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Season 357

201601 도쿄 여행기 4: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다시 시부야

3. 아사쿠사 그렇게 도쿄 간다면 다들 한번씩 가본다는 아사쿠사로 출발. 관광객 엄청 몰린다고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리자마자 반기는건 형형색색의 관광객 무리였습니다. 때문에 카미나리몬으로 가는 길은 숨막혔습니다. 어휴 왜 이렇게 바글바글한지…. 호객 행위도 장난 아니여서 빨리 앞으로 전진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들어간 센소지라는 절은 뭐… 사이즈 하나는 역대급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밤에 헐레벌떡 본 츠루오카 하치만궁과 달리 멋있다는 느낌은 적더라고요. 사람 바글거리는 수학여행 관광지 1 이런 느낌. 건물 자체도 콘크리트 건물인지라 역사적 가치가 강한 것도 아니고, 주변 자체가 왜색이 졸라 강하게 느껴지는거 제외하면 그냥 마 그렇습니다. 다시 갈 것 같진 않네요. 이때까지 ..

201601 도쿄 여행기 3: 후지사와/가마쿠라

3. 가마쿠라 일단 고쿠라쿠지 역에서 내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닷마을 다이어리] 때문이였습니다. 그리고 고쿠라쿠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하세 절이라던가 신사 같은 구경거리가 나오기 때문에 천천히 산책하면서 갈 생각이였습니다. 고쿠라쿠지 역 주변은 그야말로 전원주택이 드문드문 있는 동네였습니다. 낯선 동네를 헤매고 다니니깐 묘하긴 기분이 들기도 했고요. 고쿠라쿠지에서 슬슬 하세 절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던 도중 절을 발견해서 잠시 들어가서 구경했습니다. 구경이 가능한 절이였음에도 외진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적더라고요. 한 두명 나오는 건 보긴 했습니다만… 다리도 쉴 겸 물도 마시고 좀 둘러보다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카메라 전지가 다 떨어졌습니다. 전지 소모량이 꽤나 심했던… 결국 울며겨자..

201601 도쿄 여행기 2: 이케부쿠로, 하라주쿠, 시부야, 시모키타자와, 오다이바

1. 이케부쿠로자명종 소리에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자명종이 6시에 맞춰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아무도 없는 호텔 로비 겸 카페에서 조식을 먹고 일어나 이케부쿠로로 갔습니다.사실 처음 계획을 짤땐 이케부쿠로를 갈 예정은 없었습니다만, 모종의 이유로 여행 며칠전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모종의 이유는 나중에 적도록 하고 여튼 출발한 시간이 출근 시간대랑 겹쳤는데…헬게이트가 따로 없더라고요.원래 타려고 했던 열차는 그냥 보내버렸고 다음 열차에 간신히 낑겨 탔습니다. 신주쿠역에서 내렸을땐 기나긴 인파에 휩쓸려 다녔습니다. 시적인 표현을 쓰자면 마치 펄떡이는 심장 속 혈관에 있는 느낌? 여튼 도쿠나이 패스를 끊은 뒤 JR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진짜노선 선정이 신의 한수…) 이케부쿠로로 향했습니다. 신..

201601 도쿄 여행기 1: 출발~히가시코엔지

예전에 블로그에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일본을 간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다만 그땐 혼자가 아니였고 주로 본 것도 자연이여서 다음에 일본에 가게 된다면 가능하면 도쿄를 한 번 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주변에서는 도쿄 대신 오사카는 안 가냐는 얘기는 있는데 아무래도 일본의 ‘수도’라고 할만한 걸 먼저 보고 싶어서 도쿄가 가장 끌리더라고요. 무엇보다도 도쿄의 음반점이 어떤건가 확인하고 싶기도 했고. 계획은 1년전부터 잡혀 있었습니다만, 좀 시행착오를 거쳐서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고 결국 이번 1월 말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3박 4일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노시마-가마쿠라 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으로 짜니 4박 5일이 되었습니다. 0. 출발 그래서 도쿄에서 내렸을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