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62

사랑과 경멸 [Le Mépris / Contepmt] (1963)

사랑과 경멸 (2002)Contempt 6감독장 뤽 고다르출연브리짓 바르도, 미셸 피콜리, 잭 팔란스, 조르지아 몰, 프리츠 랑정보드라마 | 프랑스, 이탈리아 | 103 분 | 2002-12-13 (실제 감상은 2013년 10월이였지만 과제용이였기에 지금 올립니다.) 장 뤽 고다르의 [사랑과 경멸]은 알베르트 모라비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다. 소설가이자 극본가인 폴은 미국인 영화 프로듀서인 제레미에게 프리츠 랑이 감독하고 있는 [오디세우스] 영화화의 극본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 와중에 폴과 카밀 사이에 불화가 이어지고, 카밀은 내내 폴에게 경멸을 보며 비틀어지기 시작한다. [사랑과 경멸]은 여러 복합적인 텍스트와 해석이 얽혀있는 영화다. 제레미를 만나는 장면부터 ..

살아남은 아버지, 다시 살아나는 아들: 이마무라 쇼헤이의 [복수는 나의 것]과 윤종빈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비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 8.2감독윤종빈출연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정보범죄, 드라마 | 한국 | 133 분 | 2012-02-02 복수는 나의 것 (0000)Vengeance Is Mine 8.3감독이마무라 쇼헤이출연미야코 초초, 바이쇼 미츠코, 오가타 켄, 오가와 마유미, 키요카와 니지코정보드라마, 스릴러 | 일본 | 139 분 | 0000-00-00 *과제용으로 제출한 글을 조금 다듬어서 낸 글이라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두 영화의 결말에 대한 누설이 있습니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복수는 나의 것]과 윤종빈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이하 [범죄와의 전쟁])은 내용 자체로 보면 다른 ..

투 러버스 [Two Lovers] (2008)

투 러버스 (2014)Two Lovers 8감독제임스 그레이출연호아킨 피닉스, 기네스 팰트로, 비네사 쇼, 이사벨라 로셀리니, 엘리어스 코티스정보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09 분 | 2014-01-23 [투 러버스]의 시작은 연못에 뛰어드는 남자다. 'We Love Our Customers'라는 문구가 달린 옷 다발을 떨어트린채 남자는 자살을 시도한다. 거기서 이별을 고하는 여자의 환영은, 물이 가지고 있는 여성성과 죽음을 모두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의 자살은 곧 실패로 돌아간다. 정확히는 스스로 포기한다는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물에 올라온 남자는 절대로 자신이 뛰어들었다고 말하지 않고 스스로 집으로 돌아간다. 이런 그의 완강하게 부인하는 태도는 그가 이별로 인한 슬픔에 푹 젖어있으며 죽음..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De battre mon coeur s'est arrêté / The Beat That My Heart Skipped] (2005)

2009/11/05 - [Deeper Into Movie/리뷰] - 예언자 [Un Prophete / A Prophet] (2009) 2013/05/21 - [Deeper Into Movie/리뷰] - 러스트 앤 본 [De rouille et d'os / Rust and Bone] (2012)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The Beat That My Heart Skipped 9감독자크 오디아르출연로맹 뒤리스, 오레 아티카, 닐스 아르스트럽, 조나단 자카이, 지르 코앙정보액션, 범죄 | 프랑스 | 107 분 | - 자크 오디아르의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의 도입부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주인공 톰이 아니라 죽은 아버지에 대해 회고하며 복잡한 감정을 토로하는 주인공의 친구다. 죽어가는 아버지를 간호하다가 마침..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013)

인사이드 르윈 (2014) Inside Llewyn Davis 8.3감독에단 코엔, 조엘 코엔출연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단 필립스, 로빈 바틀렛정보드라마 | 미국, 프랑스 | 105 분 | 2014-01-29 벨벳 언더그라운드 이전에 1960년대 초반의 뉴욕은 포크와 재즈의 영역이였다. 밥 딜런이 도래하기 이전부터, 여러 포크 가수들이 통기타 하나를 들고 미국 각지에서 모여든 민요와, 거기서 영감을 받아 현 시대를 이야기하는 포크 가수들이 있었다. [인사이드 르윈]은 그런 포크 가수들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인사이드 르윈]은 포크 가수에 대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순환의 구조를 띄고 있는 로드 무비이다. 먼저 코엔 형제는 이 영화를 위해 ..

