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굿잡입니다. 우선 설정이 생각한 것보다 그렇게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런 류를 그렇게 좋아해본적 없는 저에게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다면 성공한거죠.
우선 이 작품의 미적 감각에 대해 장황하게 말해 보자면, 6-70년대 팝 아트식의 현란한 색감과(원색 위주의 색배열), 90년대의 힙합 문화 중 그래피티 스타일을 마구 차용한뒤, 미국과 일본 만화의 특징들을 뒤섞은 뒤 그것을 할로윈 파티 배경에 던져 넣었다고 정리할 수 있는데, 괜찮습니다. 괴상함(좀 뜨악하긴 하지요)과 현란함이 기존 배틀물과 차별을 두더군요. 정리하자면 블리치의 미적 세계를 극단으로 밀고 나간것 같습니다.
성우들은... 미묘하다는 느낌입니다. 주연에 신인 성우를 배치하는 모험을 저질렀는데, 전반적으로 주연들이 아직 연기 테크닉이 부족해 설익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작품 내 주인공들이 어리숙한 면모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이 설익은 느낌도 의도적인 거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전 마카 소울 성우(남자 꼬맹이) 목소리 듣고 확-_-깼습니다. 얼굴에 비해 뭔가 노숙한 목소리더군요.
연출 노선은 거의 감독의 전작인 [오란고교 호스트부] 연장선상에 있더군요. 아무리 TV 애니메이션이 감독의 색깔을 발휘하기 힘든 곳이라 해도, 작품 곳곳에 튀어나오는 유머 감각들이나, 캐릭터 설정 (마카-마카의 아빠인 데스사이즈 관계 묘사는 완전히 [오란고교 호스트부]의 하루히 부자 판박이)이 [오란고교 호스트부]와 맞닿아 있더군요.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첫화 자체는 그냥 정보 제공용이였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려면 좀 더 지켜봐야 될듯 싶네요. 본즈 작품 특성이 그렇죠. 어쨌든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등장인물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원작은 어떤가요?
PS. 등장인물들 이름 장난이 상당하네요. 톰슨 자매(기관총 톰슨), 블레어(윗치), (프랑켄) 슈타인 등등... 주인공 성은 알반(Blur의 데이먼 알반을 떠올린 그대는 이미 막장)이고 심지어 시드 바렛이라는 인물도 있습니다! 세상에!
실제 시드 바렛이 누군지는.... 이 링크 타고 가서 보시길. 본즈는 음악 3부작이라도 만들고 싶나봅니다 :)(첫 작품은 교향시편 유레카 7) 물론 이 작품은 원작이 있는 애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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