래를 이용한 사람들은 권력을 노렸을 것이고, 이 노래를 두려워 한 사람들은 부르는 이들을 탄압했을 겁니다. 그야말로 시대가 낳은 음악이자, 시대 그 자체였던 곡이였습니다. 그나저나 한국어판 인터내셔널가는 정말 거지같습니다(...) -우리 반 애들 데려다 놓고 해도 더 잘 나올 것 같은 합창 -후반부의 오락실 방구차 게임 음향 보다 조악한 신디사이저 -뽀대 안나는 연주 (달랑 신디와 피아노 ORZ) 뭐 한국 사회 자체가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고, 좌파적 기질을 드러내기엔 여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