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15

Fishmans - ずっと前

드디어 [空中キャンプ] 리마스터반을 구했습니다. 내친 김에 기존에 있던 [宇宙 日本 世田谷]도 리마스터반으로 바꿨고요. 제대로 듣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일렉트로닉보다는 생각보다 밴드 중심의 변종 레게에 중심이더라고요. 그래도 피시만즈의 경박한듯 하면서 쓸쓸한 감수성을 만끽하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이 곡은 처음 들었을때 꽃혔던 곡입니다. 맑게 울리는 스틸 기타와 드럼머신, 현악이 인상적이죠. 'SLOW DAYS'의 쿨한 휘청임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Venus Peter - Every Planets Son

여러분 [라스트 엑자일]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기억하시는 분 계십니까. 그 애니메이션에서 오프닝을 부른 가수가 오키노 슌타로였죠. 하지만 이 사람이 원래 비너스 피터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다는건 잘 모르실겁니다.사실 그럴만도 한게 비너스 피터는 오야마다 케이고 (플리퍼즈 기타)의 트리토리아 레이블 초창기 멤버였지만 그리 히트한 밴드는 아니였거든요. 오죽했으면 국내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은 1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팔리고 있을 정도니깐요. 플리퍼즈 기타가 정립한 시부야계 특유의 세련된 노선을 대대적으로 내세운 밴드인데도 히트를 못 친게 이상하긴 합니다. 매드체스터의 충실한 이식까지는 좋았지만, 당대에 받아들이기엔 너무 앞섰던 것일까요. 훨씬 선배도 살롱 뮤직도 컬트로 끝난걸 보면 마 그런 생각이 듭니다.이 ..

Ben Sidran - Get It Yourself

봄이니깐 땡기는 앨범 1. 보즈 스켁스랑 협업했던걸로 알려진 뮤지션인데, 현지에서도 그렇게 유명한 편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재즈 영향이 있긴 한데 틴 팬 앨리라던가 193-50년대 스탠더드 팝/재즈가 1970년대 휭크랑 혼종을 이룬 팝을 하는 분입니다. 소울적인 색채가 나긴 하지만 좀 더 산뜻하고 AOR 그쪽에 가까운 느낌? 이맘때 가벼운 날씨하고 잘 어울리는 앨범입니다.

20170328

-박근혜 탄핵! 오 예 신 난 다-부모님은 큐슈 여행을 가신다고 하는데, 왠지 음반 쇼핑하러 다시 일본 가고 싶어지네요. 아 사고 싶어라 서니 데이 서비스 [도쿄] 박스셋.-형이 직장 취직 후 리얼하게 곶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일상에 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적나라해서 보기 힘들 정도.-나이를 먹으면서 죽음의 의미를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로건] 보고 난 뒤 (예상하긴 했지만) 후유증이 심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알고 있던 어떤게 끝났구나 그런 느낌. 그 시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느낌. 그런 생각을 할때마다 좀 두렵고 그렇습니다. 알고 있는게 전부 남아있지 않고 오로지 새로운 것만으로 채워진 세상이 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감도 안 잡히네요. 노인들이 과거에 매달리는 이유도 그거..

馬の骨 - 燃え殻

우마노 호네는 키린지에서 동생을 담당했던 (2013년쯤 탈퇴했습니다.) 호리고메 야스유키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최근에 낸 솔로 앨범은 본인 명의로 낸듯 합니다만, 여튼 키린지로 활동한 시절엔 이 명의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첫 앨범 낼 당시 싱글이였고요.키린지의 매력적인 부분은 역시 로맨티시즘으로 가득한 스웜프 뮤직과 시티 팝, 70년대 SSW 음악의 블렌드겠죠. 이 앨범에도 그 감수성이 제대로 살아있습니다. 첫 트랙인 'My Stove's on Fire'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웜프/소울 뮤지션인 로버트 레스터 폴섬의 대표곡을 멋들어진 휭키 리듬으로 커버하고 있습니다. 본인 곡들도 다들 훌륭하긴 하지만 역시 이 곡이 가장 최고인것 같아요. 뮤직 비디오에 떠다니는 조각배가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

サニーデイ・サービス - 桜 super love

좀 더 전통적인 [Sunny] 앨범도 좋았습니다만, [Dance to You] 앨범이 상당히 크리티컬이더라고요. [MUGEN]과 [Love Album]에서 더욱 심화하고 싶었던 드럼머신이 이끄는 매드체스터 팝, 밴드 중심 기타 록의 결합이 이 앨범에서 짧고 굵게 농축되었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드러머인 마루야마 씨가 이번작에서는 비중이 줄었던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카베 솔로작들의 팝적 감수성이 밴드라는 구성하고 잘 녹아있는 느낌입니다. 현지 평단에서도 대체적으로 호평인지라 재결성 이후 최고작으로 되는 듯 합니다. 특히 이 곡은 봄의 감각을 그대로 체화한듯한 아름다움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곡입니다. 삑삑거리는 전자음과 휭키한 기타가 상큼한 감수성이 인상적이라고 할까요. 본인들도 아는지 올 초에 EP로 내..

울버린, 혹은 [로건]을 위한 사적인 플레이리스트

2015/02/08 - [Go To Fly/만화] - 울버린 [Wolverine] (1981)2015/07/20 - [Deeper Into Movie/리뷰]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2017/03/12 - [Deeper Into Movie/리뷰] - 로건 [Logan] (2017)이 블로그 구독하시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제가 울버린/로건을 좀 좋아합니다. 그래서 [로건] 개봉에 앞뒀을때 음반 사는게 아메리카나 뽕이 좀 쩔었습니다. 원래 포크나 컨트리, 스웜프 뮤직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로건] 개봉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음악만 듣고 싶어지더라고요. 집에 컨트리 음반도 없었던 것도 부채의식에 한 몫하기도 했고 심지어 [로건] 개봉 직전에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