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Season/일상/잡담 344

형과 나.

나하고 형은 두살 터울이다. 지금 형은 재수생이고,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다. 사실 나하고 형은 몇몇점을(예를 들어 어벙하다는것!) 제외하면 전혀 다르다. 일단 보는 만화부터 다르다. 나는 연애물이나 다크포스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주인데, 형은 베고 썰고, 남자의 로망을 좋아한다. 이런 사소한 것 부터 시작해서 근본적인 길도 다르다. 형은 수석,우등생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리고 왠지 학자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나는 형이 인류학자같은 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법과를 진학하기를 원한다. 나는 사실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다. 물론 중간 이상은 하지만, 수재가 아니다. 모범생? 조금 그런면이 있긴 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길은 적어도 공부만 하면 되는 건 아닌것 같다. 이렇게 다르지만 우리..

그러고 보니 만화책 이야기.

난 그다지 일본 만화책과 인연이 없다. 만화책자체야 여기저기서 막 봤지만, 내가 끝까지 빌려서 다 본 경우는 [아즈망가 대왕]정도다. 형처럼 열심히 남의 만화책을 넘겨다 본것도 아니고, 친구들의 만화책은 취향이 맞지 않아서 보지 않았다.(나루토니 강철이니 가져오는건 다 관심없다. 예외라면 케로로 정도) 게다가 결정적으로 우리집에는 만화책 절대 입장 불가이다.(뭐 그래도 '도날드닭'이나, '쥐','스노우캣'같은 훌륭한 만화들은 집에 있지만.) 어머니의 입장은 이러하시다. 수업때 학생들이 만화책이 굴러다니는걸 보면 뭐라 그러겠냐. 그리고 저질 만화책같은 건 보면 안된다.(이런 말 하시면서 어머니가 자신도 구세대가 되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최근부터 만화책에 관심이 생겨서(아마 애니 영향이겠지.)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