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75

4월 한 달 동안 본 영화 간단리뷰

5월도 시작됬으니 4월달에 본 영화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의외로 많이 봤네요 후덜덜;;; 1.[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흥행 실패한 이유가 딱 눈에 보이던 영화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박찬욱식 키치적 센스를 극단적으로 밀고나간 느낌이였습니다. 초반부에는 그 다운 재기발랄함과 현란함으로 재미있었지만(닭살 성우의 계시 라디오는 꽤 훌륭했음), 뒤로 갈수록 약간 처지더군요. 좀더 길었으면 영화가 재앙이 됬을듯... 거기다가 신세계 병원 환자들의 캐릭터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배우들은 무척 좋았습니다. 임수정은 그야말로 후덜덜한 수준이고(오늘의 교훈: 틀니는 위대하도다), 비의 연기도 안정적이였습니다. 2.[밀양]은 리뷰로 길게 써보고 싶어서 생략합니다만은... 두가지 코멘트를 남기자..

20면상의 딸 1화 감상

08년 4월 신작 간단리뷰 러쉬, 그 4편 [20면상의 딸]입니다. 잠깐 20면상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20면상은 에도가와 란포라는 일본 추리 작가가 쓴 [괴인 20면상]라는 소설의 주인공이라 합니다. 그냥 아르센 뤼팽 스타일의 대도라 이해하시면 장땡입니다(...) 원작은 오하라 신지라는 만화가가 그린 그 소설의 후속작격 되는 만화입니다. 정말 70년대스럽습니다. 본즈가 2007년에 만든 [스컬맨] 연장 선상에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니... 일단 주 인물인 20면상이 70년대 미남 스타일(초느끼+눈썹굵음)이고, 배경 설정이 당시 시대 상황과 70년대 구식 일본 애니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출이나 음악도 상당히 옛날 풍이고요. 본즈, 은근히 이런 클래식한 애니에 애정이 있나봅니다. [스컬맨..

Real Motion/잡담 2008.04.13

도서관전쟁 1화 감상

오늘도 열심히 08년 4월 일본TV애니 신작 간단 리뷰 러쉬 3탄입니다. 이번엔 도서관전쟁입니다. 프로덕션 IG의 의욕적인 신작들 중 하나지요. IG 처음으로 노이타미나 시간대 작품이기도 하고. 도레미파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피가 끓을 것 같은 거창한 제목에 비해 이 애니는 밀리터리 류와 거리가 멉니다. 아니 거리가 먼 정도가 아니죠. 이 애니는 밀리터리를 가지고 연애물로 풀어 내버렸습니다. 그러니 밀리터리 마니아 분들, 제목에 혹하지 마시길. 이 애니에서 밀리터리는 거의 맥거핀 수준입니다. 1화에서도 꽤 잘 짜여진 액션도 나오지만, 애니는 그 액션의 쾌감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액션이나 상황들은 모두 연애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입니다. 아마 이야기 전개가 뒤에 가서 시리어스..

Real Motion/잡담 2008.04.13

RD 잠뇌조사부 1화 감상

08년 4월 신작 1화 간단리뷰 러시네요.(이게 두번째지만) 이번엔 RD 잠뇌조사부 입니다. 이 작품은 시로 마사무네가 원안을 담당해서 화제가 됬는데, 1화 감상 결과는... GHOST HOUND 때처럼 "진짜 시로 마사무네 답다." 말이 나오더군요. 그의 특징인 가상 세계를 통한 인간 내면과 정체성 탐구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만 GHOST HOUND가 마사무네 식 [밀양]이였다면, 이 작품은 [잠수종과 나비]이더군요. 사고로 신체적 능력과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남자. 그 남자가 어떻게 절망에서 벗어나는가를 아름다운 비주얼로 그려내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겠군요. 다르다면 RD에는 시로 마사무네적 전뇌 공간과 현실이 개입된다는 점일듯? 왜 시로 마사무네가 바다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지 않았지 라는 의문..

