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잡담

The Smashing Pumpkins - I Am One

giantroot2012. 6. 21. 11:17

점점 노땅 취향이 되가는 giantroot입니다. 블로그 안 하는동안 들은 음악들도 다들 노땅이고 클래식에 재즈까지... 그래서 요새 [Gish]하고 [Siamese Dream]가 리마스터 재발매되서 없는 [Gish]를 사서 들어봤습니다. 제가 워낙 좀 충동적으로 음반을 사는지라....

제 머릿속 스매싱 펌킨즈는 천재형 중2병 밴드입니다. 자의식 쩔고 자폐적이고 유아적이고... 그게 전성기에는 굉장한 장점으로 자리했지만 지금은....ㅋ. 아무튼 빌리 코건 이 넘은 나이 먹어도 뭐랄까 음 그래요?

하지만 [Gish]는 다릅니다. 블랙 사바스가 창안한 헤비한 기타 리프에 육중한 베이스라인이 만들어내는 스산하고도 몽롱한 무드에 자학적이고 오만 쩌는 선언 ("I Am One")을 듣고 있노라면 '그래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칠만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훅은 얼마나 감칠나나요. 미국 밴드이지만 상당히 영국 록을 긍정했던 밴드였고 그래서 90년대 얼터너티브 록 계에 대안으로 남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듣다보면 여러 생각이 드네요. 저때가 제 유년 시절이였는데 이제 저는 청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빌리 코건은 중년이고요. 낡은 사진첩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왠지 나이 먹는거를 생각하게 되니깐... 슬프네요.

'Headphone Music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ur 21  (0) 2012.07.12
The Smiths.  (0) 2012.06.24
첫사랑에게 바친지도 10년  (0) 2012.06.16
Beat Happening - I've Lost You  (0) 2012.04.19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앨범 리마스터 재발매 확정  (3) 201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