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There/생각

인터내셔널가를 들어 봤습니다.

giantroot2007. 12. 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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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는 MSN 채팅하던 도중에.

사실 무섭다까지는 아니지만,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말그대로 한 시대의 사상과 꿈과 좌절을 담은 노래이니.

이 노래를 불렀던 사람들은 새 시대를 염원했을것이고,
이 노래를 이용한 사람들은 권력을 노렸을 것이고,
이 노래를 두려워 한 사람들은 부르는 이들을 탄압했을 겁니다.

그야말로 시대가 낳은 음악이자, 시대 그 자체였던 곡이였습니다.

그나저나 한국어판 인터내셔널가는 정말 거지같습니다(...)

-우리 반 애들 데려다 놓고 해도 더 잘 나올 것 같은 합창
-후반부의 오락실 방구차 게임 음향 보다 조악한 신디사이저
-뽀대 안나는 연주 (달랑 신디와 피아노 ORZ)

뭐 한국 사회 자체가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고, 좌파적 기질을 드러내기엔 여전히 위험한 사회이기 때문에(20년전 보다 낫지만, 굳어진 생각을 바꾸기에는 세월이 많이 걸리겠지요.) 이런 조악한 연주를 들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슬프고 화가 나네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졸렬하고 치졸하다는(혹은 했다는) 사실에.

듣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로 가시길.

*빨갱이니 뭐니 하실 분들은 어서 네x버 뉴스 댓글란 가서 노시길. 소모적 논쟁은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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