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15

The Smiths.

http://soundz.egloos.com/5598014 제 나쁜 버릇 중 하나가 가장 중요한 핵심은 제대로 안 듣는다는겁니다. 그 유명한 스미스도 리마스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듣지 않고 있었죠. 말이 되나요 블러를 좋아하고 펄프를 좋아하면서 스미스는 안 들어봤네요 뿌우 >*< 이러고 있다니... 그래서 올해 리마스터 박스셋이 나와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그래서 각잡고 들어본 스미스에 대한 제 느낌은... 찌질해 훌륭함은 떠나서 그냥... 찌질해... 뭔가 찌질의 기운이... 항마력... 오골오골.. 효자손 히히히...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는 나도 찌질이 그래도 찌질함에 적응하니깐 자니 마와 모리씨의 천재성을 맛볼수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스미스는 펑크와 포스트 펑크 세대에 영감을 많이 받은 밴드입..

The Smashing Pumpkins - I Am One

점점 노땅 취향이 되가는 giantroot입니다. 블로그 안 하는동안 들은 음악들도 다들 노땅이고 클래식에 재즈까지... 그래서 요새 [Gish]하고 [Siamese Dream]가 리마스터 재발매되서 없는 [Gish]를 사서 들어봤습니다. 제가 워낙 좀 충동적으로 음반을 사는지라.... 제 머릿속 스매싱 펌킨즈는 천재형 중2병 밴드입니다. 자의식 쩔고 자폐적이고 유아적이고... 그게 전성기에는 굉장한 장점으로 자리했지만 지금은....ㅋ. 아무튼 빌리 코건 이 넘은 나이 먹어도 뭐랄까 음 그래요? 하지만 [Gish]는 다릅니다. 블랙 사바스가 창안한 헤비한 기타 리프에 육중한 베이스라인이 만들어내는 스산하고도 몽롱한 무드에 자학적이고 오만 쩌는 선언 ("I Am One")을 듣고 있노라면 '그래 천상천하 ..

첫사랑에게 바친지도 10년

2010/07/13 - [Headphone Music/잡담] - [PV] 初恋の嵐 - Untitled / 真夏の夜の事 http://www.universal-music.co.jp/hatsukoi/products/upcy-6666/ C++ 의 새로운 후손 언어 LOVE++에 이른 새로운 언어 첫사랑에게 바친다+ 하츠코이노 아라시初恋の嵐 의 유일작인 [初恋に捧ぐ]가 플러스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재발매 됩니다.리마스터링, 미발표곡을 포함한 더블 CD 재발매라고 하는군요. 솔직히 돈이 없어서 유튜브 수록곡만 들으면서 손을 빨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번엔 사야할것 같습니다. 상술, 이라고 해도 사고 싶은건 사고 싶은거니깐요. 그나저나 니시야마 타츠로 씨가 세상을 떠난지도 10년이나 되다니, 세상 빠릅니다. 정작 타계 ..

20120613 저 살아있어요 ㅠㅠ

1. 블로그 쓰기가 이렇게 귀찮은 일일줄이야 (...) 2. 트위터를 죽입시다 트위터는 나의 원쑤... 3. 댓글을 다는게 일부러 안 다는게 아닙니다... 제가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댓글러 분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입니다 ㅠㅠㅠㅠㅠ 4. 요새 제 생활의 낙은 언덕길의 아폴론. 애니판이 진짜 재미있어서 조금씩 모으고 있어서 재즈 판 모으기가 급속도로 불이 붙었습니다. 이럴땐 그냥 한 음악 장르만 좋아할껄...이라는 후회감도 듭니다. 돈은 줄어들고 음악 뿐만이 아니라 이번 월말엔 타이거 앤 버니 설정집을 사야 하는데 돈이... 죽어라 엔화. 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처에서 아폴론 해석 글을 쓰고 있긴 한데 솔직히 저말고도 잘 써주실수 있는 분이 있는데 제가 망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특히..

문라이즈 코스폴리스 킹덤

요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가게된 두 편입니다.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은 '뻘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영화도 복고적인 뻘한 유머로 가득한듯 합니다. 근데 이 사람 영화가 과거 동경에 다소 조숙한 애 같이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작정하고 과거로 돌아가 애들 눈높이에서 영화를 찍는군요. 뭔가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를 찍고 변화를 시도하고 싶었던걸까 생각해봅니다. 한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코스모폴리스는 돈 드릴로 (한국에는 화이트 노이즈와 마오2, 바디 아티스트가 소개되어 있습니다.)의 소설 원작 영화인데 크선생 영화중에서는 [크래쉬]에 가까워보이는 인상입니다. 자동차, 섹스, 여피, 총, 파충류처럼 차갑게 번들거리는 화면의 질감들... 다만 크래쉬에 비해서..

