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인 알렉산더는 죽음을 예감하고선 100년전의 시인 솔로모스의 미완성 시를 완성하기 위해 하룻동안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여행의 끝에서 얻어낸 시어들은 바로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시어들이였습니다. (중간중간에 그는 과거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가 집착한 시는 바로 '영원'을 상징합니다. 시는 불멸입니다. 기록으로 남겨지기 떄문이죠. 그가 시를 쓴 이유도 바로 영원히 살기 위한 것입니다. 몸은 없어져도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길 원했던 거죠. 그러나 그는 영원에 집착한 나머지, 하루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아내 안나와 멀어져 가고 오직 '자신의 세계'에 틀어 박혀 시만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그것을 알았을떄 이미 죽음을 앞둔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영원을 가졌다고 생각 했을떄 말이죠.(사실 그는 영원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과거에 집착합니다. 과거의 시를 완성시킬려는 것도 그것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죠. 그러나 소용없는 일입니다. 과거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가 여행에서 얻은 시어들은 현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시어들이였습니다. (다음은 광고 전단에서 가져왔습니다. 보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작은 꽃'-사랑의 깨달음.
'망명자'-인간 존재의 깨달음
'너무 늦었다'-시간의 깨달음
영화의 마지막, 알렉산더는 과거를 방문합니다. 거기서 안나에게 물어보죠.
"내일은 무엇이지?"
그러자 안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영원과 하루!"
'영원과 하루'의 의미는 불멸과 현재 둘다 중요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즉 영원에 집착했던 알렉산더가 삶은 영원이나 하루 둥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입니다. 또 '영원과 하루'는 불멸(=영원)도 사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말도 됩니다. 다시 바꿔 말하면 예술(=영원!)은 삶에 바탕을 둬야지 진정한 예술이다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 주제는 후반부 버스에서 예술가 커플의 대화에서 나타납니다.)
영화는 상당히 느릿느릿하고 호흡이 깁니다.(즉 지루합니다;;) 내용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우실지도 모르니 영화 평 같은 거 읽어보시고(제 평 말고.) 보면 좋겠습니다. 삶, 죽음 ,인생 ,예술에 대한 훌륭한 통찰력을 지닌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