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Soundsystem 9

LCD Soundsystem 내한 공연 감상기.

(정확히는 펜타포트였지만...) 공연 가는건 이번이 처음인지라 세 가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1. 카메라 고장 난 걸 체크하지 못했음. 2. 설상가상으로 휴대 전화 배터리도 오링. 3. 1번 알았다면 카메라 가방 그낭 록커에 넣고 올걸 ㅠㅠ 하지만 공연은 즐거웠습니다. 그것으로 된 거죠. 공연 이야기를 해보자면... 의외로 드럼 파트가 많이 동원됬습니다. 전자 드럼 포함하면 세 대 정도? 물론 신시사이저 (마이크로코그인지 확인 못했습니다만... 확실히 빈티지 풍으로 튜닝한게 느껴지더라고요.)도 세 대나 동원됬습니다. 라이브 편곡은 앨범과 거의 동일했습니다만, 'All My Friends'의 쇠 두드리는듯한 느낌의 피아노 연주가 일반적인 느낌의 신스 피아노로 변한건 아쉽더라고요. 좀 붕 뜨는 인상이 사라졌..

LCD Soundsystem - [This is Happening] (2010)

This is Not Happening 미국 뉴욕 출신 댄스 펑크 그룹 LCD 사운드시스템은 두 앨범을 통해 21세기의 대중음악을 재정의했다. 그들은 맨체스터에서 쩔어버린 인더스트리얼 휭크와 가차없이 밀어붙이는 (더 폴의 영향이 느껴지는) 포스트 펑크 풍 베이스 리듬, 디스코/하우스 뮤직과 1980년대 빈티지 신스 언어로 풀어낸 사이키델릭, 개러지 로큰롤의 에너지를 가지고 쩌는 뒤끝이 남는 놀자판을 만들었다. 무심함과 광희가 교차되는 그들의 음악은 정말 21세기만이 할 수 있는 정서를 가지고 있었다. 최근 리더 제임스 머피는 LCD 활동을 정지한다고 밝혔고, 큰 변동이 없는 한 2010년 5월 발표된 [This is Happening]은 어쩌면 이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앨범이다. 우선 그동안 LCD..

[간단리뷰] LCD Soundsystem - [Sound of Silver] (2007)

-3집 발매 기념으로 뒤늦게 질렀습니다. -매드체스터/더 폴 풍 댄스 리듬에 번쩍거리는 질감을 올려놓는 작법은 1집하고 동일합니다. 단지 변한 것이라면 ‘소리’와 ‘멜로디’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곡 위주로 사고된 앨범입니다. 한마디로 매끈합니다. 전작 ‘Never As Tired As When I’m Waking Up’같은 곡에서 무의식적으로 능숙한 사운드/멜로디 메이킹을 드러냈는데, 이 앨범에서는 그 능수능란함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대부분 성공적입니다. -특히 매끈한 멜로디를 자랑하는 'North American Scum'나 'All My Friends'부터 시작해, ‘Someone Great’나 ‘New York, I Love You But You’re Bringing M..

[PV]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2010/04/12 - [headphone music/잡담] - [싱글리뷰]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좋은 의미로 말이죠. 그나저나 머피와 나머지 두 분이 심하게 구르는 거 같아서 안쓰러움 ㅠㅠ 고생과는 별개로 찍을땐 재미있었겠네요. DFA는 정말 레이블 단위로 저예산홀릭+멤버 망가지기 뮤비로 가는듯 싶습니다. (핫 칩의 레슬러 뮤비와 YATCH. Summer Song 뮤비의 심히 저예산스러움과 괴랄함에 쓰러진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여튼 뮤비 컨셉이 앨범 제목('This is Happening')과 잘 어울립니다. 여러모로 앨범에 대한 기대가 쩝니다. 그런데 이 뮤비 감독이 스파이크 존즈와 제임스 머피랍니다. 윙?

[싱글리뷰] LCD Soundsystem - Drunk Girls

2010/03/30 - [headphone music/잡담] - This is Happening. 전에도 얘기했지만 LCD 사운드시스템이 돌아옵니다. 그 중 첫 싱글로 예정된 'Drunk Girls'가 유튜브에 공개됬습니다. 예전부터 LCD가 80년대 뉴웨이브 빠돌이라는건 알았지만... 야 정말 이 곡 제대로 80년대 뉴웨이브 간지네요. 탄력적인 베이스 리듬과 파워 코드 기타에 뿅뿅거리는 신시사이저가 뿜어내는 질퍽한 멜로디, (여전히) 야비한 제임스 머피의 보컬, 떼창을 유도하는 남자 합창... 숑숑 갑니다. 블론디, 듀란듀란, 토킹 헤즈, 해피 먼데이즈 같은 7-80년대 뉴웨이브/매드체스터 멋쟁이들이 이렇게 다시 살아날 줄 몰랐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편곡이 록 밴드 형태에 가까워진 싱글이지만, LCD의..

This is Happening.

untitled no longer (via DFA레코드 공식 블로그) 오랫동안 이름이 없었던 LCD 사운드시스템의 세번째 앨범이 마침내 이름과 커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This is Happening으로 붙여진 세번째 앨범은 2010년 5월 18일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제임스 머피는 수트를 입어야 한다라고 대한민국의 모 블로거 분이 밝히신 바 있는데, 내한 때 그 블로그 포스팅을 봤는지 아예 수트 입은 제임스 머피를 커버로 내세웠습니다. 그 분이 좋아하시겠군요. 그나저나 머피도 올해로 40인데 여전히 간지폭발인걸 보면 슬슬 미중년 루트를 타려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2집은 아직 없군요. 들어봐야 되겟습니다. 1집은 제 올타임 훼이보릿이라는건 여기서도 몇 번 밝혔죠.

내 인생의 앨범 02

내 인생의 앨범 01 자 두번째입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그냥 꼴리는 대로 뽑았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앨범 수에 제한 걸어야 되는지 모르겠네;; 6. The Verve - [Urban Hymns] (1997) 이태까지 전 벼라별 장르를 탐식해왔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아름다운 팝에 대한 더러운(?) 욕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달전, 품절된 팔꿈치(Elbow) 밴드 대신 바꿔 온 이 앨범의 포장지를 뜯고 mp3로 추출한 음악을 듣는 순간, 'Bitter Sweet Symphony'의 위풍당당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슬슬 그 곡이 제 훼이보릿이 되가는 순간, 다른 트랙을 들었는데... 이럴수가! 지금까지 제 브릿팝 킹왕짱 블러를 필적할만한 개간지 트랙들이 줄줄이..

2007년 11월에 산 음반 기록

1. Yo La Tengo - [I Am Not Afraid Of You And I Will Beat Your Ass] 아 [I Am Not Afraid Of You And I Will Beat Your Ass] 정말 좋네요ㅠㅠㅠㅠㅠ 1번 트랙의 몽롱한 질주감에 도취되버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복고적인 스타일이 강조된 듯. 물론 첫 트랙이나 마지막 트랙은 역시 웅웅거리는 노이즈 록이지만 말입니다. 전작 [Summer Sun]은 몇몇 곡 빼곤 그다지 손에 가지 않았는데, 이번 신보는 [I Can Hear The Heart Beating As One] 다음으로 잘 만들어진 음반으로 뽑을만 합니다. 죽을 때까지 팬 할렵니다 Yo La Tengo... 2.LCD Soundsystem - [LCD Soundsys..