Beat Happening - I've Lost You

비트 해프닝의 네번째 앨범 [Dreamy]는 [Jamboree]보다 다듬어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좀 더 팝송스러워졌다고 할수 있을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루 리드와 시드 바렛을 사랑하는 지저분한 목소리의 캘빈 존스가 게으르게 불러제끼는 동안 뚱땅거리는건 여전하지만요. 약간 차분해졌다는 느낌도 듭니다. 크램스의 영향을 받아 그들 커리어 상 가장 어두운 앨범인 [Black Candy]만큼은 아니지만. 'Cry for a Shadow' 같은 'Indian Summer'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곡도 있습니다. 이 곡도 꽤나 괜찮습니다. 기타와 드럼이 꿍꿍꿍꿍꿍 거리며 멜로디를 연주하는 동안 잠 덜 깬 음산한 목소리로 꿍얼꿍얼거리는 캘빈 존슨의 목소리는 조금 귀엽습니다. 친절하진 않지만 츤데레한 맛이 있습니다. 하긴 ..

Isaac Hayes - Walk on By

보통 아이작 헤이즈하면 다들 이 사람을 떠올릴겁니다. 사우스 파크의 음탕한 흑인 멘토 아저씨 쉐프요. 나름 꽤 인기 캐릭터였죠. 사이언톨로지교 때문에 별로 안 좋게 떠난데다 결국 아이작 헤이스가 사망하면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되버렸지만... 아무튼 쉐프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라 쉐프 성우인 아이작 헤이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이 쉐프라는 캐릭터는 아이작 헤이스에 기반에 둔 캐릭터라는건 다들 아시겠지만 아이작 헤이스의 '어떤' 모습을 기반으로 했는지 아는 분은 드물겁니다. 한국에서는 아이작 헤이스 음악은 마이너니깐요. (쑻) 일단 전성기 시절 그가 속해있던 스택스 레코드에 대해 설명을 해야될것 같군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모타운 레코드 (마빈 게이나 스티비 원더가 있죠.)와 달리 스택스 레코드는..

Edu Lobo - Casa Forte / Ivan Lins - Abre Alas

램프 얘기하다 보니 브라질 뮤직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에두 로보는 웨이브 리뷰에서 찾아낸 앨범이고, 이반 린스는 램프 듣다가 리더 소메야 타이요 추천 리스트 보고 낚은 앨범입니다. 도착해보니깐 이게 포르투갈어로 적혀서 포르투갈어를 모르는 늅늅이는 늅늅하고 웁니다. 암튼 한국에서도 수입된 전적이 있는데 물론 너무 안 알려져서 그냥 수입됬다 끝 정도더라고요. 다시 한번 웁니다... 제가 뭐 브라질 팝스나 MPB를 잘 알고 있는건 아닙니다. 카에타노 벨루소가 만든 레전드 1집 (인류 역사에 남을만한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오스 무탄치스 1집 (이것도.), 조앙 질베르토 (셀프 타이틀이 인류 역사에 남을 순간이지만 Amoros/Brasil 앨범도 제법 좋더라고요.)정도 가지고 있는 중. 질베르토 질이..

Lamp - 雨降る夜の向こう / 風の午後に / ひろがるなみだ

요샌 램프를 뒤늦게 듣고 있습니다. 정규앨범 사이즈보단 미니 앨범 형식으로 내놓은 경향이 강한 밴드여서 (대신 가격도 꽤 싼 편입니다.) 약간 고민되다가 결국 가장 앨범스러운 [램프 환상]을 사서 들어봤습니다. 제법 마음에 들어서 결국 첫 두 미니 앨범도 구했는데 아... 의외로 갭이 있어서 꽤 놀랐습니다. 앨범 리뷰를 보니 [램프 환상]은 제법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데 정말이더라고요. 음악 구성 성분은 여전한데 감수성이 많이 다릅니다. [산들바람 아파트 201], [연인에게]은 거의 상쾌하다 싶을 정도로 청량한 질주감과 서정이 담겨 있다면 [램프 환상]은 침잠한다는 느낌이 강한 앨범입니다. 조금 당황할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작곡이 탁월하다는건 변함없습니다. 음 그러니깐 그냥 다 사서 들으세요...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