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모리는 일본의 리버틴즈라 불리는 밴드입니다. 쿠루리랑 미스치루 좋아한다고 하니깐 라스트 에프엠에서 추천해줘서 들어봤는데... 제가 느끼기엔 리버틴즈 영향도 있긴 하지만-중얼거리며 내뱉는 몇몇 곡들의 창법은 확실히 리버틴즈에 감명받은듯한 부분이 있었습니다.-그것보다는 소위 시모키타자와계 적통을 잇는 밴드 아닌가 싶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주목받기 시작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밝은 느낌에 진보적인 사운드메이킹에 집중했다면 앤디모리는 좀 더 나카무라 카즈요시나 엘리펀트 카시마시, 하츠코이노 아라시 쪽의 애절한 전통을 잇는 쪽에 가깝습니다. 묘한 뽕끼가 느껴지는 보컬 창법이라던가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가사가 그렇습니다. 하츠코이노 아라시의 환생...이라고 하면 과장일지도 몰라도 첫 시작부터 쓸쓸한 서정성에 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