Real Motion/잡담 2008.04.10

소울 이터 1화 감상

전반적으로 굿잡입니다. 우선 설정이 생각한 것보다 그렇게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런 류를 그렇게 좋아해본적 없는 저에게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다면 성공한거죠. 우선 이 작품의 미적 감각에 대해 장황하게 말해 보자면, 6-70년대 팝 아트식의 현란한 색감과(원색 위주의 색배열), 90년대의 힙합 문화 중 그래피티 스타일을 마구 차용한뒤, 미국과 일본 만화의 특징들을 뒤섞은 뒤 그것을 할로윈 파티 배경에 던져 넣었다고 정리할 수 있는데, 괜찮습니다. 괴상함(좀 뜨악하긴 하지요)과 현란함이 기존 배틀물과 차별을 두더군요. 정리하자면 블리치의 미적 세계를 극단으로 밀고 나간것 같습니다. 성우들은... 미묘하다는 느낌입니다. 주연에 신인 성우를 배치하는 모험을 저질렀는데, 전반적으로 주연들이 아직 ..

Real Motion/잡담 2008.04.09

무한의 주인 애니화

원문 정보: http://paper2k1.egloos.com/4241140 올게 왔다! 라는게 제 심정입니다. 아니 이 유명한 원작을 애니화 하지 않다니 이상한 거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그러나 제작진들이 좀 걱정. 마시모 코우이치 감독 최근작들은 모두 매너리즘에 빠져있는거 같아서 별로였는데, 이 작품이 그의 발돋움판이 될 수 있을지 한번 지켜 봐야 될듯. PS. 잔혹성이 꽤 있는 만화인데, 그것을 어떻게 살릴지가 큰 관건이 되겠네요. 단순한 고어물로 간다면 분명 실패 할 겁니다. 잘 살리면 우리는 잔혹 버전 충사를 또 하나 가지는 거고. PS2. 그나저나 이 작품, 언제 완결 납니까? 은근히 오래 끈다는 느낌이네요.

Real Motion/잡담 2008.03.25

蟲師 감상중

8화정도 감상했습니다. 원작도 훌륭하고, 애니도 잘 나왔습니다. 외적 내적 모두 이만한 완성도를 성취한 작품도 드물듯. 작화도 이만하면 깔끔하고. 개인적으로 하이바네 연맹을 떠올렸습니다. 둘다 잘 만든 작품이지요. 다른 건 몰라도 값싼 휴머니티나 '목소리크면장땡'으로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수 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일본 애니들이 이 덫에 허우적허우적댔던가요.(최근에 영 두개 달린 모 애니나, E모 애니나 기타등등) 완결 감상하고 난뒤, 리뷰로 뵙지요.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애니이니 리뷰 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PS.충사를 보시더라도 영화는 피하시길. 수면의 바다라는 평이 있습니다. PS2.그나저나 깅코의 옷차림, 묘하지 않습니까? 사실 이 작품 자체가 배경이 미묘한데, 깅코의 옷차..

Real Motion/잡담 2008.02.18

지정문답 "애니메이션"

[간단 문답]나에게 있어서 게임이란 무엇인가? 요즘 바톤 포스팅을 자주 안했는데, 이번에 됬군요.(내가 해달라고 졸랐다고 말 못) 자 그러면 지정문답 "애니메이션" 시작합니다.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 최근 생각하는 애니메이션 요즘은 "어떻게 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한국적 정서를 담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뒤로는 약간 시리어스한 내용들입니다.) 음악을 예로 들어보지요. 최근에 좋아하게 된 はっぴいえんど(핫피 엔도)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1970년대 일본 포크의 대부격 되는 그룹인데, 영미권 포크형식을 빌어 일본인의 정서를 확고히 투영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밴드입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OST에도 이들 곡이 수록되어 있으니 찾아 들어보시길.)..

Real Motion/잡담 200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