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er Into Movie/잡담

4월 한 달 동안 본 영화 간단리뷰

giantroot2008. 5. 1. 00:47
5월도 시작됬으니 4월달에 본 영화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의외로 많이 봤네요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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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흥행 실패한 이유가 딱 눈에 보이던 영화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박찬욱식 키치적 센스를 극단적으로 밀고나간 느낌이였습니다. 초반부에는 그 다운 재기발랄함과 현란함으로 재미있었지만(닭살 성우의 계시 라디오는 꽤 훌륭했음), 뒤로 갈수록 약간 처지더군요. 좀더 길었으면 영화가 재앙이 됬을듯... 거기다가 신세계 병원 환자들의 캐릭터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배우들은 무척 좋았습니다. 임수정은 그야말로 후덜덜한 수준이고(오늘의 교훈: 틀니는 위대하도다), 비의 연기도 안정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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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밀양]은 리뷰로 길게 써보고 싶어서 생략합니다만은... 두가지 코멘트를 남기자면, 과연 '신이 강림하셨도다' 수준의 극찬은 절대로 과장이 아니였고, 이창동이 도그마 형식으로 찍었다면 더더욱 보기 힘든 영화가 됬을 것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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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우디 앨런의 [맨하탄]은 인간 관계에 대한 풍자와 마지막의 따뜻한 시선등, 전성기 우디 앨런의 영화의 엣센스들을 하나로 모은 영화입니다. 같이 보던 사람은 재미 없다고 투덜 거렸지만, 그의 말빨과 인간관계에 대한 시선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흑백 시네마스코프를 이렇게 멋지게(화면구도 따윈 어째도 좋아주의지만) 잡아내는 영화도 드물듯 싶습니다. 특히 아이작과 트레이시가 아이작 집에서 대화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굿잡. 흑백은 아니지만, 이만한 화면비율에 이만한 화면빨을 보여준 작품은 음... [조디악] 정도?

여튼 우디 앨런은 제가 초짜 영화광이였을때 무턱대고 좋아했던 감독들 중 하나인데, 어느정도 영화 본 게 쌓이고 난뒤 봐도 좋은 걸 보니 우디 앨런은 대가는 맞긴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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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은... 역시 리뷰를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그래도 꽤 재미있었고, 성찰의 폭도 있는 잘 만든 애니였습니다. [맨하탄]처럼 화면빨이 꽤 좋은 작품여서, 큰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SICAF가서 다시 한번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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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시간 파티하는 사람들]은... 80년대 영국 음악 산업의 이면과 한 남자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던 영화였습니다. 요것도 자세한 리뷰로 대신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스피디한 전개로 그리 지루하지 않고, 유머빨도 좋아서 높게 쳐주고 싶네요. 단 매드체스터에 관심 없는 분은 보다가 조실지도...

디지털 영화였지만, [조디악]의 화면빨로 승부한다기보다는 [인랜드 엠파이어]나 [어둠 속의 댄서]처럼 기동성을 중시한 쪽이더군요. 하긴 먼저 본 같은 감독의 다음 작 [인 디스 월드]도 그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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