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There 109

올 댓 마스터피스 유감.

괘씸하다 올 댓 마스터피스 (via 지기) 그동안 올 댓 마스터피스라는 이름으로 8-90년대 한국 명반들이 재발매되던거 기억하십니까. 저도 신촌 블루스 하나 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만든 불법 음반이였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만든 음반이였던 거죠. 이 올 댓 마스터피스가 DVD 시장에 널리고 널린 불법 리핑판이나 심의를 받지 않고 지멋대로 게임을 판 WBA 엔터테인먼트나 하이북스하고 뭐가 다릅니까? 하여튼 저작권에 대한 인식도 없이 한탕하고자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 쓸쓸합니다. 비트볼이나 크라이테리온 콜렉션 같은 무한한 애정까진 안 바랍니다. 적어도 창작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그런데 국기가 사라졌습니다. (...) 그래서 국기를 달지 못했습니다. 뭐 국기가 문제겠습니까. 이 날은 타자에게 가해지던 폭력이 마침내 종언됬음을 알리는 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 종언이 마냥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였고 (정말로 어른의 사정으로 뒤얽혀 있었죠.), 그 후로도 40년을 또다른 폭력을 향해 투쟁해야 했던걸 생각해보면 마냥 기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he xx vs. Animal Collective

(제목은 일종의 낚시니 넘기시고...) 1개월 전 제 트위터에도 적었지만, 요새 한국 해외 인디 록 팬들을 관찰해보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The xx 팬하고 애니멀 콜렉티브 팬의 공통분모가 굉장히 적은데다 은근히 신경전이 있다는 점이죠. (뭐 향뮤직의 댓글란의 조그마한 신경전이나 인디 록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에서 나오는 개인적 의견 정도죠.) 물론 저처럼 둘 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둘의 팬이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두 밴드 모두 영국과 미국에서 2009년 가장 많은 하이프를 받은 밴드이라는 점도 그렇고요. 이 좁은 한국에서도 이렇다면 해외도 비슷비슷할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포스팅은 1개월 전 트윗의 발전 버전이라고..

RIP Alex Chilton.

http://en.wikipedia.org/wiki/Alex_Chilton 누자베스도 너무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버린데다 그보다 더욱 슬픈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파워 팝의 전설인 빅 스타를 크리스 벨과 함께 이끌었던 알렉스 칠튼도 향년 59세로 오늘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사인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라고 하네요. 크리스 벨은 1978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런 재능있고 대단한 파워팝 송라이터가 59세라는 그리 길지 않은 세월 밖에 살지 못하고 가버리다니 하늘은 너무 가혹하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그 곳에서 크리스 벨하고 넘버 원 파워 팝송을 만들어내시길.

I'm Not There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