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91

스릴만점 2009년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예매기

가족들을 꼬드겨서 2009년 메가박스 유럽영화제를 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예매 전쟁. 저번 제 경험으로는 유럽영화제 역시 경쟁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그래서 가장 기대하고 있던 [예언자]와 [더 클래스]를 점 찍어두고 예약 오픈을 기다렸습니다. AM 12:00 안 열렸습니다 AM 12:05 안 열렸습니다 AM 12:10 안 열렸습니다 왠지 Dog같은 기분이 업습해왔습니다. 그때 가끔 눈팅하던 모 커뮤니티 사이트가 전광석화처럼 떠올라 방문. 과연 저처럼 예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별다른 묘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누군가 '캐시와 이전 방문 기록를 지워보세요'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쌩유! 복받으실거에요.) 그 댓글을 보고 0.1초만에 캐시의 시체를 넘어 이전 방..

패키지가 사람잡네 01 - Wolfgang Amadeus Phoenix CD+DVD판.

안녕하십니까. 100번째 창문을 방문하시는 여러분. 이 시리즈는 불량 패키지 까는 코너입니다. 사실 제목 고민하다가 이걸 시리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 제목이 됬습니다. 여튼 첫 타로 깔 대상은 Phoenix의 [Wolfgang Amadeus Phoenix] CD+DVD반 패키지입니다. 9월 초에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를 통해 수입반으로 입고가 되었죠. 저도 사고 나서 알게 됬는데, 이 CD+DVD반 패키지가 디스크 슬라이드 패키지이더라고요. 양 슬리브에 디스크가 하나씩 들어있고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패키지가 심히 보기 좋지 않습니다. 뭐가 문제나면... 사진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케이스 등 부분이 엉성하게 양각 처리가 돼 있다는 점입니다. 디스크가 얌전히 꽃혀있을땐 ..

Popular Songs from the eternal (but not in Korea)

요 라 텡고는 그렇다쳐도 (그래도 배두나 효과를 이용해서 발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배두나를 만났던 그 밴드!" 뭐 이런식으로.) 소닉 유스 신보가 라이센스 발매가 아직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슬플 따름입니다. 아무리 이들의 한국 내 위치가 'Superstar' 한 곡으로 땡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라이센스 됬는데! 아무래도 알레스뮤직이 마타도어하고 계약 맺은 거 만료된 거 같은데, 뜻 있는 누군가가 올해 안으로 정식으로 발매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들의 신보를 듣지 못하고 2009년을 끝내는 건 왠지 슬퍼요 ;ㅁ; 물론 직수 매장엔 들어왔지만 너무 비쌉니다.

심홍빛 왕의 궁전에서 40주년 리모델링

또 한번의 재발매 소식.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역사적인 첫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심홍빛 왕의 궁전에서)가 2009년 10월 12일 40주년 기념반으로 재발매된다고 합니다. 2004년 24비트 리마스터링 이후 5년만이네요. 그래도 뭐 보너스 CD나 트랙 떨렁 넣고 "자 봐라 이 우매한 청자들아, 넌 그저 음반 사는 기계에 불과해"보다는 낫습니다.울궈먹기 같지만 그래도 꽤 빵빵하게 준비한 티가 나거든요. 고명하신 위 박사님께서 소개하시길... Two-disc 40th Anniversary remaster: CD 1: 1. 21st Century Schizoid Man 2. I Talk to the Wind 3. Epitaph 4. Moo..

큰 별Big Star의 크고 아름다운 재발매

파워 팝 명밴드인 빅 스타의 1,2집이 다시 단독 재발매된다고 합니다. 음... 단독으로 CD 재발매되는 건 처음이죠? 이 앨범들? 여튼 이걸 구입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살짝 고민이 들고 있는데 왜나하면 제가 이 앨범 합본을 SACD 하이브리드로 질렀기 때문입니다.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ACD 하이브리드보다 음질이 좋을 것인지? (혹은 SACD 하이브리드하고는 완전히 다른 리마스터링 소스인지?) 2. 음악이야 노다웃이지만, 다시 재장만할 정도로 리이슈만의 매력이 있는지? (이건 그렇게 큰 고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런 고민을 해도 결론은 이거라능...물론 음악은 말할 것 없이 좋습니다. 다만 처음 들었을때 틴에이지 팬클럽이나 위저 같은 요새 노이즈 파워 팝 생각하고 들었다가 당황했돠눈... ..

20090927 요새 들은 음반.

