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바두의 뉴 아메리카 파트 원을 샀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좋은 앨범이더라고요. 자세한 건 제가 내공이 딸려서 (그러면서 파트 투는 잘만 리뷰 썼네) 못 적습니다. 허나 이젠 구닥다리라 인식되는 과거의 소울 음악이 당대 힙합 비트와 브레이크를 빌어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됬는데 약간 난해한 점도 있지만 정작 음반을 듣고 있으면 그 난해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전통적인 소울의 영역에서 변칙을 시도하면서 깊은 영성과 감정들을 표현했던 파트 투보다 굉장히 다양한 방법론과 장르 혼합 (특히 힙합. 소울 뮤직으로 무기로 삼는 동료 로카펠라 일당들과 다른, 독특한 브레잌과 비트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 동원되고 있는 앨범인데, 루츠의 [Pherenology]의 방향성하고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 앨범을 자세히, 그리고 각잡고 이야기하려면 제가 소울과 재즈, 디스코 음반들을 좀 들어봐야지 가능할 것 같네요. 그때까지는 자세한 이야기는 삼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르고 들어도 너무 좋습니다. 전 바두 누님의 영원한 팬입니다.
참고로 파트 투가 파트 원에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두 앨범의 지향점은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 지향점에 훌륭하게 도달했고요. 두 앨범의 인상 비평을 하라면... 음 그냥 앨범 커버를 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만큼 앨범 커버가 앨범의 음악을 잘 잡아내고 있어요.
그래서 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 트랙을 꼽겠습니다. 옛 재즈 디바들(사라 본이라던가..)의 휠을 강조한 작곡, 몽환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드럼 비트와 멍한 Rhodes, 나른한 브라스, 은은히 깔리는 기타에 맞춰 바두의 목소리를 들으면 영혼이 상쾌해지는 느낌입니다.
P.S. 셀링 아웃은 좀 배제하는 듯한 인상의 앨범인데 빌보드 차트 2위로 데뷔했다니 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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