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3 종결자 강림
[비주얼드 3]는 연수로 따지자면 6년만에 나온 신작입니다. 페이스북 연동으로 다시 한번 파란을 일으킨 비주얼드 블릿츠까지 포함하면 1년 차지만... 그래도 넘버링으로 따지면 정말 오래간만의 신작입니다.
이 게임의 법칙에 대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설명하자면 비주얼드 3는 매치-3라는 퍼즐 게임의 하위 장르에 속해 있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세 개 이상의 조각(게임에 따라 다릅니다)을 맞춰 점수를 따내는 것으로 진행되는 게임이죠.
비주얼드 시리즈는 2000년에 등장하면서 이 장르를 완전히 꽉 잡았으며, 이후 비주얼드 2, 비주얼드 블리츠, 비즈얼드 트위스트를 통해 룰과 네트워크 대전 기능을 도입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습니다. 수많은 매치-3 장르들이 이 게임을 따라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에 나온 비주얼드 3는 그런 아류와 가리지널을 확실하게 격차를 벌리는 게임입니다.
변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비주얼드 3는 그 동안 블리츠 같은 외전에서 실험했던 성과를 하나로 합하고 더욱 복합적인 재미를 만드려고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리즈를 지탱해왔던 기본 룰에 여러 룰 추가같은 기초적인 변화부터 시작해, 라이트닝, 퀘스트같은 기본 모드부터 버터플라이 (거미에 닿기 전에 보석 색에 맞춰서 나비를 수집하라), 다이아몬드 마인 (보석 폭발시켜 금을 얻어라), 아이스 스톰, 포커 (!) 같은 변형 룰, 본격 명상 게임 젠 모드 (!!!) 등 수 많은 모드, 뱃지와 해금으로 대표되는 무시무시한 수집 요소까지... 웬만한 RPG 게임보다 엄청나게 파고들 요소가 많고 그 요소들 역시 굉장한 재미를 자랑합니다.
그래픽 부분에서 비주얼드 3는 HD 시대의 2D 그래픽의 매력을 한껏 뽑아내고 있습니다. 보석의 폭발이나 신경 쓴 배경, 화려한 이펙트들을 보면 왠만한 B급 게임의 3D보다 더 박력이 있습니다. 덕분에 사양이 미묘하게 타는 게임이 되버렸지만 워낙 장점들이 굉장하다보니 그냥 묻힙니다. 음악/소리 쪽은 전반적으로 기능적인 면모가 강하지만, 젠 모드 같은 건 정말로 '명상'이 가능하도록 신경쓴 흔적이 돋보입니다. 음악보다는 효과음이 더 인상적인 느낌입니다.
정리하자면 [비주얼드 2]가 그냥 커피라면 [비주얼드 3]는 TOP입니다. 캐주얼 게임의 낮은 문턱을 가지면서도 캐주얼 게임의 짧은 소모력을 뛰어넘은 (이미 팝캡은 [좀비 대 식물]로 그걸 실현시킨바 있지만...) 무시무시한 중독성이 있는 대작입니다.
P.S. 정작 리뷰 쓰는 본인도 게임의 모든 걸 다 파보지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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