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Fly/비문학

호모 무지쿠스 [The World in Six Songs] (2009)

giantroot2013. 10. 17. 17:33


호모 무지쿠스

저자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출판사
마티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음악 본능'이 진화에 관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해답을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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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레빈의 [호모 무지쿠스]는 음악과 뇌, 인지과학과 진화학을 넘나들면서 음악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책은 음악을 여섯 종류로 나누면서 이런 음악들이 어떻게 분화되었고 어떤 식으로 음악이 만들었는지를 다루고 있는데 대니얼 레빈은 먼저 음악의 힘을 이끈 문화적 생물학적 힘은 무엇일까 추측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먼저 레빈은 단일한 뇌 기제의 진화가 공통의 사고 양식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밑거름이 되어 언어와 예술이 발달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관점 바꾸기와 관계 짓기로 들고 있다. 레빈은 이런 관계의 이해는 음악 감상의 근본을 이루는 핵심이라 보면서 '옥타브 동치성'을 예를 들면서 모든 예술은 인간 경험의 어떤 측면을 표상하고자 하며 선택이 개입한다고 정리했다. 

대니얼 레빈은 그러면서 이런 창조적인 뇌가 자웅선택이 각광받던 매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이것이 자연선택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봤다. 그리고 이런 핵심은 예술가가 살아남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노래와 예술가가 살아남는 이유에 대해 정리한 레빈은 우애의 노래, 기쁨의 노래, 위로의 노래, 지식의 노래, 종교의 노래, 사랑의 노래로 구분한다.

먼저 우애의 노래에서 그는 인간이 노래를 통해 하나가 되고 단결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사회적인 종인 영장류와 그를 이어받은 호모 사피엔스가 거대한 무리를 형성하고 그것을 유지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이득 때문에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 되었으며 음악도 거기에 레빈은 보고 있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더 잘 반응하기에 가능한 일인 것이다. 이는 전쟁과 사냥에만 국한되지 않는, 정치적인 구조를 만들어내는데에도 도움을 줬으며 하위 집단의 소외된 사람들을 단결시키는데도 큰 영향을 줬다.

두번째 기쁨의 노래에서는 음악을 연주하면 도파민 호르몬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기에 음악을 연주할때 생기는 기쁨을 사회적 유대와 더불어 자신의 감정상태를 알리는데 유용하게 쓰였다. 이런 점은 상업적인 영역 뿐만이 아니라 지도의 영역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뇌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진화와 적응의 산물인데 이는 보상과 처벌이라는 시스템으로 발전해왔는데 이것은 뇌의 복잡한 신경화학적인 상태하고 연관이 있다.

세번째 위로의 노래에서는 노래의 특정한 리듬과 선율 모티브의 반복이 예측가능성의 요소가 편안함을 안겨주는 것으로 시작해 자장가의 구조적 특성, 소외된 자들을 위한 노래에서 느껴지는 호르몬 분비의 문제와 심리적 관점으로 해석한다. 레빈은 이런 연대감을 돋보이게 하는 행동이 회복의 과정을 돕는다고 보고 있다.

네번째 지식의 노래는 음악의 구성적인 요소가 사회 전체가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지식을 나누고 막강한 기억의 도구가 되었기 때문에 지식의 도구로써 음악이 쓰였다고 정리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음악의 최초의 기능 아니였을까 보고 있다. 레빈은 지식은 감정이라 말하면서 지식을 골라 기억하고 전파하는 것은 감정에 따른 판단이라 말하고 있다. 그 점에서 지식의 노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체득한 교훈을 최적으로 맞춰진 형식으로 만들어진 노래라 할 수 있다.

다섯번째 종교의 노래에서는 음악적 뇌의 발달과 관점 바꾸기의 일면인 자의식이 영적 열망이 일어나게 만들고 자신의 삶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욕망을 만들어냈다고 말하면서 이것이 종교, 제의, 믿음과 연관된 노래가 초창기 인류의 사회 체계를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반복된 동작을 수반한 의식에 공통의 내러티브나 세계관이 결부된 종교의식에서 음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한데 이는 음악의 구조가 종교의식의 행위와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의 노래에서는사랑과 그 신경화학적 작용이 장기적인 유대와 애착을 위해 세워졌다고 말하며 사랑의 노래는 우리의 감정을 명확히 드러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음악을 감상할 때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세상에 대한 무의식적 지각의 일부를 이루는데 레빈은 음악이 정직한 신호라는 가설을 차용해 이 사랑의 노래가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진화적 생물학적 유산이라고 보고 있다. 그것들은 신경화학적으로 우리를 자극하며 사랑하는 이와 정서적 연대를 이루게 만들게 한다.

[호모 무지쿠스]은 전문적인 이론보다는 사례들과 연구들을 통해 쉽고 편하게 음악과 진화생물학 간의 연계를 통해 왜 음악이 그렇게 인간의 삶에 일부가 되었는지, 그리고 명곡들이 우리를 감동시키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대니얼 레빈이 이 이상의 깊은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음악과 인간 간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생각하기엔 좋은 책 아니였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