1. Pulp - [This Is Hardcore] (1998, Island) 다크 사이드 오브 펄프. [Different Class]가 펄프의 빛이라면 이 앨범은 펄프의 어둠을 구성합니다. 비관적이고, 어둡고 도시의 밤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랄까요. 자세한 것은 리뷰로 대체하겠습니다. 왠지 들을수록 파고들 구석이 많은 음반 같습니다. 딜럭스 에디션이 가치있는 편이니 꼭 딜럭스로 구입하시길. 2. Phoenix - [Wolfgang Amadeus Phoenix] (2009, V2) 앨범 커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앨범은 팝 멜로디와 그루브 폭탄의 향연입니다. 프랑스 악센트 존내 강한 보컬과 댄스 리듬, 드라이빙 강한 기타 록, 향수 가득한 신시사이저가 미친듯이 쏟아붓는데 이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

망념의 잠드 설정자료집 상권 구입 (본격 덕후 인증 포스트?)

2009/09/02 - [Man Next Door/잡담]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망념의 잠드 설정자료집편~ 어제 블로그 하루 쉬었습니다. 뭐 몸이 안 좋거나 무슨 나쁜 일이 생겨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블로그를 하루 좀 쉬고 싶더라고요. 변화를 주고 싶었기도 했고요 :-) 아무튼 오늘 포스팅 거리는 망념의 잠드 설정자료집 상권 인증 사진입니다. 느긋하게 있다가 한정 생산에 완판 됬다는 사실에 못 구할 줄 알았는데 정말 타이밍 좋게 야후 옥션에서 누가 팔고 있더라고요. 물론 아직 신용도 따윈 없어서 구매대행으로 구입했습니다. 2000엔에 대행비까지 포함해서 꽤 많은 비용이 깨졌지만 만족합니다. 일반구매했을때 드는 비용에서 1만원 정도 더 들었나? 요새 '내가 이 작품을 열렬히 좋아(라고 적..

Real Motion/잡담 2009.09.25

Der Katalog von Kraftwerk

한때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리마스터링하고 버금가는 악명을 지녔던 전설적인 독일 일렉트로닉 그룹 크라프트베르크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및 박스셋(영어판은 'The Catalogue', 독일어판은 'Der Katalog') 이 드디어 발매일이 잡혔다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The_Catalogue 크라프트베르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9년 10월 5일에 세계적으로 단품 발매가, 11월 16일에는 박스셋 발매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EMI 쪽에서 발표한 날짜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복잡해서 패스.) 확실한 것은 독일어 버전하고 영어 버전으로 따로 발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내셔널 버전은 당연 영어 버전이 표준이 되고요. (오리지널러티 때문에 독일 버전으로 듣고 싶은데 이..

거지들의 자료실Beggars Archive 가동 시작

2009년 초에 베거스 밴큇 레코드가 백 카달로그 레이블로 전환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그 백 카달로그 재발매의 정체가 베거스 아카이브라는 브랜드로 밝혀졌습니다. 이 베거스 아카이브에서 과거 베거스 밴큇에서 냈던 음반들을 리마스터-리패키징해서 다시 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단 1차로 발매되는 뮤지션들은 더 컬트The Cult, 개리 뉴먼Gary Numan, 바우하우스Bauhaus이고 모두 8월~10월 걸쳐서 나온다고 합니다. The Cult의 Love 앨범은 이미 미국에서 발매가 됬다고 합니다. 그 외에 더 폴The Fall (The Wonderful And Frightening World Of The Fall, This Nation’s Saving Grace), 샬라탄즈 UKThe Charlatans..

제 (별거없는) CD/DVD장을 소개합니다

비틀즈 리마스터링 구입하면 제 CD/DVD장을 까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오늘 까봅니다. 참고로 즈질 카메라 때문에 포샵질 했습니다; 아직 쓸만하긴 하지만 손떨림이 장난 아니네요; 사실 제가 아직까지 용돈 제외하고는 일정한 소득원이 없어서 저걸 모으느라 고생했습니다. 돈 짜게 쓴다고 주변인들에게 지탄 받고, 맛있는 음식 대신 면을 선택하고, 음반점 마일리지 생기면 몽땅 써버리는 그런 나날들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아직까진 그렇게 콜렉션이 Deep하지 못합니다. (아니 아직까진 콜렉션이 아니라 돈낭비한거지...) 조금이라도 돈을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DVD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여튼 비틀즈 지름을 계기로 제 음악 콜렉션이 장족의 발전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록으로 방에 붙인 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