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phone Music 629

201002 음반일기 02

2010/02/21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2 음반일기 01 - 영미 펑크 록의 어떤 한 경향에 대한 고찰 (뻥) 1. Four Tet - [Rounds] (2003, Domino) 포 텟의 최고작이라 불리는 앨범입니다. 이 쪽 용어 중 시네마틱 일렉트로닉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어가 있는데, 그 말이 잘 어울리는 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시청각적인 인상이 강한 앨범입니다. (실제로 영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니 말이 안되는 작명은 아니군요.) 'My Angel Rocks Back and Forth'나 'Unspoken' 같은 곡은 이 장르의 팬 아닌 사람들에게 충분히 먹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DJ 쉐도우나 아몬 토빈 같은 ..

[PV] Massive Attack - Splitting the Atom

신보는 망작이였지만, 첫 싱글인 'Splitting the Atom' 공식 PV는 간지폭풍입니다. Edouard Salier 씨 눈여겨보겠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아래 긴 리뷰 요약하자면 헬리고랜드(신보) 사지 말고 1,2,3집(혹은 콜렉티브. 베스트 앨범입니다.) 사고 그냥 이 PV를 봅시다 'ㅅ' 뭐 저야 전집에 포스터/수첩 포함된 2CD+DVD 콜렉티브 책자 한정반까지 다 사고 매시브 트위터도 팔로잉했지만... 싱글 박스셋은 왜 안 샀냐고 물어보지 마시길.

*AMN* Massive Attack - [Heligoland] (2010)

100분 대담: 왜 매시브 어택은 이번 신보에서 바닥을 찍게 되었는가 (본 리뷰는 저 큰뿌리-잠뿌리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와 얼터 에고 폴라곰-정신병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의 대담혼자놀기로 이뤄집니다.) 폴라곰: 안녕하십니까. 방학 생활은 잘 마무리하고 계십니까? 큰뿌리: 그럭저럭요. [밀크]를 보려 가려고 했는데, 상영관이 지랄맞네요. 큭. 곰: 대한민국이 뭐 그 모냥이죠. 전 그래서 아예 예술 영화 전용 극장에 영사기 알바 자리를 얻었습니다. 공짜로 영화 보게 말이죠 ^ ^ 아무튼 이런 대담 형식을 나누는 리뷰는 이 블로그 최초라고 하던데요. 큰: 그야 제가 귀찮은데다 리뷰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그렇죠. 곰: 아니 이런 대담식으로 하는게 더 귀찮지 않습니까? 큰: 뭐 그렇긴 한데 블로그 구독자 여..

2010년 1,2월 신보 일곱장 간단 메모

Vampire Weekend - [Contra] (2010, XL) 8.5/10.0 ★ 더욱 견고해진데다 설득력도 있다. 당신이 이 앨범을 싫어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들으면서 '형편없네'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것이다. 물론 난 이 앨범 좋아한다 :) 약간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전작보다 더 좋은 것 같다. Surfer Blood - [Astro Coast] (2010, Kanine) 8.3/10.0 ★ 곡 하나 하나가 첫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새롭다긴 보다는 친숙한 쪽에 가까울듯. 그래도 Swim 같은 곡은 좋다. 여튼 위저를 좋아하고 브라이언 윌슨/애니멀 콜렉티브의 모닥불 요들레이리리~ 보컬 하모니를 좋아했다면 들어보시길. Spoon - [Transference] (2010, Merge..

201002 음반일기 01 - 영미 펑크 록의 어떤 한 경향에 대한 고찰 (뻥)

어쩌다보니 이번 2010년 2월 구작 구매들은 반절 이상이 펑크로 도배되었습니다. Punk하고 Funk(이건 딱 한 장이지만) 모두 말이죠. 뉴웨이브, 펑크 팝, 휭크, 디스코, 모드 리바이벌, 개러지 록.... 너무 많아서 이것도 1,2부로 나눠서 올려볼까 합니다. 일단 1부는 영미 펑크 록에 대한 정리로 가보겠습니다. 1. Buzzcocks - [Another Music In A Different Kitchen] (1978, EMI) 쌈빡하게 갈겨대는 펑크 팝 앨범입니다. 딱히 할말이 없을 정도로 단순 명쾌합니다. 다만 이 펑크 팝이 엘비스 코스텔로처럼 다른 장르에도 엄청난 내공을 지닌 고수가 3분 내로 쇼부를 보거나 라몬즈처럼 얼뜨기스러울정도로 단순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코스텔로보단 더 펑크 록 ..

이상한 피의 이상한 글자 (그리고 브리타니아 룬 문자!)

2010/01/31 - [headphone music/잡담] - 성스러운 피, 저주받은 피, 이상한 피 (그리고 이상한 앨범 커버!) 라이카님의 제보에 따르면 예이세이어의 신보 Odd Blood의 타이포그래피가 꽤 멋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를 알아차렸는지 우리 위 선생님은 벌써 사진 자료를 올려놨습니다. 아휴 예뻐라. 이걸 처음 보는 순간 떠오른 그림이 하나 있었습니다. 네. 그렇죠. 고전 RPG 게임 울티마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브리타니아의 룬 문자입니다. 울티마... 벌써 과거의 이름이 된 게임이죠. 제 기억 속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시리즈는 6편입니다. 좀 뒤늦게 만난 편이였는데 256색 VGA 화면에서 펼쳐지는 브리타니아는 어린 저에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이후 마리오 아바타인 8편도 해보고 ..

MGMT 2010년 신보 Congratulations 앨범 커버 공개

(...) 어 솔직히 이 앨범 커버만 봤을때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피트 캠버가 참여한다고 해서 커버도 그에 따라 1960년대 사이키델릭 필이 좍좍 풍겨져 나오는 커버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뭔가 NES/세가 새턴 시절에 나왔던 게임 패키지 (동킹콩이라던지 소닉 더 헤지혹이라던지...)가 떠오르는 커버입니다. 아무튼 기묘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2집, 아마 빌보드 차트에서 어느정도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뱀파이어 위켄드처럼 1위 먹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나저나 저런 커버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다... 그것도 나름 대박 아닐까요. (...) 커버 디자이너는 Anthony Ausgang라는 사람이 했다고 합니다.

티비 옐로우: 이상한 귀(들)

우연히 선공개된 곡 'Cashmere'를 들어봤는데... 확하고 땡기더라고요. 정말 간만에 맛보는 쌈빡한 뉴웨이브 일렉트로닉 트랙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결국 예약 주문 넣었습니다. 솔직히 고만고만한 시부야 계 워너비 일렉트로닉에 피로감을 느꼈는지라 이 음반에 적잖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앨범 전체의 완성도가 어떨지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좀 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201001 음반일기 Part 2

2010/01/27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1 음반일기 Part 1 1. Wild Beasts - [Two Dancers] (2009, Domino) 제렘님이 영국에서 구해다 주신 음반입니다. 제렘님 감사합니다. 뭐랄까 음악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말 이런 말은 쉽게 안 나오는데 'All the King's Men'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호오 이상의 감수성을 파고드는 동물의 본능 같은 집요함이 있습니다. 작년을 수놓았던 그리즐리 베어하고 비슷하다고 할까요? (어째 작년을 빛냈던 대부분의 밴드들은 모두 동물을 주 제재로 하고 있네요.) 다만 곰 발바닥처럼 부드럽지만 육중한 그리즐리 베어와 반대로 '야수적'(혹은 '남성적') 혹은 '날렵함'이라는 느낌이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