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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e Impala -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

호주에서 온 록밴드인 테임 임팔라는 묘하게 제 주변에서는 과소평가받는 느낌인데, 전 이 밴드를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60년대 사이키델릭 팝스의 만화경적인 느낌의 멜로디와 박력을 적극적으로 당대의 캔버스로 풀어나가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공력을 가진 밴드라고 생각하고, 스웨덴에서 와 평지풍파를 일으킨 Dungen의 계보를 이을만한 변방 사이키델릭 록 뮤직의 회심의 일격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Elephant'의 육중함에 반해 사긴 했지만 [Lonerism] 앨범 트랙 중에서는 이 트랙이 진짜 약발 좍좍 오르더라고요. 그야말로 [옐로 서브마린] 뮤직 비디오를 연상시키게 하는 뮤직비디오도 취향 작렬입니다.P.S.근데 제가 좋아하긴 하지만 엔하위키에 등재되어있을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상세하게 말이죠.

'루이 뤼미에르: 영화 최초의 버추얼리스트?' 정리

이 글은 [디지털 시대의 영화] (1995, 한나래)에 실린 토마스 앨새서의 '루이 뤼미에르: 영화 최초의 버추얼리스트'를 과제를 위해 읽고 정리한 글입니다. 번역투에 어색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토마스 앨새서의 '루이 뤼미에르: 영화 최초의 버추얼리스트?'는 1995년 장 두셰가 조르주 멜리에스와 루이 뤼미에르 간의 논쟁을 지적하면서 시작한다. 두셰는 ‘가상 현실로의 변화란 한 종류의 사유에서 다른 종류의 사유로의 변화이고, 인간이 실제적인 것과 맺는 관계를 바꾸고, 교란하고 심지어는 국해하려는 목적을 갖는 변화’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는 바쟁이 옹호했던 뤼미에르주의자이 실천했던 영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앨새서는 두셰의 이런 주장과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끌어온 뤼미에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そして父になる / Like Father, Like Son] (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Like Father, Like Son 8.4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출연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정보드라마 | 일본 | 121 분 | 2013-12-19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극히 정갈하고도 고도의 양식미를 보였던 [환상의 빛] 이후 반대로 다큐멘터리적인 뿌리로 회귀해 즉흥적인 구조를 취해 영화를 만들어왔으며 [아무도 모른다]까지 그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런 그가 [걸어도 걸어도]로 한번의 전환기를 맞이하는데 즉흥성은 줄어든 대신 그가 항상 존경을 표해왔던 나루세 미키오나 야마다 요지 같은 선배 영화 감독들의 홈드라마에 대한 존경심이 드러난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그런 [걸어도 걸어도] 이후 고레에다 ..

머드 [Mud] (2012)

머드 (2013)Mud 8.2감독제프 니콜스출연매튜 매커너히, 타이 셰리던, 리즈 위더스푼, 제이콥 로플랜드, 마이클 섀넌정보드라마 | 미국 | 131 분 | 2013-11-28 만약 당신이 제프 니콜스 감독의 전작 [테이크 쉘터]의 평온하지만 그 아래엔 불길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기대하고 [머드]를 선택했다면 실망할수도 있다. [머드]의 세계는 [테이크 쉘터]의 암울함하고는 거리가 먼, 사랑과 희망에 대한 신화를 들려주는 전통적인 영화이니깐. 하지만 [머드]는 사실주의적인 배경과 캐릭터에 시적인 정념을 섞는 독특한 재능을 통해 남부 촌뜨기들이 펼치는 사랑에 대한 믿음과 드라마를 진솔하면서도 뚝심있게 설득하는 영화다. 제프 니콜스는 매우 미국적인 영화를 찍는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첫 두..

과거가 없는 남자 [Mies Vailla Menneisyytta / The Man Without A Past] (2002)

과거가 없는 남자 (2005)The Man Without a Past 8감독아키 카우리스마키출연마르쿠 펠톨라, 카티 오우티넨, 후아니 니에멜라, 카이하 파카리넨, 사카리 쿠오스마넨정보코미디, 드라마 | 핀란드, 독일, 프랑스 | 97 분 | 2005-10-14 아키 카우라스마키의 [과거가 없는 남자]는 시작하자마자 캐릭터의 소개 대신 캐릭터의 정체를 지워버리는 것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그렇기에 영화는 내내 이 남자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끌고 간다. 허나 영화는 그 대답을 계속 유보하면서 이 정체 없는 남자가 어떻게 밑바닥 생활에서 살아남는지를 주목하게 한다. 먹고 살기 위해 막노동부터 시작한 이 남자는 구세군에 속한 노처녀 이르마를 만나 연애 비스무리한 것을 시작하게 되고, 여러 일들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