심플 맨 [Simple Men] (1992)

심플맨 Simple Men 6감독할 하틀리출연로버트 존 버크, 빌 세이지, 카렌 실라스, 엘리나 뢰벤존, 마틴 도노반정보드라마, 공포, 코미디 | 영국, 이탈리아, 미국 | 105 분 | - 할 하틀리은 왜 몰락했을까? 물론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에게 몰락이라고 단어를 붙여주는 건 굉장한 모욕이라는 건 안다. 하지만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한 괜찮은 배우과 작업하며 미국 영화를 이끌고 갈 거라고 기대받은 감독의 현재는 그렇게 밝질 못하다.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헨리 풀]의 정점으로 할 하틀리는 위트 스틸먼과 함께 제임스 그레이, 폴 토마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 소피아 코폴라, 데이비드 O. 러셀 같은 이름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가 리처드 링클레이터처럼 주류에 투신한 것도 아니..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Le Passe / The Past] (2013)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2013)The Past 8.2감독아쉬가르 파르하디출연베레니스 베조, 타하 라힘, 알리 모사파, 폴린느 뷔를레, 엘리 아귀정보드라마, 미스터리 | 이란 | 130 분 | 2013-12-26 *누설이 있습니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의 시작엔 대사가 없다. 손목을 다친 여자가 공항에서 누구를 향해 손짓을 한다. 여자가 반기는 누군가가 누군지 관객들이 궁금해하면 카메라는 곧 남자를 보여준다. 하지만 남자는 카메라 쪽에 있는 여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여자는 남자 곁에 있던 타인의 관심을 끌어 간신히 만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만남에서도 두 사람의 대화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영화의 여주인공인 베레니스 베조의 대표작인 무성영..

문라이팅 [Moonlighting] (1982)

2012/10/24 - [Deeper Into Movie/리뷰] - 딥 엔드 [Deep End] (1970)2012/11/06 - [Deeper Into Movie/리뷰] - 외침 [The Shout] (1978)2013/06/28 - [Deeper Into Movie/리뷰] - 에센셜 킬링 [Essenstial Killing] (2010) 달빛 아래서 Moonlighting 10감독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출연제레미 아이언스, 유지니우스 해크지에빅, 렌누 세트나, 지리 스태니슬라브, 에드워드 아서정보드라마 | 독일, 영국 | 97 분 |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문라이팅]의 시작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번쩍번쩍하는 조명 아래에서 머리를 다듬으며 기괴한 억양으로 안내를 하는 여성 안내원의 클로즈업된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そして父になる / Like Father, Like Son] (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Like Father, Like Son 8.4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출연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정보드라마 | 일본 | 121 분 | 2013-12-19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극히 정갈하고도 고도의 양식미를 보였던 [환상의 빛] 이후 반대로 다큐멘터리적인 뿌리로 회귀해 즉흥적인 구조를 취해 영화를 만들어왔으며 [아무도 모른다]까지 그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런 그가 [걸어도 걸어도]로 한번의 전환기를 맞이하는데 즉흥성은 줄어든 대신 그가 항상 존경을 표해왔던 나루세 미키오나 야마다 요지 같은 선배 영화 감독들의 홈드라마에 대한 존경심이 드러난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그런 [걸어도 걸어도] 이후 고레에다 ..

머드 [Mud] (2012)

머드 (2013)Mud 8.2감독제프 니콜스출연매튜 매커너히, 타이 셰리던, 리즈 위더스푼, 제이콥 로플랜드, 마이클 섀넌정보드라마 | 미국 | 131 분 | 2013-11-28 만약 당신이 제프 니콜스 감독의 전작 [테이크 쉘터]의 평온하지만 그 아래엔 불길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기대하고 [머드]를 선택했다면 실망할수도 있다. [머드]의 세계는 [테이크 쉘터]의 암울함하고는 거리가 먼, 사랑과 희망에 대한 신화를 들려주는 전통적인 영화이니깐. 하지만 [머드]는 사실주의적인 배경과 캐릭터에 시적인 정념을 섞는 독특한 재능을 통해 남부 촌뜨기들이 펼치는 사랑에 대한 믿음과 드라마를 진솔하면서도 뚝심있게 설득하는 영화다. 제프 니콜스는 매우 미국적인 영화를 찍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첫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